클럽에서 만난 옆집남자는 유부남?
클럽에서 만난 옆집남자는 유부남_04


여주
"하... 그게 무슨 소리야."

집에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벌러덩 누워 정신 없어서 제대로 보지 못한 명함을 꺼내 보았다.

여주
"전... 정국?"

이름 한 번 특이하네, 전정국이라...

한참을 멍하니 그 명함을 바라만 보다가 휴대폰를 꺼내 전화번호를 한 글자씩 쓰기 시작했다.

번호를 다 누른 뒤 이름 칸에 나중에 까먹는 것을 대비해 수식어도 하나 붙여주었다.

'클럽 키스남/전정국'

저장 버튼을 꾹 누르고 피곤했던 탓인지 바로 잠에 빠져 들었다.

...

띵동띵동-

여주
"으윽, 누구야... 피곤해 죽겠는데."

너무 과하게 마셨는지 심한 속쓰림과 함께 눈을 떴다.

덜컥-


정현
"안녕하세요!"

예전에 보았던 옆집 남자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하였다.

여주
"어, 너 그 옆집 남자애..!"


정현
"제 이름 정현이에요, 전정현!"

여주
"아, 정현이~ 근데 우리집에는 무슨 일이야?"

정현이는 아까 해맑게 웃던 표정은 어디가고 우울하게 울기 직전인 목소리로 말했다.


정현
"어제 아빠가 늦게 들어오셔서 지금까지 자고 있어요. 오늘 같이 동물원 가기로 했는데 까먹었나봐요. 심심해서 누나랑 놀려고 왔죠...!"

여주
"ㅇ,어. 일단 들어와."

당황한 나머지 급하게 들어오라고 길을 터주었고 냉장고에서 떠먹는 요구르트를 꺼내와 주었다.

여주
"갑자기 와서 뭐 준비를 못했네, 이거라도 먹을래?"


정현
"감사합니다!"

정현이가 워낙 친화력이 좋은건지 금새 친해질 수 있었고, 갑자기 보드게임을 들고 오더니 내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정현
"누나랑 하려고 보드게임 들고왔는데, 같이 해요!"

여주
"나 이런거 못해."


정현
"안 해줄거에요...?"

눈물까지 글썽이며 말하자 바로 마음이 무너져버린 나는 오케이 신호를 보낸 뒤 게임을 시작했다.

...


정현
"예! 내가 이겼어요, 누나. 약속대로 과자 사주셔야 되요."

생각보다 쪼꼬만한게 머리 하난 잘 굴려서... 아니 내 머리가 못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완전히 K.O를 당한 나였다.

여주
"정현이 너무 똑똑한데? 비결 좀 알려줘."


정현
"에이, 비밀이에요."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피곤했는지 잠에 든 정현이였고, 이불을 덮어준 뒤 난 거실로 나와 마저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을 때 알람이 하나 떴다.

띵동-

정현이 휴대폰에서 울린 알림 같았고, 다행히 잠금장치는 걸려있지 않아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아빠 [정현, 어디있어.]

여주
"말씀 안 드리고 왔나, 걱정하시게."

난 바로 답장을 보냈다.

여주
[저 옆집인데, 정현이가 저희 집에 놀러왔더라구요. 방금 전까지 놀다가 방금 잠들었는데 나중에 일어나면 집으로 돌려보낼게요.]

아빠 [아, 폐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지금 데리러 갈게요.]

그리고 몇 분 후에 초인종 소리가 들렸고 난 바로 달려나가 문을 열어주었다.

덜컥-


정국
"죄송하게 됐습니ㄷ...?"

여주
"전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