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만난 옆집남자는 유부남?
클럽에서 만난 옆집남자는 유부남_12


띠리리리리링- 띠리리리리링-

주말 아침부터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 그리고 눈부신 햇살 속 지뿌퉁해 하는 여주가 눈을 떴다.

여주
"하암~"

별 도움은 되지 않는것 같지만 기분상 기지개도 한 번 쭉 펴준 다음 잠을 깨기 위해 바로 화장실로 향한다.

토요일 아침부터 무슨 일이냐 함은,

오늘은 정현이의 유치원 발표회, 즉 학예회가 있는 날이다.

다들 알다시피 정국은 이혼을, 아니 이혼이라 하기에도 뭣같지만 현재 법적으로 모(엄마)가 없는 상태다.

아무래도 유치원생들과 선생, 부모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다보니 상황도 상황인지라 엄마나 아빠중 한 명이라도 없으면 따가운 시선들, 안 봐도 뻔한 스토리.

정국이의 부탁에 흔쾌히 허락을 한 나는 오늘 정현이의 엄마가 되는 날이다.

톤 다운된 핑크계열의 롱원피스를 입은 뒤 머리는 약간의 웨이브를 더했고, 연한 화장까지 끝마친 나는 서둘러 집 밖으로 나섰다.


덜컥-



정국
"어, 여주씨."

문을 열자 수트를 단정하게 차려입는 정국이 여주의 눈에 담겼다.

그리고 한동안 서로의 외모에 말을 잇지 못하고 빤히 쳐다보았고, 그 밑으로 빨간 나비넥타이를 멘 정현이가 뛰어와 여주의 치마폭에 안겼다.


정현
"누나, 오늘 예뻐요!"

여주
"오늘은 정현이 엄마인데? 엄마라고 불러."


정현
"엄마!"

여주
"옳지, 잘한다."

귀여움에 입꼬리에 귀까지 걸린 여주가 웃으며 정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그 때 찰칵하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렸다.

여주
"뭐에요?"


정국
"귀여워서 사진 남겼습니다."

여주
"초상권 침해 아니에요? 못생겼을텐데, 지워요. 빨리."


정국
"충분히 예쁩니다, 어서 가죠."

끝까지 사진은 지우지 않은채 차에 올라탄 셋이였다.

끼익-

유치원에 도착한 차량이였고, 정현이는 도착하기 무섭게 빠르게 내려 손을 흔들며 말했다.


정현
"저 준비해야되서 나중에 봐요!"

뛰어가는 뒷모습이 꽤나 귀여웠다. 그 모습을 웃으며 바라만 보던 여주를 옆에서 정국이 보더니 한 마디 거들었다.


정국
"귀엽죠?"

여주
"그러게요, 누구 유전자를 타고난건지..."


정국
"아, 딱봐도 내 유전자 아닌가~"

능글스럽게 말하는 정국 덕분에 헛웃음을 짓는 여주.

여주
"허, 그렇게 안봤는데 자뻑 심하신것 같네."


정국
"빨리 들어가요, 앞자리 사수하려면 이렇게 빈정대면 안되는데."

자연스럽게 마주잡은 두 손과 함께 유치원 강당 안으로 들어갔다.

...


정현
"새싹 발표회에 오신 엄마, 아빠, 형, 누나분들 환영합니다! 저희 꿈나무 유치원 친구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이니"


정현
"끝까지 앉아서 힘찬 박수 보내주세요. 저희의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표회 시작전 소개말 발표를 정현이가 대표로 하였고, 준비를 열심히 했는지 틀리지 않고 우렁찬 목소리로 발표하였다.

...

길고 긴 발표회가 끝나고 잠깐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여러 부모들이 너 나 할거없이 자기 아이들에게로 가서 꽃다발을 건네주었고, 정국과 여주 역시 미리 준비해둔 꽃다발을 정현에게 내밀었다.

정국이 정현이를 들어올려 안으며 말했다.


정국
"누구 아들인지 너무 잘하더라."

여주
"그러게, 오늘 정현이밖에 안 보이던데?"


정국
"누구 닮아서?"

정국이 약간의 사심을 담은 질문을 뱉었다.


정현
"아빠 닮아서!"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정현이였고, 정국은 해맑게 웃으며 정현이의 코에 자신의 코를 부비부비 비볐다.

여주
"푸흡, 애한테 너무 세뇌 시킨거 아니에요?"


정국
"나 아니면 누굴 닮아. 여주씨 닮은건가?"

아, 이 새끼 또 훅들어온다.


정현
"히, 그런건가?"


정국
"그런가보다~"

"어, 안녕하세요. 아버님!"

이 유치원 선생으로 보이는 분이 정국과 여주쪽으로 다가와 정국에게 인사를 건넸다.


정국
"안녕하세요."

"옆 분은 혹시 어머님 되시는 건가요? 어머님은 한 번도 못 뵈서."

그 때 정국이 여주의 허리를 자신쪽으로 끌여당겼다.



정국
"예, 제 부인되는 사람입니다만."

내 자기들 너무 늦게 찾아뵀죠...

사실 요즘 사춘기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기분도 오락가락하고 만사가 귀찮아진 탓이라 (긁적)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놓네요, 또.

쨋든 지금 수행평가 중인데 죽겠습니다ㅜ 요즘 시험기간이라던데,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대박나길 기원할게요♡_♡

+지민아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