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만난 옆집남자는 유부남?

클럽에서 만난 옆집남자는 유부남_17

*여주시점

우리들의 입은 떨어질줄 모르고 엉켜붙었다. 진한 입맞춤이 계속되고, 정국이 내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여주

"아...!"

방심한 사이 정국의 말캉한 입술이 내 입 안을 헤집고 다녔고, 처음 만날 때처럼 내 정신은 혼미해져갔다. 한참을 서로의 타액을 공유하고 나서야 입술을 떼었고 정국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정국 image

정국

"그래서, 대답은 뭔데요?"

여주

"뭐... 좋다고요. 제가 거절할리가 있겠어요?"

...

털썩-

사실 분위기에 휩싸여 고백을 받은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도 정국을 꽤 많이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인걸지도.

아까전 키스의 황홀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휴대전화 진동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댔다.

지이이이잉- 지이이이잉-

'박지민'

여주

"제기랄."

휴대폰 화면 속에는 박지민이라는 이름 석자가 자리하고 있었고, 욕짓거리를 내뱉은 나는 도로 폰을 반대로 엎어놓고 전화가 끊기기만을 기다렸다.

지잉- 지잉-

문자가 오는듯한 짧은 진동소리에 다시 폰을 켜서 확인하였다.

지민 image

지민

박지민 [여주야,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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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클럽 키스남/전정국 [여주씨, 속은 좀 괜찮고요?]

두 남자에게서 연락이 오다니, 남자에 관심이 꼬딱지만큼도 없던 나에겐 처음 있는 일인걸.

내 지금 애인은 전정국이니 박지민의 연락은 처참히 씹은 채 정국의 문자메시지를 클릭했다.

여주

"아직도 이름을 안 바꿨네."

타칭 '클럽 키스남'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이름을 지우고 간단하게 '정국'이라고 저장한 뒤 확인 버튼을 눌렀다.

[네, 그럼 오늘부터 우리 사귀는 거에요?]

지잉-

정국 image

정국

정국 [그럼 사귀지 말까요?]

여주

[아,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정국 image

정국

정국 [장난이에요 ㅋㅋ 오늘 저녁 우리 집에서 먹을까요?]

이거... 데이트 신청이지? 처음부터 홈데이트라니. 망설이지 않고 오케이 대답을 보냈다.

여주

[저야 좋죠, 몇 시까지 가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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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정국 [7시까지 와줘요, 온 김에 자고가면 더 좋고.]

이 남자 봐, 적극적이네. 시간은 나름 여유로웠기 때문에 가기전 즉각 미백, 쿨링효과에 좋은 팩을 세안을 마친 얼굴에 올려주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주현이에게 전화를 걸었고, 신호음이 얼마 가지 않아 익숙한 목소리가 날 반겼다.

주현 image

주현

"여보세요? 김여주!"

여주

"배주현 존나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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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이 년 걸레입은 여전하네."

여주

"그렇게치면 너도 마찬가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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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풉, 그건 그렇고 니가 먼저 전화한다는건 존나 기쁠 때, 존나 슬플 때, 존나 급할 때 이렇게 세 가지인데 지금 이 통화는 어느 쪽이냐?"

여주

"기쁠 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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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만나는 남자라도 생겼어?"

여주

"응, 존나 느끼한데 존나 조각같이 생겼고. 음... 반존대 써주고 나 사랑해주는 연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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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다 좋은데 느끼한 말은 별론데?"

여주

"나도 처음에는 그랬는데 그 사람이 너무 좋아졌어. 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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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그리고?"

여주

"그 남자 애도 한 명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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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뭐? 드디어 미쳤구나, 너가."

이럴줄 알았다. 아이가 있는 사람은 누구든 거부반응을 보이는게 당연하다. 이미 예상했던 반응이라 당황하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여주

"그래도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야. 나도 그 사람 좋아하고, 이 길 선택한거에 후회는 없어. 니도 잔말말고 응원해줬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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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하아, 진짜 복잡하네. 네?지금 갈게요! 야, 가야겠다. 알바중이거든. 나중에 전화해!"

뚝-

주변이 좀 시끄럽다 하더라니, 알바중이었나 보다. 마스크팩을 떼어내고 본격적으로 화장하려 화장대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밤이니까 진한 화장이 좋을까? 남자들은 투명 메이크업 좋아한다던데. 자고 올 수도 있으니까 조금은 진한 화장이 좋으려나, 아 아닌가.

아, 김여주 뭐하는거야.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제서야 깨달았다.

여주

"씨발, 진짜 나 전정국 좋아하는거야?"

...

우여곡절 끝에 준비를 마칠 수 있었고 떨리는 마음으로 옆집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덜컥-

초인종을 누르자마자 바로 달려나와 문을 열어젖히며 날 반겨주는 정국. 그리고 내 볼을 아프지 않게 잡아당기며 짓궂게 말했다.

정국 image

정국

"보고싶었어요, 공주님."

보고싶었어요 자기들ㅜㅜ

아, 제가 말하니까 너무 분위기 깨나 (긁적)

어쨋든 늦었지만 우리 독자님들은 빼빼로데이 때 애인 혹은 친구분들께 선물 많이 받으셨나요?

전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과 서로 사랑과 우정을 나눴던 특별한 날이였던것 같아요!

오늘 양조절 실패죠ㅜㅜ 보시다가 잠드신 분들도 있을것 같아요... 끊는 타이밍을 놓쳐서 끝없이 쓰고 있네요. 2000자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ㅋㅋ

기다려주신 자기들 너무 사랑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