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만난 옆집남자는 유부남?
클럽에서 만난 옆집남자는 유부남_19



지민
"김여주?"

시발... 한숨을 푹 내쉰 후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지민과 눈을 마주쳤다.


지민
"니가 왜 여기있어?"

여주
"내가 묻고싶은 말인데, 어차피 갈거라 신경 안 써도 돼."

난 지민과 정국을 뒤로한채 집에 돌아왔다. 싸한 공기의 흐름 때문이었을까 아님 아까 전 입 안을 깨물어 나온 비릿한 피맛이였을까 기분이 딱히 좋지는 않았다.

정국이와의 첫 데이트로 한껏 들뜬 기분이 순식간에 가라앉았고, 난 주현이에게 우리 집으로 와라고 거의 명령에 가까운 전화를 한 뒤 소파에 누워 잠시 잠에 빠져들었다.

띵동-

덜컥-

여주
"어 왔네."



주현
"오랜만에 술 한 잔 콜?"

여주
"이미 사왔잖아."


주현
"히, 들켜버렸네."

문을 열자 해맑은 주현이가 한 손에는 참치 캔들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다른 한 손에는 소주 몇 병을 들고 서있었고 집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탁-

요란한 참치캔 따는 소리가 울리고 주현이 참치 한 숟갈 떠 입에 넣으며 말했다.


주현
"응, 그래서. 오늘 그 전정국인가 그 아이랑 데이트 한다고 하지 않았어?"

여주
"어, 했기야 했지. 근데 갑자기 정국이 집으로 온다는 사람이 있었나봐. 그래서 내가 자리도 비켜줄겸 옷 챙기고 있으니까 정국이가 한숨을 내쉬면서 '하아, 박지민 진짜...' 이러는거야."


주현
"그럼 그 손님이 박지민이고?"

여주
"그런셈이지. 존나 다급해져서 나오려고 하는데 박지민 가슴팍에 내 머리 부딪히고."


주현
"미친... 우연도 무슨 이런 우연이 다 있어."

그냥 다 좋았는데. 박지민만 없었으면 완벽한 데이트였는데. 괜히 박지민 탓으로 돌리는 나였다. 어쨋든 그 날 밤은 주현이와 달렸고, 5병 째 병을 따고 나서의 기억은 없다.

..

.


여주
"으음..."

심한 두통과 함께 눈을 떴고, 주현이를 깨우기 위해 비몽사몽한 상태로 거실로 나왔다.

역시나 깔끔한 블랙 화이트 톤의 정국이 집... 집...

집...

집?!

여주
"씨발?!"



정국
"일어났어요?"

아니 잠시만, 정국아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아니 반대인건가. 야, 김여주. 니가 왜 여기서 나와?

여주
"내가 왜... 여기에 있어?"


정국
"어제 일은 하나도 생각 안 나고요?"

여주
"그래서 지금 묻잖아..."

...

[어젯밤 상황/작가 시점]

여주
"우음... 박지민 개새끼! 시발,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었는데..."


주현
"그 새끼 가서 족쳐버려!"

여주는 겨우 2병을 마시고 꽐라가 되어버렸고, 주현 역시 예외는 아니였다. 기분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구별도 안 갈 정도였으니. 얼굴은 분명 웃고 있었지만, 입에서 나오는건 거친 말들 뿐. 그동안 마음속에 억눌렀던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현관문으로 터덜터덜 걸어가 문을 열고 나가버린 여주. 주현도 제정신은 아니였기에 붙잡을 수 없었다.

여주
"정국아... 정국아아..."

지민도 이미 충격을 받아서 여주가 간 뒤 10분도 채 되지않아 가버린 상태였고, 정국이 문 밖에서 인기척을 느꼈는지 밖으로 나가보자


섹시한 쇄골을 드러내는 야한 옷에 술냄새가 코를 찔렀다. 또 눈은 반쯤 풀린채로 정국을 지긋이 쳐다보는 여주에 정국은 이성을 잃을 뻔 했다. 그야말로 아찔한 장면이였다.


정국
"하아, 누나 왜 그러고 있어요. 술은 왜 또 마신거고요."

여주
"아니... 정구가, 방금 그 사람... 내 전남친이다?"


정국
"응, 이미 눈치챘는걸요."

여주
"근데 나는 말이야, 나는... 이번 홈 데이트 너무 좋았는데... 그랬는데... 박지민이, 그 새끼가, 다 망쳤... 흡,끅."


정국
"ㅇ,울어요?"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는 여주에 정국도 어지간히 당황했는지 어찌할바를 몰랐다. 그리고 여주가 거칠게 눈물을 닦아내고 두 팔을 벌려 말했다.

여주
"안아줘."


정국
"예?"

여주
"안아달라고, 정국아..."


정국이 잠시 망설이는듯 싶더니 조심스럽게 여주 쪽으로 다가가 한 손으로는 여주의 허리를, 다른 한 손으로는 뒷 머리를 잡고 살며시 안아주었다.

그 둘의 사이에선 막 사랑을 시작하는 어린 커플의 애정과 사랑 사이 그 오묘한 감정의 체온이 맴돌았다.

그리고 한 늑대의 속삭임이 여주의 귀에 꽃혔다.



정국
"앞으로 그런 야한 복장으로 오시면 덮쳐달라는 뜻으로 알게요, 아가. 나 같은 늑대는 미치니까."

한 명이나 오실까 생각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픈채팅방을 찾아와주셨어요!

귀엽고 매력적인 독자분들과 1:1로 대화하니 저도 기분 좋더라구요:) 너무 웃겨서 배꼽잡고 웃으면서 수다를 떨었던 독자분들도 계셨어요, 매력 짱.

곧 오픈채팅방은 삭제를 할 예정입니다, 미처 못 찾아오셨던 분들은 발걸음 서둘러 주세요! 내일 밤쯤 삭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