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뤄질 수 없어요, 당신이랑은 [연중] [작소]
25_눈물로 보낸 하루


이 여주
" 아니 잠시만.. 뭐라고..? "


배 주은
" 주현이.. 이제 못 본다고.. "

이 여주
"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

이 여주
" 주현이를 못 본다는게 무슨 소리냐고..!! "


배 주은
" ..여주야, 진정하고. "

이 여주
" 어떻게,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진정을 해..!! "

이 여주
" 주현이가 죽었다는데.. 이제 다시는 못 본다는데...! "

여주의 그 예쁜 눈망울에서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눈물들은 여주의 볼을 타고 턱까지 흘러 바닥으로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졌다.


배 주은
" ..여주야. "

이 여주
" 언니는..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아..? "


배 주은
" 어..? "

이 여주
" 언니는 어떻게.. 주현이가, 자기 동생이 죽었다는데.. "

이 여주
" 어떻게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릴 수가 있어..? "


배 주은
" 운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 "


배 주은
" ..우리가 운다고 주현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배 주은
" 그리고, "


배 주은
" 주현이도 우리가 우는 모습보다 웃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

여주는 주은이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는 듯싶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고,

그만 울기 위해서 자신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았지만 눈물은 여주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흘렀다.

이 여주
" 흐으.. 눈물이, 끕.. 눈물이 안 멈춰.. "

주은이는 그런 여주를 아무 말 없이 안아주고는 등을 토닥여주었다. 여주가 진정이 될 때까지.



배 주은
" 이제 뚝, 그만 울고 집 들어가 봐야지. "


배 주은
" 집에 가서 또 울지 말고, 알았지? "

이 여주
" 응... "


배 주은
" 이제 가자, 집 데려다줄게. "

주은 언니는 나와 눈을 맞추더니 따뜻하게 웃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보자 괜히 주현이가 웃는 얼굴이 생각나 겨우겨우 멈췄던 눈물들이 다시 터져 나올 거 같았지만

그 터져 나오려는 눈물들을 꾹꾹 참아내려고 노력했다.



배 주은
" 다 왔다! "

이 여주
" 고마워 언니.. "


배 주은
" 그럼 집도 데려다줬으니까 나는 이제 가볼게 - "

이 여주
" 벌써..? "


배 주은
" 벌써라니? "

이 여주
" 아, 아니야..! 고마웠어 언니, 잘 가! "

나는 주은 언니에게 손을 흔들어주었고 주은 언니도 그런 나를 보고는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내가 집으로 들어오자 오빠들은 모두 거실에 나와있었고 모두들 나를 반겨주었다.


이 찬
" 왔어? "


이 지훈
" 왔냐. "


이 석민
" 여주 왔어? "

그렇게 반겨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따뜻하고 좋았는데.

그 따뜻함이 나의 긴장을 풀어준 건지 아까 꾹꾹 참아놓았던 눈물들이 다시 터져 나오려고 하였고

그대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내가 울음을 터트리자 오빠들은 다 당황해서 하던 일도 멈추고는 나에게 달려왔다.

와락_


이 석민
" ..왜 울어 우리 여주. " ( 꼬옥


이 찬
" ..무슨 일 있었어? "


이 지훈
" ..왜 그래 이 여주. "

이 여주
" 하아.. 아니이.. 흐, 그게에.. "

이 여주
" 주현이가.. 흡, 주현이가아.. 끅.. "

나는 말도 하다 말고는 석민 오빠에게 매달려 엉엉 울어버렸다.

주현이가 머릿속에서 다시 떠올라서, 주현이랑 함께 웃고 지냈던 그 추억들이 떠올라서도 있지만.

오빠의 그 품이 너무 따뜻해서, 나를 걱정해주는 오빠들이 너무 든든해서.


그리고 난 그 이후의 기억이 없었다.


- 다음 날 아침 -


이 여주
" 어.. 뭐야.. "

이 여주
" 나.. 언제 방에 들어와서 잠들었지.. "

나는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기지개를 쭉 펴고는 어제의 기억들을 차근차근 되짚어보고 있었는데,

툭,

툭, 누군가의 손이 내 손과 부딪혔다.

이 여주
" ... "


이 여주
" ...지훈 오빠? "

이 여주
" ..왜 여기서 이러고 자는 거야.. "

이 여주
" 설마.. 또 나 때문에.. "

...

지훈 오빠는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겉으로 표현을 많이 못 하는 사람인 걸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항상 남몰래 뒤에서 엄청 걱정하고, 눈물 흘렸던 것들까지도 다 알고 있었고.


그리고 말하는 거에 너무 영혼없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말들에는 하나하나 다 여러 감정들이 들어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에게 했던 말들 속에 들어 있는 감정들 중에 제일 많이 들어있는 건 아마도,

' 걱정 ' 이 아닐까 싶다.

...

이 여주
" 미안해, 오빠 "

이 여주
" 맨날 걱정시켜서.. "

이 여주
" ..잘 자. "

나는 지훈 오빠를 침대에 눕혀주고, 저녁에 많이 추웠을 오빠를 생각해서 이불까지 덮어주고는 방을 나왔다.



이 찬
" 잘 잤어? "

이 여주
" 아, 어.. 응.. "

이 여주
" 근데 오빠.. "


이 찬
" 응? "

이 여주
" 나 어제 집에 들어와서 울고 난 이후로 기억이 없는데.. "


이 찬
" 아 ㅋㅋㅋㅋ "


이 찬
" 당연히 기억 안 나겠지 - "


이 찬
" 너 어제 석민이 형한테 안겨서 울다가 그대로 잠들었으니까. "

이 여주
" 아.. 아, 진짜?! "


이 찬
" 그럼 진짜지. "

이 여주
" 그, 석민 오빠는? "


이 찬
" 석민이 형 아침에 어디 갔다 온다면서 나갔는데. "

이 여주
" 아침부터? "


이 찬
" 응, 그러고 아직까지 안 들어왔어. "

이 여주
" 뭐야.. 아침부터 어디 간 거래.. "


손팅 ·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