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뤄질 수 없어요, 당신이랑은 [연중] [작소]
29_3일 뒤에 올게



배 주은
" 오늘 올라가게? "

이 여주
" ..그건 아니고, "


배 주은
" 그럼 언제 올라가게? "

이 여주
" 생각 좀 해보게.. "

이 여주
" 오늘 저녁에 민규 오빠 만나서 좀 더 이야기해 보고.. "


배 주은
" 걔네한테는 말할 거야? "

이 여주
" 나중에, 나중에 타이밍 보고.. "


배 주은
" 그래, 너가 직접 못 하겠으면 내가 대신 전해줄게. "

이 여주
" 고마워 언니! "


여주가 집에 들어왔을 때에도 지훈, 석민, 찬이는 세상모르게 곤히 잠들어 있었다.

이 여주
" 진짜 엄청 피곤했나 보네.. "

...

풀썩 -

이 여주
" 하아.. "

이 여주
" ..올라가는 게 진짜 맞는 선택일까.."

.

..

...

이 여주
" 이제 와서 다시 고민해봤자 뭐해.. "

이 여주
" ..올라가기로 했으니까, "

이 여주
" 근데 이걸 오빠들한테 어떻게 이야기 하냐가 문제지.. "

이 여주
" 하아.. "

이 여주
" 하아.. 머리 아파.. "

이 여주
" 나도 눈이나 좀 붙여야겠다.. "


• • •


그렇게 여주까지 잠이 들고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서 밝았던 바다가 어두컴컴해졌다.

09:53 PM

이 여주
" 흐아아암.. "

이 여주
" 아.. 잠시 눈 좀 붙인다는 게 너무 오래 자버렸네.. "

이 여주
" 벌써 10시잖아.. "

이 여주
" 지금쯤이면 오빠들도 일어났겠네.. "


이 여주
" 흐으으..!! " ( 기지개

나는 기지개를 키며 거실로 나와서 주변을 둘러봤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 여주
" 뭐야.. 아직 안 일어났나 보네.. "

이 여주
" 하긴.. 많이 피곤했을 테니까.. "

이 여주
" 할 것도 없는데 별이나 보러 갔다와야겠ㄷ.. "

.

..

...

이 여주
" 맞아.. "

이 여주
" 민규 오빠.. "

이 여주
" ..이 시간이면 민규 오빠도 왔겠지..? "


이 여주
" 분명 이 시간이면 왔을텐데.. " ( 두리번두리번

이 여주
" 내가 장소를 잘못 찾았나.. "

이 여주
" 아니 그것도 아닌데.. "

계속해서 민규 오빠를 찾으려고 두리번두리번거렸는데,

저 멀리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


김 민규
" 아, 여주야! "



김 민규
" 우리 여주 이게 얼마 만이야ㅜㅜㅠ "


김 민규
"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 줄 알아? "

이 여주
" 미안 미안.. "


김 민규
" 진짜 보고 싶었어ㅠㅜㅠ "

민규는 여주를 너무 오랜만에 만나 보고 싶었다는 마음이 앞서서,

자신은 인간이고 여주는 인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여주를 와락 안고 말았다.

이 여주
" ..아! 오빠! "


김 민규
" 아, 미안.. 미안해.. 너무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

민규는 여주가 아파하는 소리에 얼른 떨어졌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이 여주
" 흐으.. 아파.. "

최대한 빨리 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여주의 몸에는 이미 빨갛게 자국이 남아버렸다.


김 민규
" 진짜, 진짜 미안해.. "

이 여주
" ..아니야 괜찮아. "

이 여주
" 오빠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반가워서 그런 거니까.. "


김 민규
" 다음부터는 조심할게.. 진짜, 진짜 미안해.. "

인어와 인간은 사는 곳도 다르고 체온도 다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

인간들은 체온이 높지만 그런 인간들에 비해서 인어들의 체온은 엄청 낮기 때문에

인간이 인어를 만지게 되면 그 부분이 그대로 빨갛게 자국이 남아버리고,

심할 경우에는 인어가 인간 때문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

아무리 인간이 체온이 낮다고 해도 인어의 체온만큼은 떨어지기 힘들다.

그만큼 떨어진다고 한들 생명에 지장이 갈 수도 있다.



김 민규
" 근데 오늘은 혼자 올라왔네? "

이 여주
" 응.. 오빠들은 지금 자고 있어서.. "


김 민규
" 이 시간에 자고 있다고? "


김 민규
" 걔네들이 이 시간에 잘 애들이 아닌데.. "

이 여주
" 아.. 그런게 있어..ㅎ "


이 여주
" 근데 오빠, 나 오빠한데 할 말 있는데! "


김 민규
" 뭔데? "

이 여주
" 그.. 오빠들한테는 비밀이니까 말하면 안돼, 알았지..? "


김 민규
" 무슨 이야기길래 그럴까~? "

이 여주
" 후.. 그러니까.. "

" ..나, 사람이 될 거야. "

.

..

...


김 민규
" 어..? "

이 여주
" 사람이 될 거라구..! "


김 민규
" 진심이야..? "

이 여주
" ..당연하지! "


김 민규
" 나는 상관없지만,, 형이랑 애들이 허락을 해 줄려나.. "

이 여주
" 그러니까 비밀인 거지..! "


김 민규
" 근데.. 너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

이 여주
" ..후회라니? "


김 민규
" 사람이 되면 체온도 급격하게 올라서 그것도 버텨야 하는데, "


김 민규
" 뭐 그건 초반에 일시적인 거니까 상관은 없다만.. "


김 민규
" 인어였을 때랑 생활도 많이 다를 텐데 잘 적응해서 살 수 있겠어? "

이 여주
" 못할 일이 뭐가 있어! "

이 여주
" 그리고 오빠가 있으니까, 오빠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면 되지! "


김 민규
" 그래도,, 내가 니 옆에서 항상 도와줄 수는 없으니까.. "

이 여주
" 그래도.. 할 수 있어.. "

이 여주
" 그거 다 다짐하고 사람이 되기로 한 거니까. "


김 민규
" ㅎ 그래 "


김 민규
" 그럼 언제 올라오게? "

이 여주
" 오빠 마중 나와주게? "


김 민규
" 당연하지, 그리고 너 갈 곳도 머무를 곳도 없잖아. "

이 여주
" 아아.. 그랬지.. "

이 여주
" 나는.. 당장 오늘만 아니면 상관 없는데! "


김 민규
" 그래도, "

이 여주
" 으음, 그러면.. 3일 뒤..? "

이 여주
" 3일 뒤에 오빠 올 수 있어? "


김 민규
" 우리 여주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올 수 있지~ "



김 민규
" 그나저나 그 약은? "

이 여주
" 이미 가지고 있지~ "



이 찬
" 뭐를 가지고 있어? "


이 석민
" 뭔데 뭔데? "

이 여주
" ..뭐야, 오빠들 언제 일어났어? "

이 여주
" 분명 자고 있는 거 확인 하고 나왔는데.. "


이 석민
" 방금 일어났지~ "



이 석민
" 근데,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거야? "


김 민규
" 비밀! 안 알려줄 거지롱~ "


이 찬
" 와.. 쪼잔해.. "


이 석민
" 여주 오빠들한테 비밀 만들 거야..? "

이 여주
" 응! "


이 석민
" 헐.. 진짜..? "


김 민규
" 그나저나 지훈이 형은? "


이 찬
" 지훈이 형 깨웠는데도 안 일어나길래 그냥 나갔다 온다고 말하고 나왔지. "


이 석민
"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이던데..? "

이 여주
" 잠꾸러기 오빠잖아~ "


그렇게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떠들었다.

모두들 다 신나 보여서 나도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오빠들을 이제 얼마 못 본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티 냈다가는 분위기를 다 망칠 거 같아서 꾹꾹 참았다.

오빠들은 다행히 눈치를 못 챈 거 같았지만 민규 오빠는 다 눈치챘다는 듯이 나를 계속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하지만 난 그럴 때마다 민규 오빠에게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줬고.



김 민규
" 나 이제 간다~ "


이 찬
" 벌써 가게? "


이 석민
" 그니까, 얼마 있지도 않았는데. "


김 민규
" 니네가 늦게 나온 거잖아 ㅋㅋ "


김 민규
" 아무튼 나 간다, 여주야 나 갈게! "

이 여주
" ..아, 응! 잘 가! "

우리는 민규 오빠에게 손을 흔들어주었고 민규 오빠도 우리에게 손을 흔들며 우리 시야에서 점차 사라졌다.

이 여주
" 우리도 이제 들어가자..! "


우와...


쓰다 보니까 3000자 가까이 쓰게 됐네요..

이렇게 많이 써서 왔는데 손팅 해줄 거죠?

손팅 ๑>ᴗ< 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