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뤄질 수 없어요, 당신이랑은 [연중] [작소]
42_이 길이 맞는 길인가?


이 여주
" ... "

이 여주
" 나오긴 했는데.. "

이 여주
" 가는 길을 모르잖아.. "

이 여주
" 그 회사가 무슨 회사인지도 모르고... "

이 여주
" ..그냥 여기서 기다릴까.. "

이 여주
" ... "


이 여주
" ...그렇기에는.. "

여주는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한 번 보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이 여주
" 어쩌지.. "

이 여주
" 집에 다시 돌아가기에는.. "

이 여주
" .. 너무 많이 와버렸네... "


여주는 이렇게 있는 거보다 찾아 나서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 회사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여주는 몰랐겠지,

지금 자신이 가는 방향은 오히려 반대쪽이라는걸.


이 여주
" 으.. 다리 아파.. "

이 여주
" 더 이상 못 걷겠다... "

안 그래도 피곤한 몸에 오늘 낮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너무 많이 걸어버린 탓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거 같았다.

하지만 여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 여주
" ..얼른 민규 오빠를 찾아야 하는데. "


이 여주
" ..여기로 가는게 맞겠지..? "

어찌어찌 걷다 보니 새로운 장소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여주에게는 모든 장소들이 다 새로운 곳이기 때문에 지금 자신이 바르지 않은 길로 왔다는 걸 여주는 몰랐다.

아니,

옳은 길로 왔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해서 옳지 않은 길로 왔다는 건 상상도 못한 거지.


이 여주
" 아니, "

이 여주
" 아니, 이 길이 진짜 맞는 건가..? "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그 회사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전부 처음 보는 건물들뿐이었다.

이 여주
" 하아.. 이제는 진짜, 진짜 못 걷겠어.. "

여주는 그 자리에서 쭈그려 앉아 땅이 꺼져라 한숨만 푹푹 쉬어댔다.


한참을 그러고 앉아있었나.

이제 다리가 좀 괜찮아져 다시 일어나서 그 회사를 찾으러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머리가 핑 도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시야도 같이 뿌옇게 변하면서 몸의 온도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여주
" 하아.. 아니 갑자기 왜 이러지..? "

이 여주
" 이런 적 한 번도 없었는데.. "

여주는 처음 느껴보는 고통들에 어쩔 줄 몰라 하였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 회사를 찾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이 여주
" 하아.. 너무, 너무 힘들어.. "

이 여주
" 이러다가 진짜ㄹ.. "

여주의 머리는 깨질 듯이 아파왔고 몸은 점점 뜨거워지면서 몸의 힘들이 쭉 빠져나갔고,

그에 다리에 있던 힘들 마저 전부 다 빠져나가서는 잠시 크게 비틀 거리더니 결국에는..

탁 -

" 후.. 다행이다... "

이 여주
" 하아.. 누, 구세요.. 하아.. "

여주가 넘어지기 직전에 어떤 사람이 여주를 받쳐주었고 그 사람 덕분에 여주는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몸이 말이 아닌지라 눈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까지도 확인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여주의 기억에 남아있는 장면은 딱 거기까지였다.

" 저기요..!! "

" 정신 차려봐요..!! "


" 하아.. "


권 순영
" 이걸 어쩐데... "


권 순영
" 병원도 여기서 가려면 좀 걸리는데.. "


권 순영
" 그래도 가까운게 우리 집이니까.. "


권 순영
" 죄송합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

순영이는 쓰러진 여주를 안아 들고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권 순영
" 읏차.. "

순영이는 여주를 침대에 눕혀주었다.


권 순영
" ..땀을 많이 흘리셨네. "

순영이는 땀을 많이 흘린 여주를 위해서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을 들고 왔다.

그리고는 땀을 닦아주면서 땀 때문에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도 떼어주는데..


권 순영
" ... "


권 순영
" ...여주..? "


권 순영
" 아니 여주가 왜 여기에.. "

순영이는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여주는 인어였는데 어떻게 여기에 있는지,

그리고 또 왜 이렇게 아파하는지, 거기엔 무슨 일이 있길래 그 길을 걷고 있었던 건지,

궁금한 게 한 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물어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질문하는 것은 일단 뒤로 미뤄두고 여주를 열심히 간호하기로 했다.


• • •


몇 시간을 여주의 옆에서 간호를 했지만 여주의 열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권 순영
" 아니 도대체 무슨 감기이길래 이렇게 열이 안 떨어져.. "


권 순영
" 약이라도 먹여야 하나.. "

순영이는 여주에게 주기 위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감기약을 찾았지만,


권 순영
" 아니.. 무슨 집에 약이 하나도 없냐.. "


권 순영
" ..하긴 내가 아플 일이 없으니까.. "

결국에는 약을 사러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권 순영
" ..다녀올게 여주야, 조금만 참아. "

순영이는 여주의 이마에 차가운 물수건을 올려주고는 약을 사러 집을 나왔다.


손팅 ๑>ᴗ< 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