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장난이었어, 우리는."_ [맞바람스토리]
#3-크루즈(1)


조금 어수선한 시내에 눈앞에 크루즈가 대기하고 있는 어느 주차장, 박지민은 커다란 벤 앞에서 등을 기대고 다리를 꼰 채 휴대폰을 만지작 거렸다.



박지민
.......

조금 더운지 무심하게 한쪽 어깨를 다드러내고는 여주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망측해라"


박지민
......(휙-)

지민은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여주가 바로 옆에서 지민의 양복을 올려입히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이여주
지나가던 바이오들이라도 만나면 어쩌려고 이러고있어요?

이여주
하여튼 생각이 짧아서 영..

여주는 고개를 절레절레하고는 한숨을 내쉬며 도도하게 앞으로 걸어나갔다.


박지민
(피식-)


박지민
당신, 살에서 나는 남자향수 냄새나 어떻게 해봐요.


박지민
내 향수랑 많이 다른 향인데.

지민은 입꼬리를 올리며 헛웃음을 치고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자신의 향수를 꺼내 여주에게 쥐어주었다.


박지민
뿌리든가-

이여주
.......

여주는 향수를 낚아채고 지민과 나란히 걸어가며 향수 뚜껑을 열어 코에 가져다대었다.

이여주
향수 바꾼건가요? 내가 아는 향이 아닌데.


박지민
다른 남자랑 있으면서 내 향수 냄새를 기억할 수가 있어요?


박지민
내가 향수를 바꿨다고 확신해요?

이여주
됬어요.. 괜히 짜증이나네, 대답하지마요.

여주는 새침하게 쏘아붙이고 옷새 정리를 하였다.

크루즈의 입구에 거의 다다랐을 때 둘은 팔짱을 끼고 가식웃음을 얼굴에 각기 새겨넣으며 크루즈에 올랐다.


이여주
...(씨익)



박지민
..(싱긋)


터벅-터벅-터벅-••••


박지민
Hello, I'm CEO Park Jimin of JM company.(안녕하세요. 저는 JM기업 대표이사 박지민 이라고 합니다.)

필요한 역
(바이오1)Oh, hello. Nice to meet you.(오,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이여주
Hello, I'm Kim Yeo Joo, CEO of YJ company.(안녕하세요 저는 YJ기업 대표이사 김여주입니다.)

필요한 역
(바이오2)I've heard rumors. You two are a very close couple?(소문은 들었습니다. 두 분이 아주 사이좋은 부부라고요?)

이여주
Yeah, I'm embarrassed, but I am.(네, 부끄럽지만 그렇네요-)

여주는 팔짱을 더욱 바짝 조이며 지민에게 기대 웃으며 말을 하였다.


박지민
......

순간 사색이 될뻔했지만 지민은 고개를 돌려 와인잔 한잔을 들어보이며 미소지었다.

필요한 역
(바이오1)You look like you're on good terms.(무척 사이가 좋아보이시네요.)


박지민
Really? Thank you.(정말요?감사합니다^^)

이여주
We're going to have to say goodbye to someone else. (저희는 이만 다른분께도 인사를 드리고 와야겠네요.)

이여주
I'll look forward to a closer contract next time.(다음엔 좀 더 친밀한 계약관계를 기대하겠습니다.)

필요한 역
(바이오1,2)Oh, of course.(그럼요.)

여주와 지민은 약간 고개를 숙이고는 뒤돌아 다른 테이블로 걸어갔다.



이여주
아까 사색된거 봤어요.


박지민
......

이여주
이런 자리에서 그정도 스퀸쉽은 자연스러운거에요. 표정관리 제대로 해요.


박지민
스퀸쉽이 아니라 당신 향수 냄새때문이에요.


박지민
다른남자꺼랑 섞여서 더 불쾌한데.


박지민
그냥 뿌리지 말지 그랬어요?

이여주
하?.....

지민은 어이없다는듯 웃고는 한손에 들린 와인잔을 입에 가져다 대었다.

이여주
.....여기서 그런말을 하면 어쩌자는거에요?

이여주
누가 듣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정말!


박지민
어짜피 당신이 또 나한테 붙어 재롱이나 피울거라면 상관없는거 아니었어요?

지민은 입에 가까이하던 와인잔을 잠시 멈추고 얘기한후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이여주
누가 들어도 내가 덮을 수 있다 뭐 이런거에요? 난 당신이 좋아서 이딴 짓 하는 줄 아나본ㄷ...

이여주
흡!....



지민은 와인을 입에 머금고 여주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었다.

이 자리에서 이걸 거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저항도 못하고 어울려주는 여주였고,

지민은 천천히 자신의 입속에 있던 와인을 여주에게 넘겨주기 시작하였다.

잠시뒤 지민이 입을 떼었을땐 여주의 턱을 타고 흐르는 와인이 눈에 들어왔고, 그건아마 서로의 입속을 휘젓던 와인이 이동하는 과정에 흘러내린게 분명했다.


박지민
(피식-)

지민은 와인을 입에 삼키지도 못하고 머금고있는 조금은 열이오른 여주를 보고는 다가가 속삭였다.




박지민
" 삼켜요. 자기야. "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