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작은 아니었어

습관처럼

시간은 더 지나 겨울이 되었다

우리가 처음 잠자리를 가진 것도 어느덧 4달이 다 되어간다

그 네 달 중 마지막 한 달 동안 내 마음은 하성운이 모르는 사이에 걷잡을 수도 없이 커졌다

그렇지만 하성운과 만나는 날들은 갈수록 그 간격이 넓어지고 횟수가 줄었다

하긴..이런 평범하지 못한 관계가 오래 갈 수 있을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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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씻으러 안가?

정사가 끝나고 나는 그 여운에 빠져서 하성운에게 기대어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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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좀 이따가

내가 성운이 허리를 안으며 얼굴을 묻었다

성운이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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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너 좀 살 빠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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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진짜?

내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 통통한 체형도 아니지만 살이 빠졌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듣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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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좀 잘먹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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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나 잘 먹어 못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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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흠 그런가?

하성운이 조금 웃더니 내 뒷머리 몇 가닥을 잡고 손가락으로 장난을 쳤다

난 아무렇지 않은 척 누워 있었지만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는걸 멈출수가 없었다

아까도 안뛰던 심장이 왜 지금 뛸까? 말하고싶었다 왜 그래? 하지마..남친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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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흐아~(기지개를 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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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너 안 씻지? 나 먼저 씻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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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

난 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성운이가 일어나더니 욕실로 들어갔다 나는 핸드폰을 켜서 무의미한 포털사이트 메인에 시정고정했다

하성운이 나오고 나서 나는 들어가 샤워를 했다

내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땐 하성운이 침대에 거꾸로 누워서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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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야..

언제부터 잠들어 있던 건지..하긴 자정이 넘은 시간이니까 피곤했을 만도 하다

아까 침대에서 있는 대로 밀어붙이던 하성운은 어디가고 새근거리는 하얀얼굴이 세상 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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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푸흣~~

성운이를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생긴 건 순정파에 혼전순결 지키게 생겨선 이게 내 섹스파트너라고?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도 아무도 안믿을것같다

약간 젖어있는 갈색 앞머리에 내가 손을 가져다댔다

이마에 딱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주려는데 하성운이 갑자기 으음..하며 돌아누웠다

그러더니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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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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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잠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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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하성운이 자리에서 부스스 일어났다 나는 침대끝에 걸터앉은 채로 멋쩍게 들고 있던 손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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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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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다 씻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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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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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 졸리다 좀만 자다 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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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하성운이 좀 옆으로 가더니 자기 옆으로 손짓을 했다 나는 좀 당황하면서 얼떨결에 그옆에 누웠다

하성운이 마주본채 나릇하게 미소를 짓더니 눈을 감았다

나는 그 얼굴을 좀 쳐다보다가 나도 모르는 새 잠에 빠졌다

다시 깼을땐 1시간이 지나있었다 우린 옷을 마저 챙겨입고 모텔을 나왔다

막 모텔 문을 열고 나오는데 골목을 때마침 지나가던 사람이 갑자기 하성운에게 아는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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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어? 성운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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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어? 재환아

하성운의 얼굴을 보니 많이 당황한것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막 모텔에서 나와 모텔 앞에 서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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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어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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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나 그냥 이제 집..넌? 시간늦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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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저 연습실 갔다 집에 가는 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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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연습실이 이 주변이야?

재환이라는 사람이 내 쪽을 힐끔 봤다. 등에 기타를 메고 있는 걸 보니 하성운이랑 같은 과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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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네..가요 형. 내일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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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어 알겠어

김재환이 우리를 지나쳐 골목을 내려갔고 우리도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걸었다 충분히 멀어졌을때 하성운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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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 쟨 또 왜 연습실이 이 주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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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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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몰라..모르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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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리 한동안은 만나지 말까?

나도 모르게 말이 나갔다 내말에 하성운은 잠시 생각해보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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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무슨 이유 있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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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니 그냥 쿨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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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하하

하성운이 결국 오케이를 했다 김재환도 김재환이지만 난 내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내가 성운이를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 이후로 좀 힘들어졌다

괜히 이짓이 내 정신을 피폐하게 하는것같았다 그냥..그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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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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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어 조심해서 가

조심해서 가..하성운은 항상 나와 헤어질때 저렇게 말했다...

습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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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자까♡

헿. 안녕하세요 배경 안바꾼거 양해부탁할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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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자까♡

드디어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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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자까♡

우연히 마주친 재환이와 어떻게 엮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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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자까♡

담화에서 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