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거라 더 좋은거야
8화



전정국
너한테 쥐새끼 붙었다


임여주
쥐?!?!?

순간 찍찍 쥔줄 알고 화들짝 놀랐다가

그럴리 없다는 걸 깨닫고 민망해져서 입을 다물었다


전정국
풉ㅋㅋㅋㅋㄱㅋㅋ


전정국
그럴리가 있겠냐


임여주
아,알아.. 장난 좀 친거야


전정국
ㅋㅋㅋㅋㅋ그랬어?

뭔가 놀리는 뉘앙스여서 발끈하려다 뒤늦게 웃을 상황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임여주
근데...쥐새끼라면..누가 내 뒤에 붙었다는 거야..?


전정국
어 누가 널 노리고 있어


임여주
헐 ....!?


임여주
그,그러면 어떡해???


임여주
나 지금 위험한거지?


전정국
응 좀?


임여주
언제 따라붙었는데??


전정국
아까 등교하면서


임여주
지,지금은..??


전정국
지금은 없어 근데 이따가 하교하면서 위험할지도 모르겠다


임여주
너랑 같이 있으면 괜찮은거지..?


전정국
아마도


임여주
뭐야 확실하게 얘기해줘 나 무서우니까


전정국
ㅋㅋㅋ어 확실히 안전해


전정국
됐어?

시도때도 없이 웃는 전정국 때문에 통 믿음이 안갔지만 그래도 이 상황에서 믿을 건 전정국밖에 없었다

그랬기에 믿을 수밖에 없었다


임여주
꼭 나 지켜줘야돼 약속이야 응?


전정국
알겠다니까ㅋㅋㅋㅋㅋㅋ

나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전정국한테 매달리는 꼴이 되었지만 무서운 건 어쩔 수가 없었다

.

.


임여주
'아 어떡하지'

벌써 7교시가 거의 끝나간다

처음으로 학교수업이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성모마리아 해님 별님 달님****... 별의별 신들을 총동원해 빌고 또 빌었다

무교이지만


임여주
'저 안 죽게 해주세요'

내가 이렇게까지 삶에 집착이 큰 줄 몰랐다

근데 막상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워진 것이다


임여주
'그래, 그래도 전정국이 있으니까 괜찮을거야'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을 때였다

딩동뎅동 -

아 내 침착함을 와르르 무너뜨릴 종이 울렸다


전정국
뭐해 임여주


전정국
가자


임여주
어? 으응 ....


임여주
'후 임여주 침착침착'


임여주
후...


임여주
나


임여주
마음의 준비 끝났어


임여주
이제 가자.

왠지 모르게 비장해진 내 모습에 전정국은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전정국
푸핰ㅋㅋㅋㅋㄱㅋㄱㅋㅋㅋㅋㅋㅋㅋ


전정국
너 어디 죽으러 가냐?


임여주
(찌릿 -)

기껏 마음의 준비를 했더니 뭐가 또 그리 웃긴지

빈정이 좀 상했지만 저 녀석은 내 목숨줄이다 생각을 하며 꾹 참았다

.

.

집에 가는 길

흡사 나무늘보가 나무에 매달려있는 것처럼 나는 전정국의 뒤에 바짝 달라붙어서 가고 있는 중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어떤 사이 좋은 커플이 애정행각을 하면서 길을 간다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학교 근처에선 학생들이 우릴 오글거린다는 양 쳐다보긴 했지만 제대로 잘못 짚었다


임여주
'난 지금 살려고 이러는 거다 이 사람들아!!'

길 가다 길고양이만 마주쳐도 소스라치게 놀라기를 몇 번 하다보니 이젠 심장이 남아나지 않는다

이러다보니 내가 제 명에 살 수 있을까조차 의문이 든다


임여주
'하...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하네'

.

.


임여주
'흠'

아무래도 괜한 걱정이었던 듯 싶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데

지금까지 사람은커녕 쥐새끼 한 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


임여주
'후..다행이지 뭐'

아무튼 오늘은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 듯 싶다

라고 생각을 한 순간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전정국
!!!


전정국
임여주 숙여

.

.


자까
방심은 금물 :)



자까
오늘 두 분이 구독해주셔서 으쌰으쌰해서 또 글을 쓴 작가입니당


자까
좀 소박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ㅎㅎ

댓글 이즈 러브♡♡♡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