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 차례에요, 아가

[ 03 ] 강렬했던 우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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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_여주를 거의 뚫릴 듯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태형

_차갑디 차가운 지하 창고에는 왠지 모를 중압감이 분위기를 압도하고 ,

_그렇게 서로를 몇 초간 침묵 속에서 바라보는 둘.

_먼저 입을 뗀 건, 다름아닌 여주였다.

구여주

싱긋-]

구여주

나 이쁜 거 아는데 ,

구여주

그렇게 까지 쳐다보진 말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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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_태형의 따가울 법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여주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여유롭게 입을 연다.

구여주

아, 맞다

구여주

아저씨 담배 피우죠 ,?

_씨익, 웃어보인 여주는 태형을 대놓고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

스윽

스윽 _

획-]

_마침 태형의 손에 들려있던 담배갑을 당당하게 가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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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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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놔 _

구여주

흐음,ㅎ

_잠시 능글맞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여주

구여주

싱긋-]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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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구깃-]

_여주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는 태형

구여주

어어-?ㅎ 그렇게 인상ㅇ.....

화악

화악 _

쿵-]

_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던 태형이 여주의 손에 들려있는 담배갑을 빼앗으려 , 손을 뻗으며 훅 들어오고

_놀란 여주는 쪼그려있던 자세가 힘이 풀려 팔로 뒤를 지탱하여 ,

_둘은 숨소리 마저 공유할 거리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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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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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좋은 말로 할 때 내놓지 그래, 아가야 _

_여주를 풀린 눈이였지만 살벌하게 바라보는 태형

_어린 여학생인 여주를 노리고 겁주기 위해 여주에게 가까이 온 태형이였지만 ,

_이상하리 만큼 여주에겐 통하지 않는다.

구여주

..........

구여주

..........피식-]

구여주

싱긋-] 담배는 건강에 안 좋아요, 아저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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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구여주

피식-]

쏘옥

쏘옥 -

_어느새 껍질이 벗겨져 있는 딸기맛 사탕을 들고는, 태형의 입에 넣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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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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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야, 이건 _

_태형이 예기치 못한 사탕에 당황하여 살짝 뒤로 물러나자, 그 틈을 타 여주는 다시 바르게 앉는다.

구여주

사탕을 처음 먹어보진 않았을 테고 .

구여주

다른 분들께는 이사 떡 돌렸는데 ,

구여주

싱긋-] 아저씨는 그게 더 어울릴 거 같아서 _

탁탁-]

_그러면서 교복 치마에 묻은 먼지를 탁탁, 털어내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주

구여주

그럼 선물도 줬으니 ,

구여주

난 이만 가볼게요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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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구여주

으음 - , 너무 그렇게 쳐다보진 말아요 ㅎ

구여주

그 사탕 되게 맛있는 거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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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허.......,

구여주

싱긋-]

_그러면서 이제야 나갈려는 듯 창고 문쪽으로 걸어가는 여주

뚜벅_

뚜벅_뚜벅_

획-]

구여주

아 ,

구여주

그리고 좀 웃고 다녀요,ㅎ 아저씨 _

구여주

계속 그렇게 다니면 ,

구여주

싱긋-] 없던 복도 날라갈라 _

_그러면서 다시 뒤를 돌아, 교복 임에도 숨길 수 없는 우아함를 뽐내며

_유유히 창고 밖으로 나가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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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_이게 너와 내 강렬했던 첫 만남이였고 ,

_내 인생의 전환점이자 ,

_네 지옥의 시작이였다.

🌸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