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다녀왔습니다
#3



이여주
어어ㅓ

키가 180은 족히 넘어 보이는 남자가

나에게로 뛰어오고 있다

'피해야 한다' 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와락


김민규
보고 싶었어 우리 여주~~


이찬
아 형!! 왜 여주 안아!


김민규
뭐! 내 맘이다~


이여주
하하....저기 언제까지 안고 있을거에요..


김민규
치 더 안고 있을 수 있었는데 ㅡㅡ

아쉽다는 듯이 입을 삐쭉 내밀고 여주를 안았던 팔을 풀며 여주에게서 떨어지면


윤정한
우리 여주~~

그 뒤에 오던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가 다시 여주를 안았다


이여주
(당황) 아...아니 저기


윤정한
여주 키 더 컸네??


이여주
아하하... 근데 누구


문준휘
뭐야 진짜였네? 기억 잃었다는거


서명호
그럼 가짜겠어요?


문준휘
너 요즘 나한테 왜 그래!! 너 정말 요즘 나한테 나쁘다!


윤정한
네 소식 듣고 빨리 오려고 했는데


최승철
할게 많아서


부승관
그럼 우리도 못 알아보는 거지?


최한솔
소개 해야하나


이여주
이름 정도는 외워 놨어요 이름만...

오늘 아침 왕자들이 온다는 말을 듣고서는

하린이한테 부탁해서 왕국 이름과 이름 정도는 외워놨다.

그치만...이름만 외우면 뭐하는가... 정작 누가 누군지 모르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서로 이야기 나누며 웃고 떠들다 보니

10명의 남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매치시키는데 성공했다.

여주가 친화력이 좋은 건지 왕자들이 좋은건지

만난지 1시간 만에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여주였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하늘은 주황색 빛으로 물들었다.


김민규
배고프다


부승관
너는 네 앞이 있는 디저트들을 다 먹고도 배가 고프냐?


김민규
허- 이거 얼마 안 되거든?


김민규
그리고 자꾸 너너 거릴래?


이여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요한 역
저녁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승관이와 투탁거리다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다는 말에

배가 고프다는 민규는 얼른 가자며 여주 손을 잡고 이끌었다.

덩치가 작은 여주는 거의 끌려가다 시피 쫓아갔지만


이지훈
얼씨구? 너네 자꾸 여주 손 잡는다?


이석민
야 김민규 너 그 손 못 놔?!!?

나를 끔찍이도 아끼는 세 오빠들 눈에서 레이저가 나왔지만

밥 먹는 다는 생각에 신나 못 들은건지 아님 못 들은 척 하는 건지

민규는 아랑곳하지 않고 신난 거대 강아지마냥 헤헤 웃으며 여주를 데리고 갔다.



아 미치겠네

왜 그 누구도 나한테

황제랑 같이 밥 먹는다고 말을 안 해줬냐고

오늘 왕자들이 와 황제랑 밥을 먹기로 했단다.

'황제랑 함께 먹는다'

그 말인 즉슨

이여주 아빠랑 밥을 같이 먹는다는 뜻

여기 온지 1주일이 넘었지만 황제랑은 처음 만난단 말이다ㅜㅜㅠㅜ

한 나라의 왕이니 챙겨야 할 업무가 많아서인지 이곳에 온지 1주일이 넘어서도 볼 수 없었다.

딱히 보고 싶지도 않았고..

그래 이수연!! 이여주도 전생의 넌데

그럼 황제도 내 아빠고!! 불편할게 뭐가 있어~

이왕 여기서 살게 된거 친하게 지내고 잘 살아보자는 거야~

여주의 속마음과는 달리 여주의 표정은

누가봐도 나 불.편.해.요 였다

다른 왕자들과 황제는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서로 안부를 물으며 즐거운 대화를 가졌고

나는 뭐...낄 수 있는 대화여야지...

그래서 여주는 그냥 자신의 앞에 놓인 밥만 보며 깨작깨작 밥만 먹었다.

밥이 코로 들어가는 건지 입으로 들어가는 건지


이석민
뭐야 여주 어디 아파? 표정이 왜 그래?


이여주
ㄴ...네? 아니요!?


이찬
입맛에 안 맞아?


이여주
아 아니!? 너무 맛있어!! 하하...

뭐야 방금...나 되게 이상했는데

깜짝 놀라 너무 큰 소리로 대답해 버렸다


윤정한
흐흫 여주 귀여워

여기저기서 귀엽다고 난리다. 아니 내가 뭐가 귀여워

덕분에 얼굴이 후끈후끈 달아올랐다.

내 얼굴 지금 완전 홍당무겠지? 아 창피해ㅜㅠㅠ



황제/세레니티 왕국
여주는 이제 괜찮나?


이여주
ㄴ....네?


황제/세레니티 왕국
기억을 잃었다 들었는데


이여주
아 아직은...


황제/세레니티 왕국
빨리 기억이 돌아와야 할 텐데


황제/세레니티 왕국
저번에 소식 들었을 때 가봤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일이 밀려 있어서


이여주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황제/세레니티 왕국
그래

뭐 딸한테 아주 무심한건 아니었나 보네...


그렇게 나만 빼고 즐거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이여주
으아 왠지 체한 것 같아

하린(시녀)
오늘은 일찍 주무시겠어요? 많이 피곤해 보이세요


이여주
어...그래야 겠다 목욕물 좀 받아줄래?


이여주
씻고 일찍 자야겠어

내 말을 끝으로 하린이는 화장실로 들어갔고

여주는 그대로 침대에 엎어졌다


이여주
으아 너무 힘들어..


이여주
공주도 보통일이 아니야


이여주
그래도 꽤 재밌네...


이여주
오랜만이야 이런 시끌벅적

여주는 외동이었어서 항상 외로웠다

게다가 부모님 두분 다 일을 하셨기 때문에 여주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 지냈다

혼자 일어나고

혼자 밥먹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자고

모든 걸 혼자 해냈다.

그런 여주에게는 이런 시끌벅적하고 식구가 많은 삶이 좋았다.

이런 곳에서 살게 된것도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

어쩌면 여주는 지금이 더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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