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고 F7

01

선생님

" 여긴 오늘부터 우리와 함께 할 김여주다, 저 끝에 빈자리에 앉도록 이상 종례 끝 "

" 아... 넵 "

전학을 오자마자 마주한 건 자기소개 한 줄도 줄 수 없다는 냉철함 뿐이였다.

여럿 비어져있는 책상들에 의아함을 갖고 끝에 비어져있는 자리에 앉으니 책상 안에는 책들이 놓여져있었다. 주인 있는 책상인가?

그렇게 자리를 옮기려던 찰나,

쾅ㅡ

왠 남자애들이 우르르 몰려와 제가 앉아있는 분단 쪽으로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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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뭐냐 "

" 아 있는 자린지 모르고... 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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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야 애 쫀다 쫄아 ㅋㅋㅋㅋ, 너 완전 다람쥐 닮았다 다람쥐! "

" 고... 마워 ㅎㅡㅎ "

칭찬인지 뭔지 일단 무서우니 자리를 피해야겠다는 마음이 급선무였다.

대충 남자애들이 앉고 빈 자리를 보니 하필 또 그 분단에 그 남자애들 옆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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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안녕 "

나른한 목소리에 짝꿍 얼굴을 보니 웬 귀염둥이 말랑 뽀짝 망개떡이 하나 놓여져있었다. 웬일이야...넘무 귀엽자나...

" 안녕! 너 완전 망개떡같다 ㅠ ㅠ 짱 귀엽게 생겼어! "

...

풉 ㅡ!

잠깐의 정적과 함께 들려온 건 참지 못하고 뿜어져 나오는 웃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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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끅 끅 끅 야 망개떡이란다 하 골 때리네 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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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전학생 너무 놀리지 마라 "

순정만화 주인공 뺨 치게 잘생긴 애는 책상을 쾅 쾅 치며 웃느라 바빴고 그나마 정상적인 것 같은 애는 책을 넘기며 말을 이었다.

망개떡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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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귀, 빨개졌다 "

불쑥 눈 앞에 다가온 손에 고개를 뒤로 했음에도 긴 팔 덕분인지 제 귀를 만지작 거리곤 팔을 거뒀다.

무섭다 씨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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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이름이 여주야? 난 태형이야 "

앞에 앉아있던 애가 뒤돌아선 턱을 손으로 받치곤 제 이름표를 보며 말을 거는데 된통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 아 ,,, 그으렇구나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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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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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시혁중 김여주? "

" 응? 으응... "

뭐야 나 어떻게 알지?

순간, 박지민이 고개를 푹 숙이며 조금 발게진 얼굴을 하곤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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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아... 나도... 시혁중 나왔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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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설마 얘가 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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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아ㅡ ㅋㅋㅋ 박지민 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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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그럼 오늘부턴 내 사랑~ "

여기저기서 이게 뭔 개소린지 도통 모르겠다.

" 아 너 뭔가 본 거 같기도 하다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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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더 예뻐졌네 "

무슨 말을 해야할지 눈만 도르륵 굴리니 다행이도 수업 종이 울렸다.

수업 종이 반갑긴 또 처음이였다.

지루한 수업이 시작되고 열공하는 김남준과 처 자는 민윤기와 정호석, 박지민을 제외한 남자애들은 한껏 다리를 올리고 게임에 집중 하고 있었다.

그 둘은 뭘 하냐, 박지민은 내 쪽으로 팔을 괸 채로 슬금슬금 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존나 부담스럽다 ㅆㅂ...

정호석은 뒤에서 뭘 하고 있냐...

자꾸 종이 비행기를 나에게로 던졌다. 비행기를 펼치면,

' 야 다람쥐야 우리 친구하자 'ㅅ' ! '

' 친구 할 거면 섹시댄스, 여친 할 거면 윙크 날리기 •_< '

' 왜 답장이 없어 ㅠㅅㅠ '

' 넘무행 '

시발 선택지가 그따군데 어떻게 골라...

나는 미처 몰랐다, 이게 괴로운 학교 생활의시작일 줄은

.

재미있게 봐 주세요! ♡ 댓글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