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아홉번째 이야기

그날 밤, 나와 이름 모를 사내는 깊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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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나이가 어떻게.."

예상치 못한 첫 말에 당황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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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ㅇ..아 열아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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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시간이 굉장히 빠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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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너는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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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스물다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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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내가 자네를 뭐라불러야할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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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냥 편하게 아저씨라하시죠 그때도 그러셨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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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리고..아무리 신분차이라 그렇지만 특별한 인연이니 말을 편하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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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누가..특별한 인연이냐"

갑자기 특별한 인연이라하여 어리둥절해진 나는 놀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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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이건 특별한 인연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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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왜 그렇게 생각하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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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공주님은..제겐 첫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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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그게 무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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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제가 공주님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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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왜..사랑을 받고 싶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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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사랑을 받지 못했으니까요"

솔직한 그의 심정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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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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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저는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게 무엇인지 조차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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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말을...편하게 하거라"

얼떨결에 나온 말이긴 하지만 뭔가 엄청난 사연이있을 것 같아 내뱉은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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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나도 아저씨라 부르며 말을 편하게 하겠다"

아저씨라니. 내 인생에서 아저씨라고 부를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했다. 그러니 당연히 어색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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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공주님 성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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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하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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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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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말 편하게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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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아..내 이름은 윤정한이다"

윤..정한 이름이 왜 그렇게 이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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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그래서 나를 왜 그렇게 특별히 여기는지 이유나 좀 들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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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아까 말했듯이 나는 고아였고 자연스레 고아원에 들어가겠되었어..그 때 나는 부모없이 자랐기 때문에 사랑이란걸..아니, 애정조차 받지 못했고.."

꽤 진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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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래서 어느 때와 같이 우울한 마음으로 고아원 뒤뜰에 앉아있었는데 처음으로 나한테 다가와준 꼬마가 너..여주였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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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내가..처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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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ㅎㅎ그때 얼마나 긴장됬는지 아냐? 사람이 처음으로 먼저다가왔는데 나는 어쩔 줄을 몰라서 더 못되게 굴기만 하고.."

과거가 참 그렇다. 과거로 인해 누군가는 행복을 느낄 수 있눈 반면 누군가는 고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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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거기다가 그 꼬마에가 왜 그렇게 이뻐보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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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아저씨 되게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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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어?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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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아니.. 그럼 보살핌이란걸 받지 않았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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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ㄱ..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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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왜? 어떻게 사람이 아낌없이 그렇게 자랄 수 있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한 표정으로 혼잣말에 가까운 말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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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그게 아저씨 잘못은 아니지만..그럼 사랑이 뭔지 모르는게 장난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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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그럼 장난이 아니지..장난인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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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세상에 아저씨 같은 사람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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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글쎄"

여기서 눈치챌 수 있었다. 나는 그 때 그 고아원 안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을.

"..."

방은 고요해졌고 이로써 아저씨와는 친해질 수 있었지만 각자의 세계는 멀어져갔다.

공통점이 없다면 가까워 질 수 없다는것을 알기에 더 무서웠다.

유난히 별이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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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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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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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크게 웃어본적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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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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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주

"저기 저 밝은 별처럼 웃어봐 그게 행복이되고 사랑을 줄 수 있는 길이 되면 언젠가는 사랑이 뭔지 알게 될거 같으니까"

우리는 서로 이해하지 못한채 대화를 끝냈다. 그 이해를 할 수 있을 때까진 좀 오래걸리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