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ion of the lost [버림받은 사람들]
23화


건국제는 대한왕국에서 열리는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보통은 왕이 주관해 각 나라의 대표들과 대신들이 참여하는 행사이다.

그 주관자였던 민혁은 당연히 눈코뜰새 없이 바쁠 수 밖에 없었다.


이민혁
원래 5일로 진행되지만 앞선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상당해 3일로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민혁
둘째날에 사냥 대회를 열도록 하고 첫날과 마지막날은 연회를 성대하게 열도록 하십시오.

녹초가 되어 방으로 돌아온 민혁.


최연준
수고하셨어요...


이민혁
예... 이게 생각보다 힘드네요...


최연준
힘들죠... 준비해야 할게 한두개가 아닐텐데...


이민혁
예... 그렇네요...


최연준
그나저나 저하께서는 항상 대신들에게나 제게나 존대를 하시네요?


이민혁
네... 습관이 되어서


최연준
참, 저하, 함경도에 계셨다고 하셨죠?


이민혁
예... 잠시


최연준
거기 제 고향인데 발해군 막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최연준
하마터면 다 사라질 뻔 했지 뭐에요.


이민혁
소중한 것들이... 있으시겠어요.


최연준
네. 가족들이랑 가족같은 사람들이랑 그 사람들과 함께있었던 장소와 순간들도 다 거기 있는걸요.


이민혁
이곳에서 외로우십니까?


최연준
처음에는 외로웠는데 이제는 동료들이 좀 생겨서 괜찮습니다.


최연준
저하께서는 외로우신가요?


이민혁
저요?


최연준
네. 어째선지 왕자님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으시고 늘 혼자 계신 것 같아서요.


이민혁
요새는 제 소문이 안도나보죠?


최연준
소문이요? 많이 도는데...


최연준
업적에 대한 것이던... 눈에 대한 것이던


최연준
여직 많이 돕니다.


최연준
그렇지만 저는 고작 며칠 저하와 함께 지냈는데도 저하께서 소문과 다른 사람인 것을 알겠는걸요.


최연준
그래서 저하가 좋습니다.


최연준
그 무수한 소문과 몇몇 사실들로 시작해서 이렇게까지 영웅이 되셨는걸요.


최연준
저하께서 어떤 사람인지 소문이 아니라 직접 보여주심으로서 증명하시는게 멋있으십니다.


이민혁
제가... 그래 보였나요?


최연준
네. 적어도 제게는 그런 분이십니다.


이민혁
고마워요...


이민혁
연준씨 같은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건국제 날이 다가왔다.

민혁은 그날 새벽같이 일어나 몸 단장을 시작했다.


최연준
오 저하 오늘 유독 잘생기셨는데요?


이민혁
그게 무슨 실없는 소리에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기분은 좋아보였다.


최연준
정말인데... 거울 좀 보세요!


이민혁
좀 세자 같나요?


최연준
네. 완전.


이민혁
다행이네요.


이민혁
이제 갑시다.

건국제는 화려하게 시작되었고 모두가 왕 대신 주최자의 자리에 선 민혁을 보았다.

민혁의 자리가 굳건해지는 순간이었다.


황제
오랜만이다.


이민혁
황제폐하?

잠시 놀란듯한 민혁은 곧바로 정신을 바로잡았다.


이민혁
황제폐하를 뵙습니다.


이민혁
황제폐하께서 대한의 건국제에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니 영광입니다.


황제
네가 궁금해서 왔다.


황제
워낙 소문이 자자해서 말이지.


이민혁
황송합니다.


황제
오늘안에 갈테니 걱정 말고 건국제를 진행하거라.


이민혁
돌아가실 때 불러주십시오. 준비시키겠습니다.


황제
포털로 갈 것이니 그러지 말거라.


이민혁
...예... 아무쪼록 좋은 시간 되십시오.


첫날 연회는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되었다.

현(첫째): 수고했다 민혁아.

첫째였던 현은 민혁이 건국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와중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민혁
형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이나마 합니다.

현(첫째): 참, 내일 사냥대회는 나 대신 창섭이가 가기로 했다.

현(첫째): 요즘 몸이 안좋아져서 말을 타기가 힘들 것 같구나.


이민혁
알겠습니다.


이민혁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현(첫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