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금 만나자
좋은일만이 가득하기를 (3)


그렇게 월요일과 화요일을 병원에서 보냈다.

오늘도 어김없이 눈을 떳고, 내 앞에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박지민이 누워 있다.

김여주
...

김여주
언제 일어날거야... 이 새끼야...

김여주
진짜... 학교가고싶다... 이렇게 지루한건 처음이야... (얼굴을 이불속에 처박는다)


박지민
우으...

김여주
?

김여주
??

김여주
???


박지민
음...

김여주
(감격) 박찜!!!


박지민
으...?

김여주
도레미친!!! 이새끼가 일어났어!!!


박지민
여주...?

김여주
그래! 개썅또라이 정신나간년 김여주야!! (?)


박지민
무슨소리야... 여주는 이쁘고 차캐... 훔냐...

김여주
무슨 개소리야앙ㅜㅠㅜ 내가 너 얼마나 걱정했따고ㅜㅜㅠ


박지민
ㅎ힣...

김여주
미친노마 왜 쳐 웃어!!ㅠㅠㅠㅠ 허엉ㅇ...

박지민은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더니 이내 다시 누웠다.


박지민
으-... 아포오...

김여주
일어나지마ㅠㅠㅜㅜㅠ 허ㅇㅠㅠㅠㅠ


박지민
...풓ㅎ...

김여주
왜웃어ㅠㅠㅜ찌발때키ㅜㅜㅜㅜ


박지민
귀여워소...

김여주
미친너마ㅜㅜㅠ 뛰어들면 어쩌자는거야ㅜㅠㅠ


박지민
...말했자나, 널 위해 있는 목숨이라구.

김여주
개소리하네ㅜㅜㅜㅠ 내가 그러지 말라했잖아ㅠㅠ


박지민
아 진짜- 흐으...

박지민은 웃으면서 마른세수를 계속해댔다.

김여주
완전 행복해ㅜㅠㅜ


박지민
나 일어나서?

김여주
아니ㅠㅠㅠ 이제 안지루해ㅠㅠㅠ 학교간다!!


박지민
... ㅇㅅㅇ...


박지민
(삐딤)

김여주
(무시)하꾜오ㅜㅜㅜㅠㅠ


박지민
학교가기 싫어하면서... 내가 더 싫은가보네...

박지민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누워있었다.

심장에 무리가 가는 저 부리스러운 입... (?)

김여주
많이 아퍼...?


박지민
몰라. 흥.

김여주
아 진짜 왜삐져ㅜㅜㅠ

김여주
삐진거 풀어ㅠㅠㅠ 개피곤한데 ㅠㅠ


박지민
옆에 누워주면 생각해보께.

김여주
(누워서 지민이 옆에 착 달라붙음)


박지민
히...

김여주
죽는줄 알아따고ㅜㅜㅠㅠ 헝ㅠㅠㅠ

김여주
보고싶었서ㅠㅠㅠ


박지민
그럼 너도 나 좋아?

김여주
엉ㅠㅠㅠㅠ 개좋아ㅠㅠㅠㅜ


박지민
어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


박지민
(초롱초롱)

김여주
뭔소리야ㅠㅠㅠ 내가 언제 너 남자로 좋댔냐ㅠㅠ


박지민
...치...

김여주
(박지민을 꼭 안고) 진짜... 무서웠따고... 내가 미안해...


박지민
너가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박지민은 아파하면서도 몸을 일으켜 침대에 반은 눕고 반은 기대어 있었다.


박지민
일루 와, 울 애기.

지민이에게 가서 안겼다.

이 품을 다시 못 느낄 수도 있었다니. 무섭다.

김여주
...졸려어...


박지민
얼릉 자.

김여주
(이미 자고있음)


박지민
진짜 빨리자네... 어휴...

사실, 원래대로처럼 그 차에 타있던 남자가 그 속력으로 나를 받아쳤었다면 내 온몸은 박살났을것이다.


박지민
'...'

여주가 위험했다. 그들의 목표는 내가 아니라 여주이다.


박지민
미치겠네, 진짜...

옆에서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있는 여주를 보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였다.


박지민
...여주는 내가 남자로 안보이나.


박지민
남자로 보이면 이렇게 편할수가 없을텐데.

갑자기 기분이 묘했다. 여주가 정말 나를 좋아하게 되면 그때 우리는 어떤 연애를 할까.

여주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나를 배신해도 나는 여주를 끝까지 믿을거고 지킬 것이다.


박지민
...내 목숨이 다할 때까지.

김여주
니 목숨이 다할 때까지, 뭐.


박지민
어...? 안 잤어?

김여주
응. 잠이 안 와.

나는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데, 박지민이 나를 안고는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김여주
아니 아픈놈이 힘은 왜이렇게 쎈거야.


박지민
여주야.

김여주
응?


박지민
내가 남자로 보일때가 한번이라도 있었어?

김여주
...갑자기?


박지민
궁금해.

김여주
음... 그냥 너는 나한테 처음부터 남자였는데.


박지민
그게 무슨 얘기야...?

김여주
그러니까, 진짜 그냥 모든 면에서 넌 그냥 나한테 남자가 맞았어.

김여주
친구도 친구였는데, 그렇다고 너가 동성이나 남자가 아닌 다른 존재로 느껴진적은 없다구.

김여주
그냥... 정말 내 남자친구였어.


박지민
남자인 친구?

김여주
(끄덕)응.


박지민
그럼 나 언제쯤 좋아해줄거야?

김여주
그거야 내가 모르지...


박지민
지금 좋아해주면 안돼?

김여주
충분히 좋아하는데.


박지민
아니이... 친구사이 감정 말고... 남자친구로서...

김여주
지민아, 너는 대체 좋아한다는, 사랑한다는 감정이 뭐라고 생각하는데?


박지민
그 사람이 내게 있어서 소중하고...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설레는...

김여주
나는 그렇기도 한데, 좀 다르게 생각해.


박지민
뭔데?

김여주
그 사람이랑 있을때 정말로 내가 편한 거.

김여주
상대를 좋아하는데 설레는 마음에, 긴장되는 마음에 정작 평소처럼 행동할수 없고

김여주
상대를 의식해서 하고싶은것이나 어떤 것을 구속받는다면,

김여주
그게 진짜 사랑은 아닐 거 아냐.


박지민
...그래도, 그런적은 없어...


박지민
널 보면 기분이 좋고 설레. 네 존재 자체가 그냥 감사해.

김여주
나는 너에게 설렌적은 없을지 몰라도, 너랑 있을때가 제일 편해.

내가 지민이 품을 파고들자, 지민이도 나를 꼭 안아주었다.


박지민
...그래서, 내가 좋아 안 좋아.

김여주
닥쳐, 자.


박지민
욕하지마 징짜... 니 생명의 은인이라구!!

김여주
...

차라리 그냥 죽게 놔두지 그랬어.

김여주
미안해.


박지민
푸흡... 귀여워...

그냥, 살기 힘든데 죽게 놔두지 왜 굳이 살렸어.

그런데 내가 죽으면, 너를 다시 못 보는거겠지?

김여주
...그럼 죽으면 안되겠다.


박지민
응?

김여주
아니야.


박지민
뭔지 말해.

박지민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김여주
왜...


박지민
말하라면 말하는거야, 여주야.

김여주
죽게 놔두지.


박지민
...여주야...

김여주
사람 말 끝까지 들어, 나 죽으면 너 못보니까 안죽을거야.


박지민
...그래도 그런생각 하면 안돼.

김여주
몰라, 그만 말해.


박지민
내가 많이 좋아해.

김여주
나 정말 이기적인것 같아.

김여주
너한테 항상 사랑받으면서 사랑받는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것 같아.


박지민
...내가 너무 사랑을 못 줬나.


박지민
앞으로 더 많이 주면 되지 머!!!

김여주
지민아...


박지민
응??

김여주
너랑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


박지민
그럼 만나봐ㅎ

김여주
ㅁ...?

박지민이 내 입술 위에 자신의 입을 가볍게 맞췄다가 떼었다.

김여주
뭐하는거야.


박지민
만나보라니까. 후회안할걸?

김여주
뭐한 거냐니까...?


박지민
뽀뽀했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서...?

김여주
문제가 크지.


박지민
...8ㅁ8 (울상이다.)

김여주
...

김여주
한번 만나보라고? 너한테 상처되는 행동인거 아냐?

김여주
마음 없는데 호기심에 한번 만나보고 마음없으면 그만 만나라는 소리잖아.


박지민
너 나한테 마음 있잖아. 그리고 만나보고 별로면 그만두라는 소리 한적 없는데?

박지민이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인 양 환하게 웃었다.

김여주
무슨소리야...


박지민
너 나한테 마음 있잖아. 아니야?

김여주
내가...?


박지민
응, 너.

김여주
모르겠ㄴ...

박지민이 내 허리를 안고 입을 맞췄다.

아까보다 진하고 길게 맞췄다.

김여주
...


박지민
왜, 아니라고 해봐.

김여주
... (박지민을 올려다본다)


박지민
봐봐. 말 못하잖아.

김여주
...

박지민을 안았다.

김여주
이제 다 나았나보네. 이런소리나 하고 앉았고.


박지민
우리 아직 뽀뽀밖에 안했어.

김여주
뭔...


박지민
혀가 안 들어갔거든.

김여주
...변태새끼.


박지민
지민이 변태 아닌데... 8ㅅ8...

김여주
이거 놔.

내 허리를 꼭 안고있는 지민이의 손을 잡았다.


박지민
...싫은데.

박지민이 내 손을 도리어 밖에서 잡아 올렸다.


박지민
손은 너가 먼저 잡았다?

김여주
참 내...


박지민
잡아먹고싶게 생겨가지고는...

김여주
뭐래는거야 진짜...


박지민
남자친구한테 왜그랭... 이정도도 못해?

김여주
남자친구? 나 아직 대답 안했는데.

김여주
너가 사귀자는 말도 안했ㄱ

박지민이 다시 한번 내 입에 자신의 입을 맞췄다.

혀로 내 입술을 살짝 핥더니, 더 짙게 입을 맞췄다.

내 입술을 먹다시피 깊게 입을 맞췄다.


박지민
...맛있다.

김여주
으- 진짜...


박지민
나랑 사귀는거 맞지?

김여주
...마음대로 해. 나도 모르겠다.


박지민
난 니 입으로 듣고싶은데. 좋다는 말.

김여주
...

김여주
좋아.

박지민은 뭐가 그리 좋은지 해맑게 웃으며 나를 안았다.


박지민
그럼 우리 사귀는 기념으로

김여주
기념으로 뭐?


박지민
뽀뽀하자.

김여주
너 솔직히 말해봐. 변태 맞지?


박지민
변태 아니라고...힝...


박지민
내가 널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알어!?

김여주
...언제부터 좋아했는데?


박지민
움... 아마 처음 만났을때부터 좋아했을걸?

김여주
뭐...? 진짜...?


박지민
웅... 아마 그랬을걸...

김여주
ㄱ...그 어릴때? 15년 전에? 말도안돼...


박지민
그래, 난 그만큼 참았어.


박지민
얼마나 너랑 뽀뽀하고 싶었는지...(끄덕끄덕)

김여주
아이씨... 진짜 뭐라는거야...

김여주
뽀뽀할려고 여친만드냐!


박지민
그래도... 십년을 넘게 참았다구...


박지민
그러니까 여주는 숨만 좀 참으면 돼ㅎㅎㅎ

김여주
무슨... 못하는 소리가 없네... 너 안 아프지?


박지민
아니야 많이 아포...

김여주
...갈비뼈 나갔다면서 숨쉬는거 안아파 보이는데.


박지민
아파... 티를 안내는거지.

김여주
...많이 아파?


박지민
웅 (끄덕끄덕)


박지민
뽀뽀하게 해주면 안아플것같아.

김여주
...그냥 아픈상태로 있어.


박지민
ㅇㅅㅇ...(충격)


박지민
너무해 남자친구한테ㅠㅠㅜ 힝ㅜㅜㅠㅜ

김여주
(지민이를 안고) 어휴... 빨리 낫기나 해...


박지민
(여주를 안고)뽀뽀하게 해주면 나을것 같다니깐?

김여주
...내가 아는 박지민이 아닌것같아.

쪽.

김여주
...?


박지민
너가 아는 박지민 맞눈데...

김여주
방금 뭔...


박지민
잘 모르겠으면 한번더 해줄까??

김여주
아니. 뭐했는지 확실히 알겠으니까 다가오지 말구 꺼져.


박지민
푸히... 귀여워...

김여주
뭐래... 진짜...


박지민
너가 내 여자친구래. 안믿기는데.

김여주
나도 너가 내 남자친구라는거 안믿겨...


박지민
믿게 해줄게!! 혀의 유무로!!!

김여주
변태 맞네, 맞아...


박지민
아니라구ㅜ 내가 계속 참아서 지금 못참겠어가지고 그래.

김여주
벌써 두시야.


박지민
...내일 학교 갈거야?

김여주
당연히 가야지. 너 일어났으니까.


박지민
하루만 더있다가 가면 안돼...?

김여주
...출석일수 채워야해. 선생님한테 너 일어나면 학교 가겠다고 말씀드렸어.


박지민
...아쉽다... 내일 하루 더있으면 너 입술 터질때까지 먹는건데...

김여주
...학교 가길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건 이번이 처음이야...


작가
나도 지민이랑 뽀뽀한번마안ㅠㅠㅠ 하게해줘ㅠㅠㅠ


작가
4163자입니다!


작가
댓과별점 꾹꾹♡ 감사하고 사랑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