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접촉 사고 | deja_vu
34 ° 사생팬




민여주
...같은 침대에서 ?


전정국
응 _ 싫어 ?


민여주
..아니 , 싫은 게 아니라...


민여주
조금 ...


민망하다고 .


나와 달리 그는 이미 침대에 누운지 오래였다 .

아까는 몰랐는데 , 그의 주변을 보니 안대와 헤드셋 같아 보이는 물건이 놓여져있다 .


민여주
옆에 있는 건...뭐야 ?


전정국
아..,


전정국
..내가 잠을 잘 못 자 .

.


민여주
...뭐?

처음 알았다

그가 자는 것 때문에 고생할 줄은 .


민여주
왜.. 못 자 ..


전정국
...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나에게로 오더니 ,

나를 침대위에 앉혔다 .


전정국
너무 놀라진 마 .


민여주
..뭐가...



전정국
내가 유명해질 때부터였나 _


전정국
그 때부터 난 불면증이 생겼어 _

이걸 이제야 말해주다니 .


민여주
...ㅇ..왜?


전정국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 _


전정국
근데 , 왠지 너랑 자면 푹 잘 수 있을 것 같아.

분명 이유가 있을텐데 .

나한테 숨기려하는 것 같다 .


그래도 , 이렇게까지 말하면

같이 안 자는게 이상해보이잖아



민여주
그래도 ..,


민여주
내가 곁에 없더라도 , 헤드폰은 쓰지 마 _



민여주
귀에도 안 좋고 , 사람이 더 피곤해져 . 전자파 때문에_


민여주
알았지 ?


전정국
..ㅎ


전정국
알았어 _ 그럴게 .

그는 헤드셋을 옷장으로 넣고는 ,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나는 그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

잠이 잘 올 수 있게 .


곧 , 그는 눈을 감은 채 옅은 숨소리를 내쉬며 잠이 들었다.


민여주
잘 자요 , 좋은 꿈 꾸고 .

그리고 나 또한 그의 옆에 누워 잠에 들었다.


조금 일찍 일어난 나는 ,

현관문을 계속해서 누군가가 두드리는 소리가 거슬렸다.


민여주
..뭐야 .., 아침부터 .

나는 인터폰을 통해 현관을 보았다 .


누군지 모를 여자들이 4명 정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춘 것을 보면 ,

그들은 떳떳하지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민여주
...누구야 ,..

지금 정국씨를 깨우는 건 방해될 것 같으니

내가 직접 문을 열어서 누군지 캐물어봐야 겠다.


긴 복도를 지나쳐 현관문 손잡이를 열려 할 ㄸ...

텁-)


휘익)

포옥)


그였다 .


그는 내 손을 잡아서 끌어다가 나를 안았다 .

한마디로 백허그하는 자세가 되었다.


민여주
..아 , 언제 ..깼어 ?


전정국
문 열지마 ..


민여주
...뭐..?


전정국
..문 열지 마...

그의 목소리는 눈에 안 띄게 살짝 떨렸다 .


민여주
...무슨 일 있어 ?

몸도 떠는 것 같고 .


나는 걱정되어 ,


민여주
무서운 꿈이라도 꾼거야 ..?

나의 말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 .

나는 뒤를 돌아 , 그를 마주보았고 _

그는 입을 열었다 .



전정국
밖에 .. 있는 사..람들 .


민여주
..어어 .., 그 사람들이 왜..?



차마 ,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전정국
...


전정국
...사생팬..


그 세글자가 그에겐 두려운 사람들이란 걸 .

그 세글자의 사람들이 그를 불면증으로 내몰았다는 걸.


난 이제서야 알아버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