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정 결핍증
5화 | 믿을 수 있는 사람


아침밥을 차리려 주방으로 왔다

물론 나만 졸졸 따라다니는 7명은

식탁에서 턱을 괴고 나를 쳐다봤다


원여주
...부담스러워


민윤기
언젠 안 이랬다고 -


원여주
그치.. 안 이런 적은 없는데 오늘따라 더 부담스러워


전정국
뭐가 그렇게 부담스러운데?


원여주
내 뒤에서 반인반수 7명이 쳐다보는데.. 안 부담스러워?


전정국
말에 일리 있네 그럼 자리 피해줄게

정국이 먼저 자리를 벗어나자

한명 두명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계속 지켜보는건 윤기였다


민윤기
주인,


원여주
응?


민윤기
정말 방에서 한 약속 지킬거지?


원여주
당연한 거 아니야?


민윤기
내가 어떤 짓을 해도?


원여주
응, 오빠가 무슨 짓을 해도


민윤기
절대 안 떠나?


원여주
절대 안 떠나,


민윤기
...믿을 수 있는 사람..


원여주
응?


민윤기
우리 7명한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말이야


민윤기
난 그게 주인일 것 같아


원여주
오빠들이 놔달라고 하면 난 놔줄거야


원여주
근데, 그런 말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버리는 일은 절대 없을거야


민윤기
주인, 우리 믿어?


원여주
그럼~ 당연히 믿어


민윤기
그럼 나도 주인 믿을게

얼마나 버려졌고 고통받았을까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버텼을지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저려왔다


민윤기
주인 내가 뭐 도와줄 건 없어?

이야기가 끝나자 주제를 돌리는 윤기다


원여주
응 ㅎ, 없어 가만히 앉아있어


민윤기
다 되면 불러, 올게


원여주
그래 놀고있어

요리를 하는동안 그들이 버텨온 나날들을

버려지고 또 버려진 나날들을

갈 곳 없던 나날들과 나를 만난 날

그리고 오늘을 생각했다


원여주
상처.. 장난 아니겠네

이 말을 작게 혼잣말 했고, 귀가 좋은 수인들은

이 말을 못 들을리가 없었다

몇 분 뒤


원여주
밥 다 됐어! 와서 아침 먹어!


박지민
주인 우리 오늘 집에만 있자


원여주
음.. 나 오늘 이거 먹고 회사 가야해


박지민
(삐죽) 그럼 빨리 와

빨리 오라며 말을 하며 삐죽 내민 입술이

그가 삐졌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원여주
태형이 오빠랑 정국이 오빤 빨리 먹자 회사 가야하잖아


김태형
먹고 있어 너도 최대한 빨리 먹어야겠는데?


원여주
나도 먹고 있어

잠시 후, 회사를 가야하는 3명은 준비를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원여주
밥 다 먹고 싱크대 안에 넣어놔 -


민윤기
알겠어


원여주
윤기 오빠 오늘 알바 몇 시야?


민윤기
오늘은 오후야


전정국
주인!! 빨리 가자!


전정국
우리 주인 늦으면 오늘도 나한테 깨지잖아


원여주
....다녀오겠습니다!


민윤기
' 하여간 귀엽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