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이 이루어준 사랑
은행잎이 이루어준 사랑 {영혼을 판 여자}



배진영
진정 좀 됐어?

카페에서 1시간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로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재촉함 없이, 마치 서로를 이해한다는 듯이.


박다빈
네..후..

사실은 아직도 내게 일어나는 일이 하나도 믿기지 않았다. 급식 먹을때 그렇게 좋아하던 귀신애기, 뱀파이어 팬픽이나 인소를 읽고 있는 1인칭 시점인 것 같았다. 별안간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배진영
배진영


박다빈
네?


배진영
내 이름이야.

배진영. 몸의 아주아주 깊은 곳에서 어딘가 익숙하다고 울부짖었다. 태초의 정해져 있는 인연인 것 처럼.

배진영이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배진영
아 맞다. 미천한 인간이였지? 너


박다빈
네?


배진영
존칭 쓰지마. 반말 써도 돼.

어딘가 날 무시하는 태도와 명령조인 말투가 띠껍다고 생각할때 즈음, 위에서 아래로 뚫어버릴 듯이 노려보는 눈빛을 느꼈다.


배진영
내 말투가 띠꺼워?


박다빈
네?아뇨아뇨..


배진영
감추지마. 너는 나한테 아무 것도 숨길 수 없어.


배진영
그리고,반말


박다빈
아.으..응..

이쯤되니, 냉철을 넘어 중2병인가 싶었다. 아무리 오랫동안 꿈에 나왔어도, 현실에서의 너는 그닥 신비롭지 않았고, 현실에서까지 있을 수 없는 피지컬과 얼굴 빼고는 멋있지도 않았다.

처음 만났을때 당혹스러움과 호기심이 가시자 흥미를 잃었고, 꿈에 몇 번 나온것 도 우연이겠지 하며 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하는 참이였다.

배진영이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배진영
앉아.


배진영
아직 제일 중요한 건 말도 안꺼냈는데.


배진영
프로포즈 같은거 신경쓰는 타입인가?


박다빈
저한테 물어보시는 거..


배진영
그럼 내가 누구에게 뭍거든? 그리고 반.말


박다빈
아..응응


박다빈
서로 사랑한다면.. 프로포즈 같은 건 신경 안 쓸 것 같은데..요..아니 미안.


배진영
사랑이라. 애매하네. 정약결혼이니까. 난 너같은 건 딱히 마음 둘 생각 없는데. 사랑 안해도 프로포즈 같은 건 신경 안쓰면 안되나.


박다빈
사랑 안하면..나는 사랑 없는 결혼은 안하는데.


배진영
큽. 어쩌냐. 사랑없는 결혼 해야되는데. 너.


박다빈
뭐?


배진영
박다빈. 지금부터 이해안되도 내 말 끊지 말고 잘 들어. 너는 악마의 약혼자의 적합한 사람이여서 나랑 결혼해야해. 물론 나보다 나이는 조금 많지만. 아 나이 많다고 누나 이런 징그러운 소리를 바라진 마.


배진영
너와나는 하늘이 내린 운명이라고. 그래서 넌 나말고 다른 사람이랑 사랑할 수 없어. 아 물론 나하고도 연애라니, 커플이라니 그럴건 아니지만. 정약결혼이니까. 불행한 운명이야 너도 나도.


배진영
바보가 되기 싫으면 내 말을 믿는게 좋을거야. 나도 믿고 있으니까.

집중해서 듣는 말이 이해가 안되기는 처음이였다. 중간중간 결혼, 악마, 운명 이라는 단어들만 머리를 맴돌뿐이였다.


박다빈
그럼..너는 악마라는거야?

내말에 자존심이 상한 듯 발끈하며 당연하지! 그러고는 수줍게 고개를 파뭍었다.


박다빈
그치만..설마 내가 그말을 믿을거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건 아니지?



배진영
믿어. 믿어야해. 못 믿겠다고 무시하거나 나 이상한 놈 취급하지마. 너 생각해서 하는 조언이니까.

뭐야..너무 진지해서 말도 못하겠네.. 물론 나에게 일어난 기괴한 일들을 보면 악마가 아니라 도라에몽이 왔다고 해도 믿겠지만. 그런 미신들은 6년동안 단련된 나의 이과뇌로 설명할 수 없었다.


박다빈
이세상 모든 악마들이 조건에 맞는 인간여자를 찾는다면 인간계 여자가 남아나지 않을텐데.


배진영
아니 그건 우리 가문만 그래. 저주내린 신탁을 받아서...


박다빈
왜 그런 신탁을 받은건데?

내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배진영은 잠시 얼굴을 찡그리며 고민했다. 안좋은 생각이라도 떠오르듯. 말꺼내기 조차 싫어하는 표정을 짓던 배진영이 입을땠다.


배진영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마. 다쳐.

안좋은 기억인가..


배진영
인간 따위가 주제넘긴.


배진영
너 어디 살아? 혼자?


박다빈
응..자취..


배진영
그럼 내 집에서 살자. 너 집보단 내집이 나을거야.


박다빈
잠,잠깐만 그런 큰문제를 그냥 그렇게..


배진영
왜? 싫어?


박다빈
아니아니 싫다기 보단..


배진영
그럼 됐어. 조만간 일주일내로 짐다 옮기자. 일단 방어디 쓸지도 보고 집에 가보자.

배진영이 남은 커피를 원샷하고 짐을 챙겼다.

설마, 묘하게 설득당하고 있음에도 내가 얼굴만 주먹만한 까칠남이랑 진짜 결혼할 생각을 하니까 아찔했다. 마음속으로 말도 안돼 말도안돼를 수백 번 되뇌었다.



박다빈
저기..진짜 우리 결혼해야 해요..?

몸을 반쯤 일으켜 세워 카페문을 나설려는 배진영이 내 말에 고개를 돌려 내 표정을 보더니 풉- 한심하다며 밖으로 나갔다.


배진영
어

아직도 카페의자에서 요지부동인 나를 배진영이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나를 끌고 나왔다. 잠시만..어떻게 일으켜 세웠지?



박다빈
...!


배진영
날 이렇게 쓰레기 까칠남으로 만들어 버리다니..나빴어..


양갱자까-
괜찮아 너는 다음화에 드럽게(?)멋있을 예정이거든.


윤태현
나는..


양갱자까-
응 너는 그정도도 싸~ 꺼져~


양갱자까-
큼큼 방금 무언가 어마어마한게 지나간 느낌인데...


양갱자까-
자!무시하고 요번 화는 심심찮게 끝났군요..


양갱자까-
많은 분들이 배진영 설정에 실망하셨을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양갱자까-
사실 우리 진영이는 그렇게 나쁜놈이 아니랍니다..ㅠ 낮을 좀 가리고 표현이 서툴를 뿐이지 착하고 정의로운 악마에요..


양갱자까-
요번편 진영이가 좀 사가지가 없게 나오기는 했지만 다음화, 다다음화를 거치면 거칠 수록 점점 섹시츤데레가 되어갈거에요..


양갱자까-
그러니까 자까가 하고픈 말은요..


양갱자까-
제발 다음화도 봐주세요ㅠㅠ 열심히 쓸게요ㅠ


배진영
열심히 써라..앙?


배진영
그 ×손 잘못 써서 나 캐릭터 뭐 만들면 책임져..♥


양갱자까-
♥..ㄷㄷ 알았어..제가 진영이를 봐서라도 열심히 써야겠군요..


양갱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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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자까-
다음에 또 봐주세요 독자님들 알려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