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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태형카드] - 의뢰 도착 <김예은님&소영님>

예은은 무음으로 되어있는 핸드폰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깜빡.

핸드폰이 깜빡이며 불이 들어오자 예은이 엄청난 빠르기로 핸드폰을 낚아채 책상 밑으로 숨겼다.

[매직샵] -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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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됐다......!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걸리며 작은 탄성이 새어나왔다.

나이 열아홉.

아직까지 모태솔로. 드디어 나도....남자친구를 사겨보는거야!!!!!

불끈! 주먹을 쥐었을때 핸드폰이 또 다시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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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안녕? 지금 수업시간이겠다. 의뢰받은 김남준이라고 해. 우선- 나 선택해줘서 고마워. 오늘 시간 어때?만날 수 있어?]

반쯤 벌어진 입으로 예은이 얼 빠진 듯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이것이........정녕 남자가 나에게 보낸 문자란 말이냐......

예은은 자꾸 올라가는 입술을 가리려고 두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장장 인생 19년만에. 남자한테 연락을 받아본다. 크흡....ㅠㅠㅠㅠㅠ

잠깐 선생님의 눈치를 보던 예은이 빠른 속도로 문자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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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저 좀 있으면 수업 끝나는데. 5분후에 전화주실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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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오케이👌]

발을 동동 구르며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5분.

그 짧지만 영원같던 시간을 보낸 예은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실 맨 구석진 곳으로 들어가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었다.

정확히 3분정도가 지나고 나자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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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여....여....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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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여보세요-?'

핸드폰 너머로 들려온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함 저음에 예은이 입을 틀어막았다.

이 감동!

이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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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하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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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예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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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네네네ㅠㅠㅠ 제가 예은이예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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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하하. 남준오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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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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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어- 오늘부터 일주일간, 내가 예은이 남자친구가 되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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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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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어디 가고싶거나 하고 싶은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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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전 아무거나 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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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 그래? 세상에서 아무거나가 제일 어려운 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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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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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니야 ㅎ 그럼.... 일단 만날까? 얼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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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네에....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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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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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저 너무 안예뻐서 오빠가 실망하실수도 있는데ㅠ

전화기 너머로 작게 웃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웃음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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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여자친구가 안예쁘다고 안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어딨어-

손이 덜덜 떨린다.

이런 고막남친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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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걱정마. 예은이 어떤 모습이든 이뻐.

멘트장인같은....!

숨 쉬는 법을 잊었는지 숨이 차올라서 후후- 불어내고 있을때 다음 수업을 알리는 수업종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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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 종 쳤네. 공부 열심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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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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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보고싶고. 심심하고. 생각나면 아무때나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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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헐....네......감사해요.....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또 다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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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그럼 끊는다-? 안녕-

전화를 끊은 남준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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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형 뭔데요?의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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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나 그냥....남자친구 되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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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에이, 쉽네~

베실베실 웃으며 지민이 남준에게 커피를 탄 머그컵을 내밀자 '땡큐' 라고 인사하는 그의 옆으로 지민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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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거 알아요?태형이도 의뢰 들어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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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어 진짜? 태형이 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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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자고 있었지. 근데 의뢰 들어온거 보더니 한숨 쉬면서 다시 눕던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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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야, 나도 솔직히 연애 안해본지 백만년이라 너무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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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냥 있는 그대로의 형을 보여주면 되죠. 잘하면서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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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만나서 뭐 실수 하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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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형은 뭐 망가트리지만 않으면 돼요 ㅋㅋ 그 여자분꺼 만지지 마. 절대.

태형은 핸드폰에 뜬 메세지를 누운채로 한참을 바라보았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이 누나 어렵네.

그렇게 눈을 깜빡이며 하얀 화면을 들여다보던 태형은 핸드폰을 엎어버리고 이불을 뒤집어썼다.

"소영씨! 어제 검토한거 기획팀으로 넘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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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네!

"데이터 정리는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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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지금 하고 있습니다.

"어, 그럼 그거 끝나고 이것도 좀 부탁할께."

툭. 두꺼운 서류더미가 소영의 책상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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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

"데이터화 해서 정보분석팀에 넘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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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네.

어슬렁거리며 커피를 챙겨 나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째려보던 소영이 한숨을 쉬며 엉망으로 흩어진 서류들을 정리하고 있을때였다.

책상위 핸드폰이 울리며 컴퓨터 화면에 핸드폰과 연결된 채팅창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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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헬로-의뢰인누나~ 선택받은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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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헉.

소영이 컴퓨터에 뜬 메세지를 재빨리 숨기며 컴퓨터에서 삭제시켰다.

그 사이 핸드폰으로는 연달아 메세지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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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디서 일하세요? 몇시에 끝나요? 제가 찾아갑니다~]

소영은 메세지들을 빠르게 확인하고 누가 볼세라 핸드폰을 엎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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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내가 누나였어?! 연하였다니.

그리고는 입술을 삐죽 내밀어 "후-!" 하고 바람을 날리는 소영이다.

김예은님&소영님의 이야기는 다다다음 편쯤(?) ㅋㅋ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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