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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카드] 겨울의 봄 3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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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겨울아, 얼굴 좀만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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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훌쩍.

머리끄댕이 싸움의 결말.

살벌하게 서로 안지려고 쥐어뜯다가 서로 물고 뜯고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자기 손톱에 얼굴을 긁힌 겨울이 울음을 터트리는 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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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나 내일 첫 출근인데!!!!

훌쩍거리며 울먹이는 겨울이에, 석진이 그녀를 앉혀놓고 소독약을 가져와 발라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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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힝.....나 내일 첫출근이라구요....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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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알아. 지금 그말 10번째 듣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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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얼굴에 밴드나 붙이고 출근하면 나 싸움닭인줄 알거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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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안그래. 그냥 다쳤나보다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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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아저씨가 어떻게 알아! 나 짱 이쁘게 하고 갈라 했는데!!! 나 회장님 비서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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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회장님 비서됐는데 왜 이쁘게 하고 가. 대충 하고 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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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원래 비서는 이뻐야 하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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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누가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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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내가.

석진이 피식 웃으며 겨울의 얼굴을 조심스레 잡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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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래도 흉은 안질거야. 살짝....따가울수 있다.

그렇게 말하며 약 묻은 손가락으로 살살 겨울의 얼굴에 발라주는 석진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상처를 어루만지고 후- 한번 불어주는 석진의 입김에 겨울이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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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래도 손톱자국 보단 밴드붙이는게 훨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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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

아까 언제 싸웠냐는듯 다정한 손길에 겨울은 빤히 석진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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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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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니고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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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아저씨도 여기 상처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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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누구덕에.

마주친 시선에 잠시 서로 바라보다가,

석진이 먼저 얼굴을 뒤로 물리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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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참나....내가 여자애랑 머리채를 다 잡고 싸워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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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진짜요. 그럴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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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많이 봐줬다 내가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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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뻥치지 마요. 진심으로 싸웠으면서.

그렇게 말하며 겨울은 돌아서려는 석진을 붙잡아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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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오빠도 약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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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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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내가 해주께.

겨울이 석진의 목 부분의 상처를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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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이상하게 묘한 기분에. 묘한 분위기에. 두 사람다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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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야, 겨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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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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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넌 왜 나 무슨일 하는지 안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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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그냥 회사다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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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치. 회사다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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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그거면 됐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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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래. 뭐. 그거면 됐지.

목과 얼굴에 각각 하나씩 밴드를 붙인 둘이 마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둘은 웃음을 터트리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얼굴을 돌렸다.

비서

한겨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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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네!

잠시 휴게실에서 대기중이었던 겨울을 비서가 불렀다.

비서

오늘부터 2주간 인수인계 하면서 일 배우게될텐데 일주일정도는 업무 파악하고 다음주부터는 직접 겨울씨가 회장님께 업무 및 스케줄 전달 해드리는 일을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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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넵.

비서

......근데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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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네.

비서

회장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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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네? 아니요. 모르는데..... 홈페이지에도 사진 안올라와있던데요.

비서

아....네. 그렇죠.

똘망똘망한 눈으로 잔뜩 기합이 들어가있는 겨울을 잠시 바라보던 비서가 귀엽다는 듯 웃엇다.

비서

아무튼 합격 축하해요. 지금 회의중이시라, 점심 시간쯤 회장님께 인사드리러 갈거예요. 이건 업무관리표니까 읽고 있어요ㅡ 전 회의실 갔다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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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네!

길고도 지루하고. 또 치열하게 이어지던 회의가 드디어 끝이나고 문이 열며 석진이 나오자 그 옆으로 비서가 바로 붙어섰다.

비서

한겨울씨 왔습니다.

비서의 입에서 나온 "한겨울"이란 이름에 석진이 움찔했다.

그가 귓볼을 만지작 거리며 사무실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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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어때요? 일 잘 할 것 같아요?

비서

네. 야무지고 귀엽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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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런가요- 귀여운건 잘 모르겠지만 야무지긴 할거예요.

비서

.....사내연애는 조심히 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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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네????

조용히 속삭이고 멀어지는 비서의 말에 석진이 깜짝 놀라며 돌아보았다.

귀가 빨개진 그의 모습에 비서가 조용히 미소지었다.

비서

특히 비서랑 사귀실때는, 비밀연애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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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니...무슨 그런..... 하. 참. 흠흠....

눈동자를 굴리며 헛기침 하는 석진을 보며 비서는 흐뭇하게 웃었다.

비서

한겨울씨, 인사드리러 가요.

열심히 업무메뉴얼을 외우고 있는 겨울을 드디어 비서가 불렀다.

꺄악>< 드디어 회장님 만난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겨울은 비서언니를 따라갔다.

[회장실] 이라고 써 있는 멋진 문 앞에 멈춰서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서 있자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똑똑,

비서

회장님.

비서언니가 짧게 노크하며 회장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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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들어오세요.

안쪽에서 생각했던것보다 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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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

조신하게 시선을 내린채로 겨울이 들어왔다.

으아.... 너무 떨려서 못 쳐다보겠어!!!

속에서 아우성치는 것과 달리 겉으로의 겨울이는 차분하게 서 있었다.

그런 그녀의 앞으로 몇 발자국 다가온 회장의 구두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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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저 구두 익숙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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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비서 합격한거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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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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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잇진 컴퍼니 대표, 김석진입니다. 잘 부탁해요.

김석진.

이름도 참 낯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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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저는 한겨울입니다! 잘 부탁드.......ㄹ.....

꾸벅 인사를 하며 고개를 들던 겨울의 모든 것이 멈췄다.

눈 앞에 너무도 익숙한 사람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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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아저.....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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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김석진. 회장.이라구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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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

겨울의 입이 천천히 벌어졌다.

'넌 왜 나 무슨일 하는지 안물어봐?'

그렇게 물었던게 오늘 새벽이었던가.....?

입만 뻐끔거리고 있는 겨울을 보며 석진이 세상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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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앞으로 잘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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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어....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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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공과 사는, 확실히 구별합시다, 우리?

벌어진 입을 못 다문채로 겨울이 석진의 손을 잡았다.

석진의 시선이 겨울의 얼굴에 붙어있는 밴드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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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비서로 일하는 동안 싸움은 자제하시고.

재빨리 얼굴을 가리는 겨울을 보며 석진이 웃었다.

[매직샵] - 한겨울님의 의뢰가 완료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석진옵 진짜....어떤 캐릭 갖다붙여도 다 소화되요. 진짜 찐이다. 즐겁게 읽으셨길 바라요^^

다음편에서는 곰슬님의 [윤기카드] 의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