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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카드] 남사친의 정의 <3> : 완료


복도에서 마주친 석진과 곰슬.


곰슬
.......



김석진
.......

별 다른 말 없이 슥 지나치는 둘에 친구들도 덩달아 눈치를 보며 교실로 들어갔다.

곰슬이 앞에. 석진이 그녀의 뒷자리에 앉았다.

여자
석진아, 옆에 앉아도 돼?

석진이가 좋다는 친구가 오늘도 그에게 들이댄다.

그녀를 확인한 석진이 턱을 괸채로 말했다.



김석진
맘대로 해.

여자
고마워.....//

곰슬이 모른척 듣고 있다가 숨을 내쉬며 의자에 기댔다.


김석진
이따가 수업 끝나고 나랑 잠깐 얘기 좀 하자.

옆 친구한테 말한 석진의 말에 곰슬의 어깨가 깜짝 놀란듯 들썩였다.

그런 곰슬의 뒷모습을 보며 석진이 그녀의 의자를 발로 툭 찼다.


김석진
넌 옆에서 기다리고.


곰슬
.......👌

곰슬은 돌아보지 않은채로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만 만들어보였다.

결국. 때가 왔다.




곰슬
둘이 얘기하고 있어~ 난 물 좀 사올께~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곰슬은 눈치껏 자리를 비켜 주었고 둘만 남게 되자 석진이 친구를 향해 돌아섰다.



김석진
나 좋아해?

여자
응??? 어, 그게......어......그러니까.....응....

갑자기 훅 들어온 질문에 여자가 당황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김석진
미안한데. 나는 너 별로라.

여자
........


김석진
같이 있어도 별로 재미없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ㅡ 그리고.....

여자
.......



김석진
앞으로도 별로, 친해지긴 힘들것 같은데.

여자
........



김석진
그래도 계속 나 좋아할거야?

삐딱하게 묻는 석진의 시선을 마주하지도 못하고 벌벌 떨고 있고만 있는 여자의 옆으로 저벅저벅 곰슬이 걸어왔다.

그러더니.

촤악,

들고 있던 물통의 물을 석진에게 뿌려버린다.


곰슬
너 친구한테 그따구로밖에 말 못해?

여자
곰슬아...


곰슬
너가 얘랑 잘해보려고 뭘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런식으로 말을 해?! 엉??!


김석진
노력을 내가 왜 해. 자기 멋대로 좋다고 들이댄걸.


곰슬
야!!!! 말 가려서 안할래?



김석진
너야말로 낄데 빠질때 잘 보면서 끼어들어라?

버럭 화를 내는 곰슬의 뒤로 둘이 싸우기 시작하자 곰슬을 좀 말리다가 울면서 가버리는 여자다.

그런 여자의 뒤로 곰슬과 석진이 붙어서 투닥거리기 시작했다



곰슬
......갔어??

떽떽 거리던 곰슬이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김석진
야, 이씨.......물 뿌리는건 없었잖아!!!!

석진이 아직도 축축한 얼굴을 닦아내며 기막혀 하며 웃자 곰슬이 쪼르르 앞으로 달려와 가방에서 수건을 꺼내 닦아주었다.


곰슬
실감나게 하자며~~!!!


김석진
아씨....그렇다고 물을...! 옷 다 젖었잖아!추워!!


곰슬
야, 근데 너 말 진짜 싸가지없게 했어.


김석진
너 대신 왕따 자처해준거야 내가.


곰슬
....생각해보니까. 그냥 왕따 당해도 별 상관없을것 같기도 하고.......

곰슬의 말에 석진이 그녀를 째려보았다.



김석진
그런말은 물 뿌리기 전에 했어야지.


곰슬
나 왕따당하면 너랑만 붙어다닐건디??


김석진
그냥 휴학하자 우리.


곰슬
그럴까??? 휴학하고 그냥 알바해서 우리 배낭여행가자!!


김석진
오 그거 좋은생각. 근데 입학 첫학기에는 휴학 못하는거 알지?


곰슬
아 그래? 망했네.

그렇게 말하며 곰슬이 지갑을 꺼내 석진에게 보여주었다.


곰슬
옷 사줄께 갈아입자.


김석진
오예.


곰슬
생일 미리 받는거라 생각해라.

곰슬은 나란히 걷고 있는 석진을 올려다보았다.

거리두자며 따로 집으로 가던 그 날. 석진이 그녀에게 물었다.

자기가 그 여자애 거절하면 너가 혹시 친구들과 불편하겠냐고.

그럴것 같다고 말하니 그럼 당분간 학교에서 따로 다니겠다고 했다.

곰곰히 생각하다가 뭐 그렇게까지 할거 있나...라고 말하려할때 석진이 그럼 자기가 그 여자애한테 심하게 말할테니 너가 그 여자애를 감싸주라며....

그렇게 시작된 이 웃기지도 않은 연극의 끝은.

잠시 생각해보던 곰슬이 푸시시 웃었다.


곰슬
우리 진짜 웃긴 거 같아. 뭐 한거냐 ㅋㅋㅋ


김석진
바보짓 한거지 뭐.


곰슬
이게 다 너가 쓸데없이 얼굴만 잘생겨서 그래.



김석진
얼굴이라도 잘생겨서 다행이지 않냐?


곰슬
......

곰슬이 석진을 쳐다보았다.


곰슬
가끔 난 내가 니 친구인게 신기하다.


김석진
나도 내가 널 친구로 두고 있는게 신기하다.

잠시 서로를 쳐다보던 둘은 동시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걷기 시작했다.

적당히 떨어져 걷는 두 사람의 거리는 붙었다가 다시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남자.사람.친구.

그 정의는, 딱 이정도. 거리가 아닐까-?

[매직샵] - 곰슬님의 의뢰가 완료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오늘은, 갑작스럽지만 깜짝 공지를 하려고 해요-

쏘이델님의 태형카드 의뢰를 끝으로, 매직샵 이제 그만 닫을까합니다^^

"과외말고 연애♡"로 만난 인연이 너무 고마워서 열었던건데 생각보다 많이 호응해주시고 또 좋아해주셔서 이만큼이나 올수 있었던것 같아요.

아직은 끝이 아니니까욤! 다음 의뢰 끝나고 제대로 감사인사 할께요!

빠이여~~~///

p.s 곰슬님. 연애감정 1도 없는 친구사이의 남사친을 표현하려니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적당한 친구로 끝맺음 하려다보니 이야기가 생각만큼 잘 되진 않았던거같아서 넘 죄송해요ㅠㅠㅠ 사랑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