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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카드] 둘이 떨어져라 <2> : 곰슬님 의뢰


친구들
곰슬아~


곰슬
오야.

석진이 없는 곰슬의 옆으로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친구들
곰슬! 진실을 대답해!


곰슬
뭘?

친구들
석진이랑 진짜 안사겨?


곰슬
응.

1도 고민않고 대답하는 곰슬을 보며 친구들이 서로 쳐다봤다.

친구들
그럼 혹시 좋아해?


곰슬
음.....좋긴하지. 친구니까.

친구들
그럼 석진이한테 여자친구 생겨도 돼??


곰슬
내가 안될건 없지. 지가 사귀겠다는데.

곰슬의 말에 친구들은 더 모르겠다는 표정이 된다.

이상한 분위기에 곰슬이 늘어져있던 몸을 일으켰다.


곰슬
아 뭔데?! 너네야말로 하고 싶은 말을 해! 딱 까놓고 !뭐야?!

친구들
실은....얘가 석진이 좋아한대. 근데 너네 둘이 항상 붙어있으니까......


곰슬
아 그래?

친구들
너가 좀 도와주면 안돼?


곰슬
.....내가 뭘 어떻게 도와줘....

사실 이런 부탁, 고등학교때부터 듣긴 했다.

마치 내가 옆에 있어서 자기들의 고백이 실패한것처럼.

근데 그게 아니라고. 그냥 김석진이 최강 철벽남인거라고.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잡아당기며 고민하던 곰슬은 결국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여자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그냥 대세를 따르는 것.




곰슬
찌니찌니 석찌니ㅡ



김석진
쓰리쓰리 곰쓰리.


곰슬
오늘은 뭐 먹을거임?



김석진
오늘 그냥 학식 먹을거임


곰슬
아하.....

눈동자를 굴리며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같은 과 여자아이들이 우르르 다가왔다.

친구들
곰슬아~ 점심 같이 먹자~


곰슬
아 그래. 점심은, 학.식 어떨까?

친구들
나는 학식 별론대~ 더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곰슬아.

석진이 좋다고 한 친구를 그의 옆으로 밀어주며 대신 곰슬을 빼온 친구들이 곰슬의 팔짱을 꼈다.

친구들
떡볶이 먹으러 안갈래?


곰슬
떡볶이?!!!!!

눈이 반짝이는 곰슬을 보고 친구들이 흐뭇하게 웃었다.


김석진
.......뭐야. 너 같이 안 가?


곰슬
어. 너 얘랑 같이 먹어. 얘도 학식 먹는대.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에 석진을 좋아한다는 친구를 앉혀주고 곰슬이 한발 물러났다.


곰슬
나 떡볶이 먹고 올께~빠이염~



김석진
......

석진이 어이없다는 눈으로 곰슬을 바라봤지만.

난 대세를 따라야 한다고. 그렇게 보지 마라.

뒤를 부탁해ㅡ 친구.

친구들에게 팔짱을 낀채로 걸어가던 곰슬이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학생식당으로 향하는 석진의 옆으로 수줍게 그를 따르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곰슬은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행운을 빈다. 친구여.


곰슬
소개팅??!!!!

떡볶이를 먹으며 들어온 소개팅 제안에 곰슬이 손사레를 쳤다.


곰슬
난 그런 인위적인 만남 딱 질색이야....고맙지만 사양할께.

친구들
곰슬!! 너 김석진이랑 맨날 붙어있으니까 눈만 높아지고 남자친구가 안생기잖아!! 다른 남자를 만나봐야지!!


곰슬
......괜찮은데.

친구들
너네 중학교때부터 친구였다며! 그럼 이제 서로 좀 놓아줄때 됐다.


곰슬
잉?? ..놓아주고 말고 할거 없는 사인디.

친구들
....곰슬이 넌. 진짜 자각하지 못하는거냐 자각을 안하는거냐......남사친을 빙자한 남친이야 그건.


곰슬
...아니 진짜 김석진이랑 그런 사이 아닌데.....

신성한 우리의 우정을 왜 자꾸 식상한 사랑으로 포장하려는거지???!!!

떡볶이를 먹는동안 김석진과 함께 다니는것에 대한 친구들의 우려와 걱정과 반대의견을 잔뜩 들은 곰슬은 이상해진 기분으로 수업을 들으러 교실로 돌아왔다.

먼저 교실에 와서 앉아있는 석진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 옆으로 가려던 곰슬의 걸음이 멈췄다.

진짜 나 때문에 석진이한테 여친이 안생기는거면????

김석진때문에 내 눈만 쓸데없이 높아진 거면???

...진짜 독립해야되는건가.....??


곰슬
.......

석진을 지나쳐 그 앞에 살포시 앉는 곰슬을 보고 석진이 물었다.



김석진
....뭐하냐, 너?


곰슬
거리두는 중인데.


김석진
.....또 쓸데없는 말 듣고 왔구만.


곰슬
응.

석진이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김석진
오늘 집 따로 가자.


곰슬
왜??

돌아보며 묻는 곰슬을 보며 턱을 괸 석진이 새초롬하게 말했다.



김석진
거리두려고ㅡ 너랑.



[작가의 말] 남사친이 없는 저는. 정말 남사친의 정의가 어렵습니다ㅡ 남사친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