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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카드] 선도부 아가 2 <슈킹망님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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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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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혹시 나 좋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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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어....

바로 '아니요' 란 말을 못한걸 보면 좀 좋이하고 있었나보다.

윤기는 그런 아린의 대답을 조금 기다려주다 그냥 나가버렸다.

학교 정문에서 선생님과 함께 서 있던 아린이 눈을 비볐다.

응??

으응?????

민윤기다.

항상 복장불량에 옆문으로 등교하던 민윤기가 정상적으로 정문등교ㅡ 거기다 복장까지 단정하게 입고 걸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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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저기요!

그냥 지나치려는 윤기를 아린이 붙잡자 표정없이 그가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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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무슨 일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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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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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어, 근데. 왜. 오늘은.

옆에 선생님도 있어서 '오늘은 왜 옆문으로 안왔어요'라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고장난 애처럼 더듬거리는 아린에게 윤기가 대수롭지 않게 으쓱이며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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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이게 뭐 별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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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헐.

그 별거 아닌걸 그동안 안 하셨잖아요;;;;;;

오늘부터 아빠와의 이혼합의를 위한 절차가 시작된다 말하던 엄마는 저녁쯤에 겨우 문자하나가 왔다.

-딸, 엄마 좀 늦어. 식탁위에 카드 뒀으니까 맛있는거 시켜먹어. 사랑해. 알지?

엄마의 문자를 보고 한참을 망설이던 아린은 지난번 옷가게에서 가져온 중국집 젓가락 껍데기를 가방에서 찾아왔다.

이걸 왜 갖고 다녔는지 모르겠지만 그날 그릇을 챙기러 다시온 사람이 윤기가 아닌걸 알았을때 실망한걸 보면 자신은 어쩌면 윤기를 신경쓰고 있나보다.

배달앱에서 검색하니 다행히 등록되어있다. 짜장면 하나에 탕수육까지 시켜놓고 기타 주문사항에 "배달은 민윤기로 보내주세요"라고 당당히 적어보았다.

안옴 말고.

그렇게 자장면을. 아니 민윤기인가.

기다리고 있을때 딩동, 하고 초인종이 울렸다.

철컥,

문을 열고 나가자 삐딱하게 선 민윤기가 아린을 보며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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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아주 당당하게 나 부려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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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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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야, 받아.

허리를 굽혀 그릇을 꺼낸 윤기가 멍하니 서 있는 아린의 손을 그릇으로 쿡 치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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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카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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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네.

주머니에서 자연스레 카드리더기를 꺼낸 윤기가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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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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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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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저랑 사귈래요?

눈도 마주치지 않고 손만 내밀고 있던 윤기의 시선이 드디어 아린을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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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 감당할 수 있겠어, 선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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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아린의 말에 윤기가 피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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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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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안 사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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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카드.

카드를 내밀자 말없이 계산하고 영수증과 함께 돌려주는 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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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몇시에 끝나요? 그릇 가지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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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궁금한것도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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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아 그래서 나 차인거예요?

말없이 철가방을 들어올린 윤기가 아린을 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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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0시에 끝나. 그릇 가지러 내가 올거고. 너 안차였고. 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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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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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지금 바쁘니까 이따보자.

쿨하게 윤기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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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린

아! 핸폰 번호 물어볼걸.

꼼짝없이. 그릇가지러오는 시간만 또 기다리게 생겼다.

[작가의 말] 갑자기 매직샵 구독자가 늘었어요....ㅋㅋㅋ 왜죠??? ㅋㅋㅋㅋ 저~~~밑에 완결 땡스투 지워야할까바요 ㅋㅋㅋㅋㅋ 민망해 ㅋㅋㅋㅋㅋㅋ

마음은 완결내고 부록처럼 더해가고 있는중입니다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