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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카드] 선도부 아가 3 <완료>


몇주에 걸쳐서 법원과 변호사 사무실을 오가던 엄마는 드디어 이혼했다.

아빠는 나에게 한마디 작별 인사없이 남이 되었다.

그동안 몇번의 자장면을 저녁에 홀로 시켜먹었고ㅡ 배달은 모두 민윤기였다.



핸드폰 벨~~~ 🎵🎶🎵🎶🎵🎶


윤아린
여보세요~~~~


민윤기
"어, 아린아."


윤아린
웅 오빠


민윤기
"오늘 저녁에 시간되냐?"

혼자 자장면 먹는 걸 알면서도 한번도 부모님 관련해서 물어본 적이 없다.


윤아린
응. 딱히 약속은 없는데?


민윤기
"아. 그럼 이따 5시에 데리러 갈게 준비하고 있어."


윤아린
응???? 이따 어디가????


민윤기
"어..... 부모님이. 같이 저녁먹재."


윤아린
......응?????

네?? 뭐라구요??? 부모님이요???


윤아린
오빠네 부모님??????


민윤기
"응. 불편하면 거절하게 지금 말해."


윤아린
억....아니.....갠....차나.......

점점 작아지는 아린의 목소리에 윤기가 웃었다.


민윤기
"기회 줬다, 나는-. 이따 연락할께. "

뚝.

끊겨버린 전화에 멍해있던 것도 잠시. 아린은 부랴부랴 옷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갑자기 부모님이랑 식사라고??????!!!!

윤기오빠 부모님이라아아아ㅏ앙.??????

미친. 미치겄네.

오빠랑 사귄지는 이제 한달이 안됐는데. 이렇게 빨리 부모님을 만나도 되는건가.?

아니 뭐 결혼할거 아닌데 어떤가 싶다가도. 괜히 또 기대하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다.

윤기에게 연락이 오고, 밖으로 나온 아린의 앞에는 바이크 위에 앉아있는 윤기가 보였다.


윤아린
헐. 오토바이...


민윤기
오토바이 타봤어?


윤아린
...아니....?


민윤기
이리와봐.

윤기가 살포시 아린의 손목을 잡아와 머리에 헬멧을 씌워준다.

자기를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묻던 윤기는- 다른의미의 감당이 아니었을까 싶을만큼 다정하다.

윤기에게 맡긴채로 얌전히 서 있기만 하자 윤기는 피식 웃으며 헬멧 위를 톡톡. 쳐 주곤 뒤를 가리킨다.



민윤기
꽉 잡아.


윤아린
오아....나 오토바이 첨인데......

엉거주춤하게 앉아 팔을 감자 윤기가 다시 한번 아린의 두 손목을 잡아 허리를 꼭 둘러주었다.


윤아린
천천히 가요 오, 빠아아아아아~~~~~~!!!!!

부우우웅!!!!

인정사정없이 오토바이가 출발했다.



윤기어머니
어머~~네가 아린이구나~~~

윤기는 누굴닮았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의 집에 들어섰을때, 아린은 어머님은 절대 아니다. 라고 선 그었다.

사실 윤기의 성격이나 학교 생활을 보고, 또 배달알바를 하길래 불우한 가정환경을 조금 상상했는데, 윤기의 부모님은 밝았다.

집 안은 환했고. 따듯했다.


윤아린
안녕하세요...

윤기어머니
윤기가 드디어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해서 내가 너무 궁금한거야~


민윤기
엄마.

윤기어머니
그래서~윤기 아빠랑 같이 저녁식사 초대하자고 졸랐지 뭐니 호호호.



민윤기
엄마-?

윤기어머니
응? 왜.


민윤기
뭐 탄다ㅡ 냄새나요.

윤기어머니
헉!!! 맞다!!나 생선 올려놨어!!! 여보~~~!!!!

윤기아버지
나 잠깐 회사 통화중~~!!

오랜만에 누군가와 함께하는 저녁식사였고. 조금 긴장은 했지만, 너무 따듯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윤기의 방으로 들어온 아린이 신기하게 그의 방을 둘러보았다.

깔끔한 방.


윤아린
오빠네 부모님 너무 좋으시다.


민윤기
뭐 나쁘진 않지.


윤아린
오빠는 근데 왜 알바해요?


민윤기
돈 벌어서 그냥 내가 사고 싶은것도 사고. 20살 되면 독립 하려고 돈모으는 중.


윤아린
대단하다.....

조금 망설이던 아린은 조심스레 입을 뗐다.

사실은- 어제. 부모님이 온전히 이혼을 했다고.

원래 별거 하신지는 오래되서, 이혼을 한다고 해도 이무렇지 않을줄 알았는데.

밤마다 들려오는 엄마의 흐느낌을 듣는것도.

애써 밝은 엄마의 얼굴도.

아무 연락없는 아빠에게도. 어떤 마음으로. 어떤 감정으로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나란히 침대에 앉아 아린의 얘기를 들어주는 동안 윤기는 가만히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민윤기
.....힘들었겠네.

잠깐의 공백후에 그가 내뱉은 한마디에.

담담한척 하고 있던 얼굴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ㅡ

주르륵 흘러버린 눈물을 닦아내려고 손을 올리자, 그보다 먼저.

윤기가 팔을 뻗어 그녀를 당겨왔다.



민윤기
우리 아가. 씩씩하게 잘 버티고 있었네.


윤아린
...으아.....미치겠다..... 눈물이.... 왜 이렇게 나냐....흡.....


민윤기
그래도 아린아. 부모님 너무 원망하지 마.


윤아린
......


민윤기
부모님도 그분들의 행복이 필요해서 내린 결정이니까.


윤아린
.......


민윤기
너가 부족해서도 아니고. 너때문도 아니고. 너가 그분들한테 짐인 것도 아니야. 그냥 그렇게 된거야.

속마음은 말하지도 않았는데 마치 다 들은것처럼. 윤기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근조근 말한다.

고개를 끄덕이자 품에서 아린을 떼어낸 윤기가 가만히 그녀를 들여다보며 웃어준다.


민윤기
괜찮아.

그 괜찮다는 한마디가. 그 세글자가.

도대체 뭐길래.

겨우 그쳐가던 눈물이 또 터져버렸다.

울면서 웃으면서 그렇게 눈물을 닦고 있는데 똑똑, 방문을 두드리고 바로 윤기의 어머니가 쟁반에 과일을 갖고 들어오셨다.

윤기어머니
과일 좀 먹...... 어머....!!!!! 아린이 왜 울어!!?.


민윤기
아, 엄마 좀.....

윤기어머니
아린아, 왜 울어? 윤기가 뭔짓 했어??!!


윤아린
아니요, 아니요...! 그런거 아닌데.

어머니의 호들갑에 눈물이 쏙 들어간 아린이다.



민윤기
아, 아빠!!!! 엄마 좀!!! 끌고 가요 쫌!!!

윤기의 외침에 아버지가 머슥한 얼굴로 들어와서 어머니를 끌고 나간다. 좋은 시간 보내라며-


민윤기
아 진짜...... 눈치.. 너무 해맑아 우리 엄마.

닫힌 방문을 보며 툴툴대던 윤기와 아린이 마주보았다.


윤아린
....풉.

아린의 웃음에.

그녀를 바라보던 윤기도 다행이라는 듯 마주웃었다.



괜찮다ㅡ

다 괜찮다.

무슨 일이든 우리는 헤쳐나갈 힘이 있으니까.

서로가- 있으니까.




[매직샵] - 윤아린님의 의뢰가 완료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마지막화에 할말이 많았는데 대폭 축소시켰어요ㅡ 분량조절 실패였네요 쩝🥴🥴 슈킹맘님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편은 <석진카드> 의뢰가 이어집니다~~^^


현재 매직샵 의뢰 현황입니다.


석진카드에 1건의 의뢰가 예약되어있습니다.


지민카드에 1건의 의뢰가 예약되어 있습니다.


윤기카드에 1건의 의뢰가 예약되어있습니다.


의뢰가능 카드는 <남준. 호석. 태형. 정국>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