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샵

[정국카드] 언니의 생일선물 3 <완결>

문을 닫은 카페 안쪽으로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하얀 와이셔츠 아래 앞치마를 묶고 나온 정국의 모습에 아름의 입이 저도 모르게 벌어져서 다물어질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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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좀 어울리는 듯?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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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완전 멋져요ㅡ 개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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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흐흐흥~

아름의 격한 표현에 정국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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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오빠 바리스타 절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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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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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너무 멋있어서 손님들 심정지 올것 같아요.

진심 200프로 들어간 아름의 말에 정국이 웃으며 아름의 머리를 가볍게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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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네. 그게 템핑이예요. 꾹 누른다음에 빼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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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꾹 누른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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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뺏..ㅇ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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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이렇게 빠졌지?? ㅋㅋㅋ

진짜 신기하게 빼버린 정국의 재주에 둘 다 웃음이 터졌다.

아름이 다시 잘 꽂아서 빼 준 다음 기계에 꽂아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정국에게 까만 에스프레소가 담긴 작은 컵을 건네주자 그의 동공이 잘게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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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마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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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네. 맛이 어떤지 드셔보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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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쓴거 싫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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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그래도 한 모금만?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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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시럽 타 먹지.

멋적게 웃는 그를 보며 아름은 또 웃음을 터트렸다.

아... 뭔데 이렇게 귀엽고 난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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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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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표정에서 다 드러나는 정국을 계속 미소지은 채로 바라보던 아름과 쓰디쓴 커피맛에 한껏 인상을 쓴 정국의 눈이 마주쳤다.

황급히 커피를 넘긴 정국이 주저앉으며 웃어버리고.

그런 그를 보며 아름이도 행복하게 미소지었다.

쓴걸 싫어하는 정국을 위해 급히 라떼를 만들고,

완성된 라떼는 함께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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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이번엔 에스프로베리 라떼라는거 만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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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에스프로베리?? 처음 들어본다 그런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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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달달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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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재밌다, 커피 만드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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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그쵸?? 알면 알수록 재밌다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아름은 핸드폰 화면을 정국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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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이게 레시피예요. 어려운거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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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

자신감을 보이는 정국을 도와 컵에 딸기시럽과 우유를 붓고 에스프레소를 넣었다.

아름은 신중한 손길로 에스프레소를 따르고 있는 정국을 눈에 담았다.

'남들 다 가는 대학 안가는게 뭐 어때서. 난 지금 네 꿈이 더 멋있는데. 대학보다.'

그렇게 말해주던 3년전의 정국이, 지금 커피를 배우고 있다.

바라스타 하갈 잘했다고. 그때 그 선택을 해서 다행이라고 백번 속으로 말해본다.

과거의 나. 기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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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와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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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잘했어요-

뿌듯하게 웃으며 정국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아름이도 끌어와 자신이 만든 커피와 함께 핸드폰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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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거 형들한테 자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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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형들이면 매직샵 같이하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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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벌써 7년 됐다. 같이 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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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와....오래됐네요??

윤푸름

자신이 만든 커피를 한 모금 마셔본 정국의 눈이 동그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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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맛있다 맛있다! 마셔봐, 너도.

건네주는 컵을 들고 몇 모금 마시곤 아름이 엄지 척을 해보였다.

둘이 나란히 조리대에 기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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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일은 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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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음...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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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4일 남았잖아. 하고 싶은 거 다 적어와. 하나씩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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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막 엄청 이상한거 써도 다 해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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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해줄 수 있는 건 최대한 해줘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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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사람많은 길에서 나만 보면서 노래불러주기, 이런것도 해주나?

아름의 말에 정국이 곤란한듯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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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노래방 갈까?

곧 장난스레 말하며 아름의 팔을 잡아당기는 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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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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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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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름

다시 만나서 진짜 좋아요.

아름의 말에 정국이 고개를 숙여 그녀를 마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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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도. 꿈을 이룬 너를 다시 보니까 좋다.

아직 우리에겐 4일의 시간이 남았고.

무슨 이야길 나눌까. 뭐할까.

그런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나누며.

둘째날의 밤이 깊어갔다.

일주일간의 길고도 짧은 데이트는, 또 한 번.

아름의 기억속에 반짝임으로 남았다.

[매직샵] - 윤푸름님의 의뢰가 완료되었 습니다.

[작가의 말] 제가 중학교때 처음 팬픽을 접했는데, 그때 정말 잘쓴 글을 읽고, '와- 팬픽도 이렇게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있구나!' 감탄했어요ㅡ 그리고 그게 제가 글을 시작한 계기예요.

지금 많은 이슈가 되면서 팬픽 문화 자체가 굉장히 안좋고,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안타까워요.

팬픽은 팬들이 만들어온 하나의 문화이고. 또 내 아이돌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우리 방탄이들의 선한 영향을 널리널리 알리기 위해 팬픽을 씁니다. 그래서 심한욕설이나 나쁜 역할은 가능한 배제하고 있어요.

제 기억속 첫번째 팬픽이 너무 멋진 글로 기억되었듯, 이 매직샵도 누군가에겐 좋은 추억이고 기억이고 위로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늘 글을 씁니다. 절대 가볍지 않아요.

그러니 읽으시는 분도. 팬픽 쓰시는 작가님들도. 떳떳하게 작품활동 구독활동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에피소드의 사진은 달방 45회차 캡처사진이 쓰였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달방 회차 중 하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