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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의뢰] - 우연이 모이면 인연 3 (완료)


밥도 깨작깨작 먹는것 같더니 태형이 체한것 같다며 결국 벤치에 앉았다.

앉아서 몸을 웅크린 태형의 모습에 혜령이 시간을 확인했다.


박혜령
너 다음시간 공강이지?


김태형
.....어.


박혜령
여기서 기다려. 내가 약 사올께.


김태형
.....됐어.


박혜령
열도 나는데 더 아파지면 어떡해! 기다려, 약 사올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혜령이 어딘가로 뛰어갔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태형이 바라보다가 피식, 웃어버렸다.



김태형
잘 뛰어다니네 어제부터.


고개를 숙인채 울렁거리는 속을 참고 있을때 태형의 앞으로 물병과 함께 약이 내밀어졌다.

고개를 들자 땀이 송글송글 맺힌 혜령이 숨을 내쉬며 서 있었다.


박혜령
자.......약.......에고.... 힘들어.....


김태형
......고맙다.

태형이 물통을 받아 약과 함께 삼켰다.

그러자 또 하나의 약이 내밀어진다.


박혜령
이거는 감기약. 같이 먹어도 된대.


김태형
.......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자 혜령이 그의 손바닥 위에 직접 약을 까서 올려준다.

손에 약을 올려준다며 쥐었던 그녀의 손가락이 참 이뻤다.

땀을 닦아내며 혜령이 태형과 조금 떨어져 벤치에 앉았다.


김태형
야, 절로 떨어져.


박혜령
어?


김태형
저-기 끝에 앉으라고.


박혜령
......뭐야.

나랑 붙어있기도 싫다 이건가?

기분나빠하며 짜증스럽게 밴치 끝으로 엉덩이를 턱 걸쳐 앉았을때.

태형이 그녀의 무릎 위로 누웠다.


박혜령
.....어머...어머어머. 너 뭐해?!!!


김태형
어지러워.


박혜령
아니 그럼 과실 가서 누워!!


김태형
.....너무 멀어. 나 지금 어지러워. 속도 안좋고.


박혜령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미 무릎을 베고 누워버린 태형의 얼굴을 제대로 내려다보지고 못하고 파닥거리고 있는 혜령을 올려다보며 태형이 웃었다.


김태형
박꼬봉.


박혜령
......야!


김태형
잠깐만 무릎 좀 빌려줘라.


박혜령
아니......

무릎베개가 이렇게 쉬운거였니????

내려다본 혜령과 올려다보는 태형의 시선이 마주쳤다.

어정쩡하게 올라가 있는 혜령의 손가락 끝을 태형의 손가락이 붙잡았다.


박혜령
........


김태형
여기. 올려놔.


박혜령
.......뜨겁네. 이마.


김태형
시원하다. 네 손.

태형이 웅얼거리며 눈을 감았다.


김태형
약 값은 얼마야?


박혜령
합쳐서 7천원.

혜령의 대답에 태형이 눈을 감은채로 푸스스 웃었다.

그렇게 웃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니 감탄이 절로 났다.

진짜 잘생겼다....

목소리도 멋있는데?

성격만 정상이면 얼마나 좋았겠니....


박혜령
너 옷. 그거 진짜 백만원 넘어?


김태형
거짓말같아?


박혜령
......그런 옷을 쉽게 버리니까....


김태형
그래서 꼬봉 얻었잖아.


박혜령
......좀 깎아주는 거 없나?? 언제 백만원을 갚냐......


김태형
알려줘?한번에 갚을수 있는 방법?

눈을 감고 있던 태형이 천천히 눈꺼풀을 밀어올려 혜령을 바라보았다.


박혜령
......응.

태형이 자리에서 일어나 혜령을 보며 앉았다.


김태형
나랑 사겨.

......네? 뭐라구요?? 제가 잘못들은거 같은데......?

혜령이 한박자 쉬고 다시 되물었다.


박혜령
사귀자고????


김태형
응.


박혜령
왜???


김태형
꼬봉이니까. 알려준건데. 백만원 한번에 갚는 방법.



박혜령
.......

그의 얼굴에 홀려버린것 같았다.

멍하게 태형을 보고만 있는 혜령의 검지손가락을 태형이 조심스레 감싸 쥐었다ㅡ


김태형
내 여친해라. 박꼬봉.




[매직샵] - 하여주님의 의뢰가 완료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우연한 일들을 좀 많이 넣었어야 했는데 3편안에 넣으려니 잘 안된거가타요ㅠㅠㅠㅠ 흑 미안해요ㅠ ㅜ

다음편은 원래 의뢰 순서대로면 곰슬님인데 컨셉이 비슷한 대학생이라서 침침이님 의뢰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