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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카드] 비밀연애 3 - <완료>



우주인
야, 하연...

쉬는 시간, 하연을 부르며 그녀의 자리로 가려는 우주인의 앞을 턱, 하고 책상에 발을 올리며 막는 이가 있으니.

이름하야 그 유명한 김. 태. 형.


김태형
거긴 또 왜.


우주인
아....김태형. 또 왜 이러지?


김태형
걘 왜 찾냐고.


우주인
야, 혹시 하연이 너한테 부탁했냐?


김태형
......


우주인
참 나. 너네 안어울리거든? 애쓰지 마라.

우주인은 꽤 선심쓰듯 태형의 어깨를 툭툭 치고 돌아간다.


김태형
.......후우!

그 모습에. 그의 말에.

태형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훅 내쉬며 열을 식혔다.

뭐? 안 어울려?

태형의 시선이 걱정스럽게 이쪽을 보고 있는 하연에게 닿았다.


그가 한쪽 눈썹을 들썩이며 " 이래도?" 라고 묻는듯했다.

이래도ㅡ 우리 비밀연애 해야돼?




우주인
하~~~ㅇ......!

수업이 끝나자마자 가방을 챙기며 일어났던 우주인이 해맑게 웃으며 하연을 부르려고 돌아섰을때,

태형이 그녀의 가방을 어깨에 들춰멨다.


하연
어? 가방 줘.


김태형
가자.


하연
.....같이?



김태형
어. 같이 간다 했잖아.

태형의 말에 반 아이들의 움직이 3초 멈췄다.

김태형이.

하연이에게 들이댄다.

반 친구들의 시선이 빠르게 우주인과 하연. 태형을 훑었다.

삼각관계다ㅡ 세상 제일 재밌는 삼각관계.


우주인
잠깐!!!


김태형
......


우주인
오늘 내가 햄버거 사주기로 했어!


하연
잉?? 너가 언제??


우주인
지금! 정했다. 햄버거! 가자!


하연
.....뭐래.....

태형이 자연스럽게 하연의 어깨위로 손을 둘렀다.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주변의 여자아이들이 작게 탄성같은 소리를 질렀다.



김태형
비켜.


우주인
.....네.

순순히 비켜서는 우주인의 옆으로 태형이 하연을 데리고 지나쳐갈때, 우주인이 또 하연을 불렀다.


우주인
그럼 내일은 내가 찜이다!


하연
아 진짜 우주인!!!

하연이 짜증을 내며 돌아보자 우주인은 씩 웃으며 '콜?' 이라고 묻는다.

넉살은 좋아가지고.

기가막혀서 피식 웃고 말았을때 태형이 둘 사이를 막아섰다.


김태형
야 우주인.


우주인
왜.


김태형
미안한데- 너한테 기회없다.


우주인
아 또 그 소리...... 너네 구란거 티난다니까?!



김태형
.....하아.....눈치도 없고......

답답하다는 듯 중얼거리며 태형은 돌아서서 하연의 뒷머리를 꾹 누른다.

그 나름의 화풀이다.


우주인
야, 내일은 나야! 약속! 찜콩!

굴하지 않고 외치는 우주인에게 태형이 돌아선 채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우주인이 하연에게 가려고 하면 늘 김태형이 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인은 "구라치지마!", "너넨 안어울려!", "안속아!" 등의 발언으로 일관했고, 그런 일이 잦아지자 친구들도 김태형이 흑기사를 자처해서 곤란한 하연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아무도 오해를 안하다니....그건 그거대로 섭섭하긴 했지만 급한 불은 우주인이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하연이 우주인을 따로 불렀다.


컴퓨터 실로 들어가는 두 사람을 보며 태형은 가만히 문 옆 벽에 기대 섰다.



하연
우주인아. 이제 그만하자.


우주인
그만하지ㅡ 너가 나랑 사귀면?

히죽 , 장난스레 웃는 우주인에 하연은 지끈거려오는 이마를 꾹 눌렀다.


하연
야, 나 진짜 남친 있어.


우주인
남친? 김태형?


하연
........


우주인
아니지? 거봐. 야, 김태형이 솔까 뭐가 아쉬워서 너랑 만나냐? 얼굴 반반해서 맘 먹으면 이쁜 애들 만날 수 있을텐데.


하연
.....야.


우주인
나니까 너 좋아해주는거야~~~ㅋㅋㅋ 너는 김태형보다 나랑 더 어울린다!


하연
아 뭐래 진짜?! 남자친구 있다니까 자꾸 헛소리야?!


우주인
거짓말 좀 하지 말라니까? ㅋㅋㅋㅋㅋ

우주인은 장난같은지 계속 킬킬대며 김태형 하고 연극 다 들통났다느니 헛소리를 해댄다.



김태형
진짠데.

살짝 열려있던 문이 활짝 열리며 태형이 들어왔다.


우주인
그럼 공개적으로 말해봐. 증거를 대.

그 말에 태형이 하연의 손을 잡고 그녀를 끌어온다.


우주인
도망치는거?



김태형
그럴리가 있냐?

교실까지 쭉. 단번에 도착한 그가 붙잡은 하연의 손을 쭉 들어 반 친구들을 불렀다.


김태형
야, 얘들아! 우리 사겨.

소진
헐......

그들이 교실이 들어올때부터 보고 있던 소진의 한마디다.


하연
.......

하연은 뒤따라 온 우주인을 돌아보았다.

여전히 긴가민가하는 떨떠름한 시선의 그를 본 하연이 태형을 올려다보았고.

그녀의 시선에 돌아본 태형의 입술에.

발돋움을 한 하연이 촉, 입을 맞췄다.

소진
으아아아아아아!!!!!!!!!!미쳤어!!!!!내가 뭘 본거야?!!!!!!!!!!

교실이 아수라장이 됐다.


하연
증거.

턱이 빠지도록 입을 벌린 주인을 보며 하연이 시크하게 말할때, 태형이 웃으며 하연의 얼굴을 부드럽게 자기쪽으로 돌려 마주보았다.



김태형
증거는 확실하게.


그의 커다란 두 손이 하연의 볼을 감싸고, 비스듬히 기울어진 그의 얼굴이 하연의 얼굴을 가렸다.

교실은 광광거리는 울림소리로 난리가 났고.

우주인은.


우주인
와우.

멍하게 눈 앞의 키스씬을 구경했다.

짧게 입을 맞춘 태형이 하연을 끌어안으며 우주인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김태형
봤으면 이제 내 여자한테 그만 찝쩍대고-



김태형
끄지라, 이 시금치야.


[매직샵] - 하연님의 의뢰가 완료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너무 갔나...;?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