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샵
[태형카드] 7일만 사귄 이유-2 <단비님 의뢰>


※주의사항. 의뢰기간은 일주일입니다. 동일한 이름으로 의뢰는 1회로 제한되며 매직샵에 대한 내용은 비밀유지 서명이 필요합니다.


뭐 서명까지 해야돼? 일종의 계약이구만!?

김태형의 사진을 클릭하자 뜨는 경고 문구를 몇번이나 읽었다.

오메 심장떨려......

의뢰를 남기는 칸에서 깜빡이는 커서를 빵안치고 1시간동안 들여다보고 있었다.

키보드 위에서 동상이 되버린 내 손은.

이렇게 짝사랑을 고백할것인가 말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었다.


아윤
미치겠다. 몰라! 해! 그냥 해!



[의뢰: 신청카드 김태형/ 나이 18/ 이름: 아윤/ 일주일동안! 나랑 만나줘! 나랑 사귀자!내 남친이 되줄래?]


[매직샵] - 아윤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한숨도 못잤다.

젠장.

눈 밑에 다크서클을 달고 학교에 도착해서 바로 교실에 못들어가고 빼꼼히 눈만 내밀어 김태형이 있나없나 살폈다.

다행히 없어. 얼른 가서 엎드려ㅡ 자는척 하자!

후다닥 뛰어들어가 가방을 걸어놓고 책상위에 엎어졌다.

아오...눈 뻑뻑해....흑흑....미쳤어요....그놈의 새벽감성에 바보같은 의뢰를 눌러놓고 별짓을 다했다.

아무리 찾아도 취소키가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이불킥감이야...평생의 이불킥이야......


속으로 엉엉 거리며 조용히 엎드려있을때 "오, 김태형 오늘 좀 일찍 왔다?" 하는 소리가 들려 어깨를 크게 한번 들썩였다.

심장이 진짜 튀어나올것 같다.

분명 나는 엎드려있는데 누군가 내 쪽으로 걸어오는 기척이 느껴진다.

와...나 무슨 기 느끼니? 도술해? 눈이 뒤에 달렸어?



김태형
야.

김태형의 목소리에 움찔했다.

하으씨. 올것이 왔다.

내가 엎드린 채로 일어나질 않자 똑똑. 하고 김태형이 책상을 두드린다.


김태형
잠깐 나 좀 보자.


아윤
......크헝.....Zzz


김태형
안자는거 아니까 이상하게 코 골지 말고.

아씨.....쪽팔려......

앞머리를 정리하며 부스스 일어나 슬쩍 김태형을 올려다보자 나를 내려다보는 무표정한 김태형과 마주쳤다.



김태형
나와.

헐...이거 한판 붙어야되는 분위긴데.

내가 의뢰에 격투기 한판 부탁한다고 썼던가....머리에 과부하 걸려서 그랬을수도 있어...손가락이 멋대로 그랬을수도 있지.....

건물 밖으로 나간 김태형은 구석진 곳을 찾아 멈춰선다.



김태형
의뢰했더라?


아윤
어어........


김태형
감당 가능하냐?

고개를 기울이며 그가 웃는다.

헐...웃었어.... 세상 사람들~~~~김태형 끼부리는것 좀 보소~~~!!!!


아윤
그.그냥! 의뢰 해본건데? 뭐...뭔가 싶어서.....


김태형
미리 말해두는데.


아윤
.......?



김태형
나 좀 치명적이다.

뭐....뭐라는거지....???????


김태형
매직샵 비밀인것도 알지? 학교에서 나중에 어떻게 소문나도 모름.


아윤
어 그럼....학교에서는 그냥 지금처럼.....


김태형
너 하는 거 봐서.

피식 웃으며 태형이 지나친다.

아니. 지나치는 줄 알았지.

근데 갑자기 훅, 손을 잡더니 끌고 걸어가는게 아닌가.

응? 이거 뭐야? 이렇게 바로 시작해?

손을 잡고 복도를 가로지르는 우리에게 소리없이 눈동자들이 꽂혔다.

나 살아있나? 눈빛에 막 쏘일것 같아. 이미 내 몸에 화살 한 육백개는 박혔다.....고슴도치되겠어...


아윤
야.야.....손 좀.....

교실 앞에서 톡톡 치며 다급하게 말하자 태형이 손을 놓는다.


김태형
수업 잘 들어.

무심하게 툭.

등을 한번 쳐주고.

심장 아프게 웃어주고.

아무렇지않게 교실로 한걸음 먼저 쑥 들어가버리는 김태형은.

와씨....이거 의뢰라서 나한테 잘해주는거지? 고객 서비스 이런거지? 나는 어케해야돼??

격하게.....취소하고 싶다......




정신없이 졸았다. 아니, 졸았던거 아니고 그냥 아예 잤다.


아윤
쓰읍....

침 떨어질것 같은 느낌에(잠결에도 그런건 기가막히게 알아) 다급하게 손으로 입술을 훔치며 일어났을때.

눈 앞에.

김태형이.

똬하!!!!!!!



김태형
잘 잤냐?

허거거거거거....!!!!

너무 놀라서 침 닦던 손 그대로 얼굴을 가린채 멈춰버렸다.

그런 날 보며 턱을 괴고 물끄러미 보고 있던 김태형이 초콜릿 하나를 내민다.


김태형
잠깨라고 사왔다.


아윤
어.......



김태형
어제 잠 못잤을것 같더라-

멍하게 초콜렛을 받아드는 나에게.

그가 일어나며 머리를 쓰다듬고 간다.

내 2년동안의 짝사랑.

매직샵은 그 꿈을 현실화 시켜주는 마법이었다.

미쳤다.


미쳤어.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의 말] 저에게 Q&A가 들어왔어요 ㅎ 이후에는 보내주신 Q&A가 3페이지정도? 이어지니 관심없으신 분들은 그냥 바로~ 댓글창 넘어가시면 됩니다 ㅋㅋㅋ

이채슈님께서 네임텍도 만들어주시고 매직샵 정말 좋아해주시는데 "찬란하다" 라고 칭찬해주셔서 저 어제부터 하늘을 나는 기분이네요 ㅎㅎㅎ

그럼 쌩뚱맞지만 Q&A타임, 갑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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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끝!

끝까지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