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샵
[호석카드] 花样年华 -1- <포쥬님 의뢰>


BGM - 오나라 (대장금OST)




박지민
제발 평범하게 좀 살 수 없을까요, 도.련.님?



정호석(세자)
나 지금 엄청 평범한데?

발걸음 가볍게 사람들을 헤치며 걷는 호석을 흘겨보며 지민이 입을 삐죽거렸다.


박지민
황후마마께 걸리면 저 죽는다고요.


정호석(세자)
쉿. 어마마마겠지.



박지민
어머니겠죠 그냥.



정호석(세자)
.....그러네. 맞네.

한숨을 폭 내쉬는 지민을 모른척하며 호석은 엿장수 앞에 멈춰섰다.


정호석(세자)
야, 지민아. 엿 좀 먹자.


박지민
예~

멀뚱히 서 있는 호석을 대신해서 엿가락 2개를 산 지민이 하나를 호석에게 내밀었다.


박지민
엿 드십시요!


정호석(세자)
하핫...! 고맙다.

햇빛이 좋은 가을날.

엿가락을 입에 물고 시장거리를 구경하며 걷고 있는 호석과 지민의 옆으로 그들 또래로 보이는 남자아이 둘이 책을 들고 뛰어갔다.

"오늘이야말로 지각하면 회초리일텐데!!!"

"그러게 내가 작작 좀 쳐먹으라고 했지!!!"

투닥거리며 달려가는 아이들을 본 호석이 지민을 툭툭 치며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박지민
어어~? 그거 아닙니다??


정호석(세자)
너 알아?? 쟤네 어디가는지??


박지민
딱 봐도 공부하러 가는거 아닙니까?!!! 저 싫습니다. 안갑니다?!



정호석(세자)
나보다 늦게 도착하면 세 번 더 나오는걸로ㅡ

그렇게 말하며 호석이 냅다 뛰기 시작하자 순간 벙쪄있던 지민도 소리를 빽 지르고는 그의 뒤를 따랐다.


박지민
으아~~~~!!! 진짜 싫어~~~~!!!!



[매직샵] - 김지우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하늘 천, 따 지. 검은 현, 누를 황."

천자문을 외우는 소리가 담 너머로 들려왔다.



박지민
공부하실거면 궁에가서 하십시요. 하지도 않을거면서 왜 기웃거리십니까?


정호석(세자)
나도 저렇게 애들하고 어울려서 공부하면 재밌게 잘 할 수 있는데. 허구한날 영감들하고만 영감처럼 대화하니 재미가 없지 않느냐.


박지민
핑계입니다 다-

지민은 담에 등을 대고 팔짱을 낀 채 툴툴대고 있었고, 호석은 까치발을 들고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때, 호석의 맞은편 담 위로 무언가가 쑥!!! 하고 올라왔다.

김지우
워!!!


정호석(세자)
으악!!!!


박지민
왜 그러십니까?! 왜요?!

김지우
깔깔깔....!

엄청 웃긴 얼굴로 놀라며 엉덩방아를 찧은 호석을 보며 그를 놀래킨 아이가 배를 잡고 웃어댔다.



정호석(세자)
뭐....무엇이냐?!! 무엄하다!!

김지우
훈장님~~~여기 숨어서 몰래 수업 듣는 애가 있습니다요~~~~!!


정호석(세자)
아니, 나는.......!

지민이 서둘러 호석을 일으키며 흙을 털어주는 사이 여자아이가 뛰어나오더니 덥썩. 호석의 손목을 잡았다.



정호석(세자)
아니, 잠깐......!

김지우
우리 훈장님 엄청 유명하신 분이다? 너 지금 안오면 후회한다?



정호석(세자)
......

환하게 웃으며 손을 끌어오는 아이의 모습에 호석이 스르륵, 끌려갔다.



박지민
세....! 아니 도련님!!! 그걸 끌려가시면......!!



박지민
.........다 이를거야......황후마마한테 다 이를거라고........



호석은 자신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는 아이를 눈에 담았다.

그녀의 이름은 김지우.

한떨기 들꽃처럼 예쁘게 웃는 아이였다.



[작가의 말] 사극버전 의뢰입니다 !

신선한 의뢰가 많아요 ㅎㅎㅎㅎ 사진은 사극이 아니지만, 한복입었다~~생각하고 봐주세요 ㅋㅋㅋㅋㅋ

브금은 깔고 같이 들으시면 느낌이 더 사시지 않을까 싶어 추천해보았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