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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카드] - 서연님 의뢰 2


[지민의 의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한산해진 카페안,

카운터에 기대서서 핸드폰을 하고 있던 서연의 시선이 커피머신에 기대 커피를 마시고 있는 지민에게 닿았다.

맞은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그가 나른한 표정으로 커피를 한모금 삼켰다.


흐뭇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지민이 돌아보며 둘의 시선이 딱 마주쳤다.


박지민
사진찍어?


서연
앗....응.....

몰래 찍은게 멋적어서 황급히 핸드폰을 내리니 지민이 웃으며 서연의 옆으로 다가와 섰다.


박지민
같이 찍어야지.


서연
.....////

불쑥 옆으로 다가와 붙어서는 그가 서연은 아직도 설레서 두근거렸다.


서연
헤헤.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헤실거리는 서연을 카운터에 팔꿈치를 대고 지민이 빤히 바라보았다.


누나.


서연
응?


박지민
아무데서나 그렇게 웃지마라?


서연
아?

너무 헤벌쭉 웃고 있었나 싶어 도륵 눈동자를 굴리며 어설프게 입꼬리를 내리는 서연의 모습에 지민이 픽, 웃으며 한걸음, 그녀에게 다가섰다.


서연
........?

저도 모르게 한걸음 뒷걸음치자 또 스윽-다가오는 지민이다.

그것도 너무 그윽하게 바라보면서.


서연
....저기. 지민씨?


박지민
네-?

부드러운 음성으로 받아치며 그가 또 한 걸음 다가왔다.


서연
어.....테이블에 손님 있는데요.


박지민
그래서요-?


서연
여기서 이러시면...곤란한....데......



박지민
내가 뭐 할건데요?

짖궂게 웃으며 그가 더이상 갈 곳없는 서연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두근두근두근.....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순간,


딸랑!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신발소리가 가까워졋다.


서연
빨리, 빨리.....!

파닥파닥거리며 지민을 밀치고 주방쪽으로 뛰어가버리는 서연의 뒷모습을 보며 지민이 웃음 가득한 얼굴로 손님을 맞이했다.



박지민
어서오세요!

서연이 조금 늦게 출근하는 날.

쓰레기를 버리고 들어오던 지민이 카페 테이블 위에 올려진 비즈팔찌들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박지민
우와. 이거 다 직접 만드신 거예요?

손님
아, 네. 소소한 취미였는데 주문해주시는 분들 생기면서 팔기도 해요.


박지민
귀엽네. 이쁘고.

조심스레 만지작 거려보며 자리를 뜨지 못하는 지민을 올려다 본 여자가 조심스레 물었다.

손님
.....만들어 드릴까요?


박지민
어, 저도 주문해도 될까요?

손님
네, 그럼요!

여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지민이 아예 그녀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박지민
혹시 어떤 스타일 있는지 볼 수 있나요?

손님
여자친구 주시려구요?


박지민
엇, 어떻게 아셨지.....

수줍게 머리를 쓸어넘기며 웃는 지민에게 여자도 마주 웃으며 주문번호가 적힌 종이를 보여주었다.

손님
저 여기 단골이니까 특별히 커플팔찌 해드릴께요.


박지민
와 진짜요? 하나 가격에 두개 만들어주시는 거예요?

손님
네.


박지민
그럼 제가 다음에 커피 한번 공짜로 드릴께요. 저도 알바생이라 많이는 못해드리고.....

그렇게 팔찌 주문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 서연이 들어왔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보인건, 손님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지민이었다.

그랬던 그가 서연을 보더니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지민
그럼 연락드릴께요.

연락을 한다고????

신경 안쓰는 척 지나쳐 들어왔지만 귀는 지민쪽으로 한껏 열려있었다.

지민이가 저렇게 손님한테 웃어주고, 손님 테이블에 앉아 아야기를 나누고, 연락처를 주고 받은 적이 있었던가??!!

가방을 내려놓으며 여자의 테이블을 쳐다봤지만, 이미 다 정리한 후였다.


서연
뭐야?



박지민
응? 뭐가?

시치미를 떼며 모른척 되묻는 지민을 보자 불쾌한 기분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동안 아무리 많은 유혹에도 안넘어가던 지민이였는데.....!!

철벽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쳐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뾰루퉁해져서 지민을 흘겨보자 아무것도 모르는척 베시시 애교섞인 웃음을 보이는 지민이다.

어어~?! 뭐야, 박지민!!! 수상해!! 엄청 수상하다구!!


....내 남자에게서, 낯선 여자의 향기를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