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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카드] Heartbeat <완료>

톡톡....

정국의 손에 있던 사탕다발이 흙바닥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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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넌 좋겠다. 부모님들이 좋은 분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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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음. 나쁘진 않지. 넌? 부모님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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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음....별 생각 없네.'

기차를 기다리며 여주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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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근데, 딱히....미래가 보이진 않아.'

까만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숨을 토해내던 여주다.

가슴에 쌓인게 많은듯, 그 한숨 속에 많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정들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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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엄마는 매일 불행하다고 말하고. 아빠는 제발 날 떠나달라고 말해. 난 그런 부모님이 불쌍하고. 엄마아빠 삶이 너무 가여워서 날 돌봐달라고 말할수가 없네.'

정국은 그저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자신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또 해결해줄수도 없는 일이니까.

부모님의 사이는 좋았고, 자신의 의사는 늘 존중받았고. 언제나 바쁘게 책 속에 묻혀사는 아버지였지만 유쾌한 분이고ㅡ 엄마는 애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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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대학은 일본에서 다닐거야?'

화제를 바꾸려는 듯 묻는 여주의 질문에 정국은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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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한국에서. 외대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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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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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 아빠가 한국외대 나오셨거든. 나 후배 될거야.'

눈치없이 또 아빠얘기를 하며 웃던 정국이 뒤늦게 어색하게 표정을 굳혔다.

아 실수...

그런 정국을 보며 여주는 핸드폰으로 대학을 검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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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나도 여기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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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동기~ 같이 학교 다니면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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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늦게라도 갈께.'

늦게라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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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등록금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대학은. 해결되면, 늦게라도 가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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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케. 그럼 나도, 여기 꼭 합격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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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외대에서 만나. 스무살에.'

그렇게 말하며 걸었던 새끼 손가락.

그게 몇 주 전인데.

갑자기 연락이 뚝 끊겨버린 여주는, 사라져버린것 같다.

그녀를 처음 만났던 기차역.

사탕 다발에서 막대사탕 하나를 뽑은 정국은 안전바 옆에 하나를 놓고 기차역으로 걸어갔다.

매일 같이. 그녀를 기다리듯 와서 놓고 간 사탕들이, 어느새 그득하게 쌓였다.

7년후. 25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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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줴케~밥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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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 먹어요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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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학교앞에 일식집 생겼던데 거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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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한번도 안가봤는데.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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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거기 완전 일본 가정식 같아. 일본에서 살다 오셨다는것 같던데 아줌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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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진짜? 가보까 그럼?

정국은 대학생이 되었고. 그가 계획했던 대로 아버지의 후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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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근데 정국이도 일본에서 살았다고 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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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년. 그냥 어학공부 하고 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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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나는 일본 지진날까봐 못 가겠더라.

부스스 몸을 떨며 호석이 진저리를 치자 정국이 웃었다.

일본하면 늘 떠오르는 사람.

7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그때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문득문득 궁금하긴 하다.

스무살에 외대에서 만나기로 했던 너는, 5년이 지난 지금도 학교에 없다.

우리는 그냥 그때 그렇게 잠시 만났다가 엇갈릴 운명이었던걸까-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슬프게 웃던 너는, 지금은- 마음껏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딸랑,

가게라고는 없을것 같은 주택가 골목의 2층 집.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자 일본스러운 방울소리가 문에서 들렸다.

작고 아담한 거실, 단 세개 뿐인 테이블에 덩치큰 네 남자들이 잠시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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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디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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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무데나 앉아. 뭘 고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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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서오세요~

우당탕 자리를 잡으며 앉는 그들에게 부엌 안쪽에서 메뉴판을 들고 와 나눠주며 한 여자가 밝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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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오늘 정국이가 쏜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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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래 ㅎ 내가 언제여.

정국이란 이름에 여자가 멈칫하며 그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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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잘 먹을께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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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줴케~역시 너밖에 없다. 난 젤 비싼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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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이 형들 뭔데?!

웃으며 메뉴판을 펼치던 정국은 빤히 바라보는 시선에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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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낯익은 얼굴에 정국도 멈칫했다.

맞나....?

너가......맞는걸까....?

휙, 하고.

여자는 갑자기 안쪽으로 들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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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형, 나 잠깐 갔다올께요.

그렇게 말하며 벌떡 일어난 정국이 여자가 들어간 방향으로 성큼 걸어들어갔다.

7년만에, 두 사람의 세계가 다시 만났다.

여주는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서 밥을 먹는 정국을 턱을 괴고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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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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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요리 잘하신다 너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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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맨날 안와도 되는데 정국아.

그날. 정국이를 처음 만난 날, 여주는 창피해서 피했다고 했다.

스무살에 너와 같이 대학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신이.

7년이 지나서도, 자신과 그의 세계는 여전히 다른 현실이 확 부끄러웠다고.

그런 여주를 놀란 눈으로 빤히 보다 내뱉은 정국의 한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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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와 씨.....내가 그때 너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였다.

그후로 매일 혼자서 여주의 가게에 와서 점심을 먹는 정국이다. 여주는 밀린 이야기들을 늘어놓고.

7년전 그날, 아빠는 도박으로 빚을 졌고 그 사실을 알게된 엄마는 이혼신청을 해놓고 한국으로 온거란다.

처음엔 엄마와 고시원 좁은 방에서 둘이 지냈고, 엄마는 허드렛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자신은 어덯게든 대학을 가겠다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냈다.

그런데 거기까지.

현실은 너무 팍팍했고 엄마 혼자 벌어서는 생활이 감당이 안되더라. 그렇게 스무살부터 온갖 아르바이트를 해서 엄마와 둘이 모은 돈으로 3년전, 이 주택을 얻어서 일식당을 차렸다고.

비록 너와같은 대학생은 못되지만 근처에 있으면 한번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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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우리 그때 약속 기억하고 있는게 더 대단해.

그때 함께 한 몇 달.

그리고 다시 만난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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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그때,

정국이 푸흐 웃더니 여주를 바라보던 시선을 살포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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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한테 고백하려고 사탕 들고 기다렸었다.

그가 늘 들고다니던 막대사탕.

그때의 청승맞던 상황을 웃으며 얘기하는 정국의 말에 같이 웃음짓던 여주가 뜸을 들이다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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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지금은? 여자친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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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없지. 없으니까 매일 너보러 오지.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정국아, 난 다시 널 꼭 찾겠다 마음먹었어. 운명처럼, 그렇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다시 만나면, 내 세상의 빛이었던 너를 꼭 붙잡아보겠다 마음먹었어.

서로 턱을 괴고 한참을 바라보던 정국이 먼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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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야.

그런 정국을 여주가 부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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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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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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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우리, 만나볼래?

[매직샵] - 유후님의 의뢰가 완료되었습니다.

[작가의 말]분량조절 실패로...ㅎㅎ 좀 길어졌네요.

사실 이번 의뢰는 제가 "구체적으로 의뢰해주면 좀 더 좋가"라고 말씀드였더니 완전 스토리구상 다 해주셔서 그냥 거기 살만 붙였어요.

Heartbeat 가사도 들어갔음 좋겟다 하셔서 우겨넣었는데ㅠ어색하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의뢰 내용이 스포라 공개해드리고 매직샵, 문 닫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모두들💓💓🙆‍♀️💜

행복한 유후님, 침침이님, 이채슈님, 김예쀼님, 포쥬님, 방우주님, 곰슬님, 네오한 네오님, 귀여운 우야님, 이율님, 단비님, 쮀홉을위해서님, 지니님, 과몰입장인님, 송보라님, 달월아님!!

찾아와주시고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