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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카드] You never walk alone 2


이예진. 16살.

나보다 1살 누나.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 누나는 국가대표를 목표로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는 인재중의 인재였다

그런 누나랑 배운지 3개월밖에 안된 나를 경합을 붙여?


재현 삼촌 완전 사기꾼...ㅡㅡ

안그래도 삼촌은 내가 태권도 선수가 되면 잘 할거라며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 그 계획이 기가막히게 좋았다.

왜냐면.

돌려차기 누나한테 내가 완전 반했거든.

태권도의 맛을 알아버렸다고나 할까.

하- 다시 생각해도 겁나 멋졌어.


내 목표는 이제 태권도다. 나도 국가대표.



다음주에 내 첫 시합이 있다.

생애 첫 시합이다ㅡ



전정국
누나.

가방을 챙기는 누나의 옆으로 가서 그녀를 불렀다.

1년 가까이 같은 도장을 다녔지만 말을 걸어본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발차기는 시원스럽게 면상에 날리더니 이 누나가 또 반전매력으로 엄청 얌전해.

뭐 이런 캐릭터가 다 있담.



전정국
저 발차기 연습하는것 좀 도와주세요.

예진누나는 의외라는 듯 눈을 깜빡이며 놀란 표정을 짓더니 알겠다며 가방을 정리해서 밀어놓는다.


전정국
잠깐만 기다리세요! 잠깐만요!

누나가 남아주겠다 하자 급하게 지갑을 챙겨 편의점으로 뛰어왔다.

애들 좀 빠진 다음에 둘만 연습하고 싶기도 하고. 우리 누나 배고프게 하면 안되니까.

삼각김밥이랑 음료수를 사들고 와서 누나에게 내밀었다.


전정국
후ㅡ하. 후.... 이거.....


이예진
......



전정국
같이 연습해주는 값.


이예진
이런거...안사도 되는데.

꼼지락 거리며 누나가 삼각김밥과 음료수를 받았다.

아이 귀여워.

초롱초롱 하게 바라보며 웃자 나랑 눈이 마주친 누나도 베시시 웃어보인다.


이예진
고마워-



이래놓고-

팡!!!!!

텅 빈 도장에 매서운 발차기 소리가 울렸다.

그 수줍음은 어디가고 졸라 터프하게 발차기 시범을 보이는 누나다.


전정국
누나. 내가 누나 때문에 이거 엄청 열심히 했거든요.


이예진
......


전정국
봐바요.

누나한테 재롱떠는 동생마냥 앞에서 누나의 특기인 돌려차기를 선보였다.

나 이거만 연습했다구요?!

촵 촵!

슬로우 모션으로 멋있게 돌려차기를 해보이며 누나를 쳐다보자 귀요미 누나는 소리내서 웃었다.


웃는거- 되게 이쁘네.

입안에서 간질간질한 말들이 멤돌았다.

그치만 참자. 이런 풋내기가 고백해도 하나도 안멋있을거니까.

그날.

우린 바보처럼 발차기만 존나게 연습하고 헤어졌다.



누나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나는 드디어 중학교 졸업반이다.

오늘은 누나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마지막 시합이 있는 날이다. 여기서 1.2위 안에 들면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뭐, 우리 귀요미 누나라면 당연히 1위하고도 남지 ㅎ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몰래 와서 보고 있는데 귀요미 차례가 되었을때, 부전승으로 상대방이 올라갔다는 소식이 떴다.

부전승이라니?

귀요미 누나 안온거? 부상당한거?

뭔데? 왜 없는데?

혹시나 싶어서 시합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며 기다렸지만 귀요미누나는 오지 않았다.

바로 재현이 삼촌을 찾아갔다.

삼촌은 너가 왜 여깄냐며 처음에 놀라더니 내가 예진누나에 대해 묻자 슬픈 얼굴이 되었다.

자기도 지금 연락이 안되서 무슨일인지 모르겠단다.

가슴이 큼직하게 뛰었다.

불안하다.

귀요미 누나. 별 일 없겠지......?

내가 아직 고백도 못했는데.

너 돌려차기 하는거 보려고 기다렸는데.




그 날 이후.

귀요미 누나는 도장에 나오지 않았다.

사고-라고 했다.






[작가의 말] 이번의뢰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의뢰인것 같아요ㅎ 제가 표현을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허허....😅 그치만 의뢰받고 생각했을때 줄거리가 꽤 물흐르듯 떠올랐어요.

다들 태권도와 정국이 조합 칭찬하더라구요 ㅋㅋㅋ gdks님 의뢰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