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샵
[태형카드] Nail&Art -1 <하여주님 의뢰>



이연
오빠! 눈사람!!짜잔~



김태형
피식.

자랑스럽게 눈사람을 보여주며 쳐다보는 이연에 태형이 웃었다.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게 윗집 아랫집 사는 이연과 태형.

눈이 많이 와서 소복히 쌓인 옥상으로 태형을 끌어와 눈사람을 만들자는 이연의 땡깡에, 무슨 눈사람이냐며 귀찮아하던 태형었지만.


김태형
너 같이도 만들었다.


이연
나같아?


김태형
어. 3등신 ㅋ


이연
아이씨ㅡㅅㅡ

중3인 이연과 태형은 3살차이. 올해 수능을 봤고, 태형은 서울에 있은 대학교에 붙어서 다음주부터는 자취를 한단다.


이연
오빠야, 대학가서 좋나?



김태형
좋지- 이제 어른이잖아.


이연
나도 오빠랑 같은 대학 갈거다. 3년만 딱 기다려봐라.


김태형
너는 안된다ㅡ 머리 나빠서 못온다.

또,또.

이연이 태형을 째려보며 퍽. 눈을 던지자 태형이 히죽히죽 웃으며 눈을 뭉친다.


이연
....뭐 할라고 눈덩이를 그렇게 크게 만드는데?


김태형
뭐 할거 같아?

태형은 벌써부터 서울말을 연습해야한다면서 가끔 이상하게 말을 한다.

그러다가도 급하면 사투리가 튀어나오지만.

눈동이를 쥐고 이연을 보며 슬슬 걸어오는 태형의 모습에 이연이가 손을 내저었다.


이연
오지마라~? 진짜 오지마라~?


김태형
와바라. 시원하게 해줄게!


이연
으아아악!!!!

뛰어가다 잡힌 이연의 머리위로 눈덩이가 푹.


이연
........


김태형
으하하...시원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에 눈을 털어낸 이연이 눈사람의 가장 밑에 동그라미를 집어들었다.


이연
김태형 니 죽었다.



김태형
와. 오빠지. 오빠한테 니가 뭐냐?


이연
잡히면 가만 안둔다!!!!!

그때. 그 시절.

너무 친한 오빠라서 감히 좋아한다는 생각도 못했던 시절.

태형이 서울로 떠나고 나서 혼자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아- 내가 오빠를 좋아했나보다. 깨닫는다.

그럼 뭐하냐.

오빠는 대학교에 가서 쭉빵이 언니들이랑 놀기 바쁜가본데.

처음엔 그래도 자주 연락이 오더니.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이 뜸해진다.

1년 후에는 태형이네 가족이 아예 서울로 모두 이사를 가버렸고. 아랫집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왔다.

그냥, 중학생 시절까지, 어린시절을 함께 해준 잘생기고 좋은 오빠. 내가 좋아했던 오빠.

태형오빠는, 나의 첫사랑의 기억 어디쯤에서 그렇게 잊혀져 갔다.



[매직샵] 이 연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비서
이쪽으로 오시죠.

10년이 지나 26살이 된 이윤은 네일아트 브랜드 대표가 되었다.

최근 Vrang(뷔랑)이라는 뜨고있는 의류브랜드업체에서 열었던 프로젝트 기획 공고를 보고 한번 도전해봤는데, 새상에!!

운좋게 발탁이 되서 협업 제안이 들어왔다.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옷. 가장 이쁜 메이크업을 하고 Vrang 회사에 들어오자 로비에서 누군가가 이연을 기다렸다가 맞이하며 의리의리한 회의실로 안내했다.


이연
'아. 나도 누구 한명 데려올걸. 아 쫄려.... '

비서
대표님 곧 오실겁니다. 뭐 마실거라도 드릴까요?


이연
아 네. 커피....?

조심스레 음료를 주문하자 비서가 깍듯하게 미소지으며 문을 닫고 회의실을 나갔다.

이연은 후우~ 심호흡을 하며 준비해온 자료들을 검토하며 머릿속으로 예상 질문들과 상황들을 대충 그려보았다.


김태형
나도 커피 좀 부탁해. 달달하게.

갑자기 회의실 밖에서 들려온 저음의 목소리에 이연이 피식 웃었다.

달달하게 커피 마시는거 보면 아기 입맛이시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이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달칵,


화려한 분홍색 수트가 시선을 확 잡아끌었다.

와....분홍색 수트...쩐다.

눈이 뻐근할것만같은 수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던 이연은,


김태형
죄송합니다. 차가 좀 막혀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대표인듯한 남자를 쳐다보았다.



김태형
Vrang뷔랑 대표, 김태형입니다.

남자가 가볍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김...태형.....

이연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

10년전의 짝사랑 오빠가,

겁나 멋진 대표님이 되서 눈 앞에 나타났다.



[작가의 말] 매직샵이 돌아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태형옵 의뢰인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으...제가 회사를 안다녀봐서 그 세계는 잘 모르겠지만요 ㅋㅋㅋㅋㅋ 그냥 픽션으로 봐주세용 ㅋㅋㅋㅋ 우리 다 잘 모르잖아요. 그쵸?(그렇다고 해줘요)

그리고 오늘 석찌옵 생일이잖아요. 혹시 외치셨나요??ㅋㅋㅋ

김석진 생일축하해!!!!!!!!!

전 했다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