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샵
[윤기카드] 매직샵 1 <네오한네오님 의뢰>


침대에 엎드려 지우는 몇 십분째, 같은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지우
음.....음.....어떡하지.....

이런거 하는건 불법 아니겠지??

불법 아니니까 하고 있겠지.

근데 이런거 한다고 막 우습게 보고 그럼 어쩌지?

근데 내가 고른 사람이랑 잘 안맞을수도 있잖아..

하지 말까..?

아 근데 되게 궁금한데. 너무 하고 싶게 생겼는데.

핸드폰이 뜨겁다.

에이, 말자!! 하고 핸드폰을 덮었다가.

또 어느새 의뢰창을 보고 있는 지우다.


지우
하아......진짜....이게 뭐라고.......

핸드폰을 잡은 채로 침대에 엎드렸다.

삐끗-

읭???

나 지금 뭐 누른거같은데???!!!!

고개를 숙였던 지우가 벌떡 일어나 핸드폰을 확인했다.

제발 아니어라.......제발제발제발제발.....



지우
으아아아악!!!!!!!!!






지우
어떡해애애애애ㅐㅐㅐ........!!!!!!!




[매직샵] - 지우님의 의뢰가 접수되었습니다.






달달달달....

다리가 절로 떨린다.

어느새 침대에서 일어나 앉은 지우의 손가락이 다급하게 핸드폰 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취소!! 취소버튼 어딨지??

아 쪽팔려ㅡ 막상 하니까 쪽팔려서 못하겠어!! 연락은 언제오지?!

취소....취소안되냐고!!!!

그런데 그때 핸드폰 화면 위로 문자 메세지가 떴다.


민윤기
[안녕하세요. 의뢰받은 민윤기라고 합니다]


지우
우억!!!

지우의 입에서 남자소리가 튀어나왔다.

메세지에 모든 게 정지했다. 뇌마저도.


민윤기
[통화가능하세요?]


지우
........


민윤기
[이거 한번 의뢰하면 취소가 안되거든요ㅡ 그냥 받으시는게 좋은데 ㅎ 전화할테니까 받아주세요]

허...어떻게 알았지? 환불 취소 찾고 있는거?

동공지진이 일어난채로 여전히 멈춰있는 지우의 손 위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지우
.....어떡해.....

부재중전화 1통.

부재중전화 2통.


민윤기
[3번까지만 하고 안받으면 그냥 취소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지우
.......

전화가 울렸다.

미치겠다.


지우
......여보세요오오......



민윤기
"받았네요?"

처음 듣는 그의 목소리가 멋있었다.

진짜. 진짜로. 안받았으면 후회할뻔 했다.


민윤기
"제가 문자보다는 전화를 더 선호해서. 미안해요. 협박해서."


지우
아,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민윤기
"편하게 얘기해도 되는데."

웃음소리가 설렜다.


민윤기
"몇살이예요? 목소리 되게 어리게 들리는데."


지우
스물둘이요.


민윤기
"아 어리구나. 예쁜 나이네요."

예쁜나이. 내 나이는 오늘부터 예쁜나이다.


민윤기
"저는 스물 여섯이요ㅡ 내가 오빠네."


지우
...그러네요.


민윤기
"뭐 하고 있었어요?"


지우
...의뢰 할까말까 계속 고민하고 있었어요.....


민윤기
"아- 혹시 이거 실수로 눌렀나?"


지우
.......


민윤기
"맞네. 그런사람 많아요ㅎ 그래도 하길 잘했어요. 안하면 계속 생각날거거든. "

제대로 된 대화를 못하는 지우를 대신해 윤기가 계속 대화를 이끌어주었다.

잔뜩 힘이 들어가있던 몸이 어느새 풀려있었다.

귓가에서 들려오는 그의 음성에 지우는 핸드폰 음량을 더 키우고 귀에 더 딱 붙였다.


지우
목소리, 되게 좋으신것 같아요.



민윤기
"아- 그쵸?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그렇게 말하며 윤기는 쑥쓰러운듯 웃는다.

지우도 따라 웃었다.

하길 잘 한 거 같아. 의뢰 하길 잘했다.

설레임이라는 꽃이 가슴에 피는 것 같다.


민윤기
"내일 뭐해요? 수업 있어요? "


지우
아...네. 근데 내일은 3시에는 다 끝나요.


민윤기
"시간표 되게 잘 짰네. 내일 만나야죠, 우리."


지우
네.....?



민윤기
"남친 얼굴 확인해야지-."

남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또 다시 멈춰버린 지우의 모습을 본 것 처럼 윤기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민윤기
나 지우씨 얼굴 보고 싶은데. 남친되는거, 허락해 줄거예요?




[작가의 말] 갑자기 의뢰가 폭발(?) 해서 좀 일찍 왔어요~ 네오님~~ 나이는 제 임의대로...내용에 맞게 했어요...학생이면 이 내용이 성립이 안되기에ㅠ

오랜만에 의뢰컨셉이네요^^ 설레는 시간 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