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샵

[윤기카드] 매직샵 2 <네오한네오님 의뢰>

학교 지하철 역 앞에서 나는 나의 남친님을 기다리는 즁.....

허윽 어떡해.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것만 같다.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하는데도 숨이차서 몇번이나 크게 숨을 몰아쉬어야 했다.

지이이잉-

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남친님이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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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여....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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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 지금 도착했는데. 어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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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아 저 2번출구 앞에...청바지에 위에 회색 코트 입고 있는데.....

뭔가 특별하게 설명해줄게 있을까 옷을 내려다보며 설명하고 있는데 앞으로 누군가가 멈춰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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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찾았다.

핸드폰속 목소리와 앞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겹쳤다.

"내 남친님"이 눈 앞에서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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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디갈까요?뭐하고 싶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묻는 질문에 황급히 머리를 굴렸다.

난 지금 뭐 해야 덜 어색할까.

3시가 넘었으니까 밥 먹기도 애매하고... 커피숍 가서 이야기 하면 얼굴 마주봐야 하니까 부담스러운데......

뱅글뱅글 돌아가는 내 머릿속이 보이는지 잠시 내 대답을 기다리던 남친님이 피식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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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결정장애 있구나? 보기 줄게 골라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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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번 카페. 2번 일단 그냥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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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 2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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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케이. 그럼 걸어볼까?

혹시 손잡고 걷자 하는거 아닐까 주머니에 손을 꼭 넣고 만지작 대고 있었는데 남친님은 그냥 가볍게 웃으며 몸을 돌린다.

아. 김칫국 혼자 한사발 들이켰네(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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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수업 잘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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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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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전공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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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어. 그냥....사회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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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사회학~음~ 뭔가 조별과제가 많을 것 같은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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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어, 맞아요. 안그래도 오늘 조별과제 있어서 그룹 짰는데.....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이끌어주는 남친님 덕에 내 입술도 재잘거리게 된다.

걸으면서 얘기해서 다행이다.

자연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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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거절도 못하고 말도 못해서 조장이 됐지 뭐예요..... 발표해야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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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발표하는거 부담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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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네....제가 사람 눈을 잘 못보는데요.... 몇십명이 저를 보고 있을거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떨려요....

시무룩하게 떨어진 시선아래로 불쑥 남친님의 얼굴이 들어왔다.

딱 마주쳤다. 눈.

허으. 심장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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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눈 보는거 연습시켜줘야 겠네.

눈이 마주치자 더 깊숙히 고개를 숙이는 내 모습에 허리를 피며 웃는 그다.

....지금 계절은 분명 겨울인것 같은데. 봄이 빨리 왔나?

바람에 되게 살랑거리네. 어디서 벚꽃이 날리는것도 같고......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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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1번 아메리카노. 2번.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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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2번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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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이스라떼, 따듯한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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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따듯한거요.

무언가 물어볼때마다 남친님은 보기를 준다.

주관식이 아니라서 고르기 쉽다. 아 편해라.

가격을 보고 주섬주섬 지갑을 찾아 꺼내자 남친님의 손이 내 손을 살포시 잡으며 저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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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빠가 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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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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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넣어둬넣어둬.

허읍...오빠래요......

톡톡 두드리는 손길이 다정하기 짝이 없다.

의뢰를 많이 받아봐서 그런가. 정말 여자의 마음을.....휘두르시네요 아주 그냥......

커피를 받아서 테이블에 앉아 따듯한 머그잔에 차가웠던 손을 녹였다.

나란히 걸을때는 괜찮았는데.

마주보고 앉으니 또 다시 참을 수 없는 어색함이 밀려온다.

시선을 들지 못하고 커피만 바라보고 있는 나를 남친님이 턱을 괴고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게 느껴졌다.

어우...뚫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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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지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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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네?

이름을 불렀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말도 놓고 있네.

불러놓고 말을 안하는 남친님때문에 뭔가 해서 또랑또랑하게 쳐다보고 있으니 한참 바라보고 있던 남친님이 푸시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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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눈 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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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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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30초 넘게 보고 있었다, 너.

히죽 웃는 그 모습에 잠시 멍해 있다가 그제야 알아듣고 마주 웃었다.

아 나 트레이닝 시켜준 거였나요???

이런 트레이닝이면 내가 맨날 받을 수 있죠. 기꺼이.

봄이왔다.

이것은 완연한, 봄이다.

[작가의 말] 어우야.... 쏘 스윗!!!! 마지막화 어떡할거니 작가야...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