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의 마지노선

23화] 숨겨진 사랑

노골적이게 웃는낯으로 내뱉은 말이였을까,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해졌다.

물론, 그 상황에 나 또한 아무말도 할수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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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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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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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지금.. 뭐라고....

생판 처음보는 사람에게 들은 말치곤 퍽 무례하다고 생각했는지 힐끗 쳐다본 지오씨의 미간이 약간 찌푸려졌다.

답하는 말투에는 가시가 살짝 돋아나 있었고,

...충분히 기분이 상할만한 상황이겠지만 나 역시도 지오씨의 말에 일종의 불편함을 느꼈기에 굳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조금 이기적이였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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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

스윽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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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고개를 돌려 여주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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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깜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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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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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아, 불편했다면 미안해요.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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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 직책도 비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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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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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어쩌다보니 애매한 상황에... 이름..을 밝히게 되었네요.

흥미로운듯 눈동자를 굴려 카페 내부를 한번 둘러본 그가 싱긋,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지오씨에 얼굴에는 숨길수 없는 감정이 드리워져 척을 지고 있었고,

그런 표정을 뻔히 보면서도 저렇게 능숙한 말솜씨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에 솔직히 조금 감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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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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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전정혁입니다. 전검사였어요. 아, 이젠 진짜 전, 검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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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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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

아,.. 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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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주문하시겠습니까,

나름의 잡생각을 버리라는 신호였는지, 그의 말에 대꾸한듯 안한듯 카운터에 서 주문받을 준비가 됬다는걸 내비치는 지오씨.

그제야 현실이 자각됬다. ...이분이 손님이셨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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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아, 카페라떼 따뜻하게. 한잔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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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계산은 카드로 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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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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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드시고.. 가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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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네에, 자리는... 뭐, 아무데나 앉아도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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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네..ㅎ 상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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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싱긋))

약간, 아니 많이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그에게 커핏잔을 넘겨준 지오씨가 가방을 싸는 소리가 들렸다.

....이 상황에 되도록 이곳을 벗어나고픈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 카페에 이렇게 둘만 남는건.. 개인적으로 좀 부담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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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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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저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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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ㅇ,어... 그래..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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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그럼 이만.....

저벅저벅,

겉으로 보기에도 큰 보폭으로 가게 문을 향해 걸어가는 그,

별안간 울린 문소리에 순간 그의 걸음이 멈칫하며 주춤했다.

딸랑

딸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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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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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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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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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

.....((아무말없이 정국을 지나쳐 카페를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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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두리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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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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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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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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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ㅇ,아.....

가게를 나가는 그의 모습이 뭔가 이상했던걸까,

별 생각없는 눈으로 그가 간 곳을 한번 쳐다본 정국이 카페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표정이 갑자기 굳은것도.. 누군가를.. 발견해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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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이랑, 얼음 많이. 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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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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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3000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

내게는 아무말 하지 않은체 커피를 받고 카페를 나가는 뒷모습이 괜히 신경쓰였다.

닫힌 카페문이 덜컹거리며 종소리를 낸지 머지않아 자리에서 일어나는 정혁,

싱긋, 사람좋은 웃음을 보이며 커피 잘마시겠다고 인사하는 모습에 묘한 기시감이 드는 여주였다.

저벅_

_저벅

저벅_

_저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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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휙))

구두굽이 보도블럭에 닿는 소리가 비상적으로 노골적이다 느껴졌을 즈음, 휙, 고개를 돌려 제 뒤를 돌아본 정국.

언제 뒤따라왔는지 바로 뒤에 서있는 정혁의 모습에 일순 미간을 찌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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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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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형이... 그렇게 빨리나올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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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아, 그거. 보석 있잖아. 보석,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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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또다시 싱긋, 사람좋은웃음을 짓는 그에 정국이 느리게 눈을 감았다 떴다.

아마, 화를 참는중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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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여기까진 왜 왔는데. 굳이 우리 회사 앞 카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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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너보러온거 아닌데? 자뻑이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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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내가 널 보러 왜 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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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제수씨는 잘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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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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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빡친듯 아닌듯 그저 무표정으로 제 머리를 쓸어 넘긴 후 가만히 정혁을 바라보는 정국.

죄없는 일회용 테이크아웃컵을 너무 세게 쥐었는지 어느세 제 손을 타고 흘러 바닥에 떨어지는 커피에 정혁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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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야.. 커피 너무 아까운거 아니냐, 그분이 타주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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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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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왜, 여주씨 있잖아. 카페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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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그분, 니 고등학생때 그사람 맞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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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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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맞으면 어쩔건데. 왜, 신경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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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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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그거에 신경쓰는건 니가 더 심한것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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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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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아무튼, 어떻게 이런 우연이 다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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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너는 참.. 운도 좋아,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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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그래서 엄마가 내가 아니라 너를 선택한걸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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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 말 책임질거아니면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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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솔직히 꼴도 보기 싫은거 참고있는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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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혁

ㅎ, 어이쿠...

힘을 준 손바닥에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이 껄끄럭대며 만져졌다.

구겨진 플라스틱 용기속 얼음들이 제각기 부딪히는 감촉이 그 차가움에 점점 무뎌질때 손을 고쳐들어 제 손을 흥건히 적신 커피를 털어내는 정국

그리고 그 모습을 뚫린 유리창으로나마 지켜보는 여주였다.

_

_그날 저녁, 정국의 차안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어색함의 연장선인지, 평소보다는 눈에 띄게 가라앉은 분위기에

그저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기만 하던 여주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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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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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분.. 너 친형 맞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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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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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기억하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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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솔직히 못알아볼뻔했어.. 이름을 알려주시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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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무 생각하진 마. ...딱히.... 좋을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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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계속해서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 어색함에 달그락,

여주가 가방 안에 있는 유리병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그 적막을 깨듯 울리는 전화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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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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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걸려온 전화를 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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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전화.. 받아야되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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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받아봤자 시간낭비밖에 되질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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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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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오늘 차 탔을때 공기 훈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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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날 차던데... 고마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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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스윽

스윽-

덤덤하게 전하는 그녀의 감사인사에 스윽, 고개를 돌려 여주를 바라보는 정국,

...깜빡이는 속눈썹이 퍽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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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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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몇분이 지났을까,

아직은 어색한 도로에 부드럽게 정차하는 그의 차.

이제 다 왔다며 힐끗 그녀를 쳐다보는 그에 꽤나 고민한듯 조용히 입을 여는 여주.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에 줄곳 똑같던 정국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아니, 조금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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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야... 내가 살면서 윤여주집에 초대를 다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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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호들갑떨지마, 그러라고 부른거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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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ㅎㅎ

그녀의 집에 있는 아트막한 테이블에 가만히 앉아있는 정국.

양반다리를 한 체 테이블에 턱을 괴고 앉아있는 모습에 얼씨구, 하면서 피식 웃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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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오늘 커피 아예 못먹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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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ㅇ,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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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거...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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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이시간엔 그래도 커피보단 차가 더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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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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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니 마음대로 해,

테이블 위에 장식으로 놔둔 다육식물을 신기한듯 만지작거리는 정국을 뒤로하고 주방에서 컵 두개를 들고 나오는 여주.

찻잔위에 둥둥 띄워진 꽃잎에 달큰한 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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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꽃차는 국화차밖에 모르는데... ..무슨 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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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카시아, 오늘 선물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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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ㅎ, 그럼 내가 처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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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굳이, 그렇게 의미를 부여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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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 그래도 좋잖아,.. 이러면..

뜨겁게 데웠는지, 살살 올라오는 김에 시선을 고정한 체 말을 이어가는 정국.

그 뒤 어떤 이야기들이 이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어쩌다보니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고 있는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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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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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우리 고등학생때 막, 꽃말 외워서 암호처럼 쓰던거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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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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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뭐 탄생화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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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ㅎ,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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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차 마시니까 갑자기 그때 생각이 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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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한테는 그리 좋은 기억들 없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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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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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예 없진 않으니까....

부드럽게 입꼬리를 말아올려 말한 대답에 문득문득 쓸쓸한 목소리가 비친듯 했다.

나는 그래도 미술실은 좀 그리워, 라며 추억하듯 내놓는 기억들에 나 또한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의 미술실.....

적절히 태양이 비치고, 창문 밖으로는 우뚝 솓은 전봇대가 보이던

..어쩌면 우리의 첫 만남이자, 우리의 첫 대화, 첫 설렘....

첫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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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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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그럼 너 아카시아의 꽃말이 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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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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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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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우정..? 뭐 그런걸로 기억하는데..? ..깨끗한 만남... 이였나, 아무튼 되게 뜬금없는게 많았던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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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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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뭔데, 나 기억 안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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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피식

장난기 가득한 미소 뒤 순간 다가오는 그림자,

어느센가 다가온 그의 손이 내 머리카락 위를 부드럽게 스쳤다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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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도데체 머리에 뭘 붙히고 다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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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고이 눈앞까지 들이밀어주며 확인시켜준것의 정체는 작은 보풀,

굳이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에 꾹, 발을 밟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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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그거 말고, 빨리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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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를-ㅎㅋ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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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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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아카시아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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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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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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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비밀이야, 너한테는

...

..

.

....

...괜히 하고싶어서 해보는 다음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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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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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주

메리크리스마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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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는 잘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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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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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부탁해요.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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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혜

너무 불안해서...

작가

허헣... 이번화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

작중, 궁금하신점이나 이해 안가시는점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에 남겨주세요!! 소통 좋아하는 작가는 행복하답니다😊

작가

마지막으로 손팅.. 제발 부탁드립니다.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