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의 마지노선

특별편] 당신과의 마지노선 마지막 프롤로그

밤은

타로 카드 뒷장처럼

겹겹이 펼쳐지는지

물 위에

달리아 꽃잎들 맴도는지

어쩌자고 벽이 열려 있는데

문이 자꾸 부딫히는지

사과파이의

뜨거운 시럽이 흐르는지

내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지

유리공장에서 한 번도

켜지지 않는 전구들이

부서지는지

어쩌자고 젖은 빨래는

마르지 않는지

파란 새 우는지,

널 사랑하는지,

검은 버찌나무 위의 가을로

날아가는지,

도데체 어쩌자고 내가 시를 쓰는지,

어쩌자고

종이를 태운 재들은

부드러운지

곧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