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의 마지노선
특별편] 당신과의 마지노선 마지막 프롤로그

살찐고슴도치
2021.09.20조회수 63







밤은

타로 카드 뒷장처럼


겹겹이 펼쳐지는지






물 위에

달리아 꽃잎들 맴도는지





어쩌자고 벽이 열려 있는데

문이 자꾸 부딫히는지





사과파이의

뜨거운 시럽이 흐르는지



내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지





유리공장에서 한 번도

켜지지 않는 전구들이

부서지는지




어쩌자고 젖은 빨래는

마르지 않는지





파란 새 우는지,





널 사랑하는지,






검은 버찌나무 위의 가을로

날아가는지,





도데체 어쩌자고 내가 시를 쓰는지,







어쩌자고

종이를 태운 재들은




부드러운지







곧 돌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