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서방님과의 혼인생활 [조선시대]

12. 미안해요

아미가 정신을 잃은지 일주일

출산의 충격이 너무나 컸던 겄일까..

아미는 가녀린 숨만 내쉬며 눈을 뜨지 못했다

지민은 이런 아미를 돌보며 시간이 흐를 수록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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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낭자...나 너무 힘이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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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 일어날 생각이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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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렇게 열심히 간호하는데 왜 병을 떨쳐나질 못하시오

매일 잠도 자지 않고 아미옆에서 울며 간호하기를 반복하다보니

지민은 몰라보게 야위었다

여기저기서 지민을 걱정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지민은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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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낭자는 지금 사경을 해매고 있을 수도 있는데 나까짓게 무슨 걱정이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은 천천히 흘렀다

(아미 시점)

아기가 나오려고 발버둥쳤다

너무나 아팠지만 힘을 주어야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기엔 이미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곧이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온몸이 덜덜 떨리고 다리가 저려왔다

서방님이 곁에 계셨지만 서방님에게 도움을 요청할만한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기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느껴지고

마지막으로 온 힘을 다해 아기를 밀어냈다

골반이 아려왔다

그리고 들리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흑흐윽.."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낭자...흐윽"

서방님

서방님이었다

서방님이 나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니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았다

죄송해요...

하고싶은 말은 많아도 말할 수가 없었다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제발 울지마세요

연모합니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할 수 있는건 서방님의 말을 듣고 따뜻한 손길을 느끼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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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사모하오..

그리고 바로 그때, 정신이 들었다

지민은 아미의 손을 쓰담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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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사모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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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사모하오 낭자

지민은 미동조차 없는 아미의 얼굴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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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는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낭자는 왜이렇게 곱소

바로 그때

지민에게 붙들려있던 아미의 손이 움찔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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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낭자...?

지민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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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정신이 드시오..?

김아미

서방님은 어째서...

김아미

어째서 항상 사모한다는 말 밖에 안하십니까

아미는 힘 없이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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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낭자!!!

지민은 아미를 와락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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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낭자....

굵은 눈물이 아미의 어깨위로 툭툭 떨어졌다

김아미

(당황하며) 왜 또 우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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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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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매일 힘 없이 누워있는 낭자의 얼굴을 보며 내 얼마나..!!

지민은 아미를 꼭 안고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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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흐윽...흑..흑

지민의 이런 반응에 아미도 눈물이 나오는 것만 같았다

김아미

제가...죄송해요...

김아미

제가..흑..

둘은 서로를 껴안고 서로를 위로하며 한동안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