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
07. 자르다


혹시 유정이랑 박지훈과 끊어지진 않을지 오만가지 상상을 하며 나의 주말을 보내버렸다 .


여주
아 , 스트레스 . .


김은지
ㅡ 는 은지님이 풀어주겠다 !


김은지
너 왜 내 톡 읽씹했어 나빴다 ..


여주
놀아달라고 보낸거 아니야 ?


김은지
뭐래 , 유정이가 나한테 이런 사이는 그만할까라고 톡이 왔거든 . 무슨 뜻인지 해서 ~


여주
뭐 ?

띵 ㅡ.

내 머릿속은 띵하는 소리가 울렸고 , 설마 .


여주
정말로 끊어진거야 ..?

몸이 무거워진건지 , 교실이 먼건지 . 평소보다 멀게 느껴졌던 교실을 도착했을때였다 .

역시나 박지훈은 교실에 앉아있었고 , 갑자기 들어온 내가 무슨일인지 궁금하다는 식의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


여주
...

우리 간에는 잠깐의 정적이 흘렀고 ,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


여주
너 , 유정이랑 끊어졌어 ?


박지훈
어 ? 아 ..


여주
말꼬리 흐리지 말고 말해 .


박지훈
헤어졌어 .

내 심장은 쿵 ㅡ 하고 떨어지는듯 했고 . 괜스레 짜증이 났다 .


여주
왜 ?


박지훈
내가 헤어지자 한건 아닌데 .


여주
그럼 누가 ..


박지훈
유정이가 먼저 .


여주
설마 .

지인까지 동원하며 이어지길 바랬던 유정이가 먼저 헤어지자 그랬을리가 없다 .

꿈일거야 .


박지훈
이건 사실이고 , 유정이가 먼저 우리 그만할까라는 문자를 보내왔어 .


여주
그걸 받아들였어 ?


박지훈
나도 아니었으니까 .


박지훈
겉으로 티를 잘 못내는게 나야 . 말만은 아끼려고 꾹꾹 담아두다가 먼저 말을 꺼내와주니까 내 마음의 답을 내뱉었던거고 .

말문이 턱 , 막혔다 .

섣불리였을까 ,

내가 이어주기에 도와줘서 서로의 마음도 확인을 안한채 사귀게 된 걸까 .


여주
그래서 .


박지훈
헤어졌다고 .

떨리는 다리를 지탱하기위해 잡고 있던 책상위의 손에 힘을 주었다 .


여주
왜 .. 아니라고 생각했던건데 .


여주
내가 추천해줘서 ?


여주
그래서 서로의 마음이 확인이 안돼서 섣불리 판단했다고 생각하고 헤어진거야 ?


여주
나 때문에 ?


박지훈
아니 ..


여주
그럼 . 뭔데 헤어졌어 .


박지훈
신경 쓰인다면서 .


박지훈
나도 신경쓰여 .

딱 ㅡ.

또다시 정적이 흘렀고 , 손에 힘이 풀리며 주저앉아버렸다 .

사실이구나 .


김은지
아니 이여주 뭐하는데 그렇게 달려ㄱ...


김은지
주저앉은게 여주고 바라보고 있는게 박지훈이지 .


김은지
응 .. 그래 ..

상황파악이 된듯 조용히 자리에 가서 앉아버리는 김은지다 .

다시 일어설수가 없었다 .

결국 나 때문이었다 .

모든게 .


자까
유정이랑 끊어졌으면 이제 여주랑 이어야겠죠 .


자까
어디서 잇지 여기서 여주랑 지훈이를 싸우게 해선 안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