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린
14_ 어쩌면 우린



최연화
헉-..

악몽으로 잠을 깨고,

핸드폰으로 시계를 보니 새벽 5시였다

그리곤 옆에 올려진 초콜릿을 보고 피식 웃었다.

어제_

서울과는 안 어울리는 집이었다

뭐..이곳은 가짜니까, 상관없지


정호석
내일 보자!



민윤기
푹 쉬어

하나, 둘씩 인사를 하고 차를 탔다


최연화
안 가?

김태형 빼고


김태형
나 내일부터 학교 가


최연화
알아

의미없는 대화 뿐이었다

하지만 딱히 나쁘진 않았다


최연화
날씨 좋다


김태형
그럼 이거 먹을래?

김태형은 나에게 초콜릿을 내밀었다



최연화
뭐야 뇌물이야?


김태형
아..그냥, 고맙다고


최연화
이거 나한테 줘도 돼?

라현이한테 주려던 것 같았는데



김태형
주는 사람 마음이지

기분 이상하게 만드는데 재주가 있네

전정국도 그렇고..


김태형
안 받아?


최연화
잘 먹을게, 근데 이번만이야


최연화
나중에 고마우면 다른 거 줘


김태형
어떤..

천천히 김태연이 했던 말을 되새겼다


김태연
_같이 맛있는 거 먹고, 사진도 찍고


김태연
_가장 중요한 건 힘들 때같이 있어주는 거지


김태연
_친구 그거 별 거 없어, 그냥 서로 믿어주면 돼


최연화
같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김태형
정말 그걸로 돼?


최연화
넘쳐

이윽고 김태형네 차가 왔고



김태형
알았어, 내일 봐!

난 조용히 손을 흔들었다

진짜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애써 지운 체


최연화
다시 잠들긴 애매하네

난 조용히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는 나 답지 않게 공부를 시작했다

나다운 게 뭐지 싶지만,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니까


최연화
어..

계속 풀다 막혀버렸다.

딱 타이밍 맞게, 준비할 시간이 되었다

드르륵-



김남준
...

어쩜 등교할 때마다 보기 싫은 얼굴인지

그러다 갑자기 생각났다. 얘 공부 잘하지?


최연화
남준아, 이것 좀 봐봐

난 무턱대고 책을 내밀었다


김남준
뭔데..

신경질 난다는 듯이 말했지만, 알빠인가

나한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최연화
이거 계속 풀었는데, 답이 안 나와


김남준
하..잘 봐

남준이는 한숨을 쉬고 문제를 차근차근 알려줬다

역시 이래서 다 남준이 남준이 하는구나?


최연화
오..고마워



최연화
덕분에 다음 문제 풀 수 있겠네

의자를 조심히 당긴 후,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김석진
..주야!!


최연화
아..어?


김석진
뭐하길래 사람 온지도 모른ㄷ..공부해?!


김남준
너도 공부 좀 해라


김석진
이야, 공부 잘한다고 어? 그럼 안되지


김석진
그리고 나 열심히 하고 있거든?


최연화
정신 사나워, 좀 앉아

드르륵-


도라현
우리 왔어!


정호석
야, 우리 반에 전학생 온대!



민윤기
또?


김석진
연화 같은 애면 좋겠다!

김석진 너 덕분에, 내가 뚫리겠어..


도라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