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아닐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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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자마자 나에게 달려오는 그.

여전히 오늘도 해맑다.



하성운
야 이여주우우우우우우우-

오늘도 어김없이 늘어지는 하성운의 말투에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여주
아 시끄러


하성운
작게 말했어..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따라하는 그.

설마 자기가 공유 같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이여주
야 공유 따라하지마ㅡㅡ 하나도 안똑같아



하성운
피-

살짝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삐진척 하는 그다.

이여주
아 귀여운척 자제 좀..;;


하성운
귀여운척이 아니라 난 원래 귀여운 건데..☆

...?

이여주
진짜 너 나한테 뒤진다



하성운
꺄아아아ㅏㅏㅏㅏ

미소를 띈 채 날 노려보며 뛰어가는 성운.

이여주
에휴...18살이나 먹고 저게 할 짓인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여주
야!! 그래도 놓고 튀는게 어딨냐!?

어쩔수 없이 성운의 뒤를 따라갔다.

이여주
으.. 왜 우리집은 아침에도 컴컴한 곳을 지나야 하는지..

몸을 부르르 떠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하성운
야.. 내가 있잖아 내가 지켜줄께..

자기가 더 떨면서.. 지켜주기는 개뿔..

이여주
하핳ㅎㅏ핳하하핫핳ㅏㅎ하 너 방금 존나 웃겼다. ㅋㅋㅋㅋ

그러자 피식 웃으며 변명하는 성운.



하성운
ㅁ..뭐래..

그렇게 이야기하다 걷다보니 벌써 집 앞.

이여주
나 먼저 드간다-

그러자 총총걸음으로 우리집에 따라 들어가는 성운.

이여주
니네 집 가아아 어짜피 바로 옆집이면서 왜 또 여기서 지랄이야아아



하성운
너도 맨날 우리 집 오면서..

이번엔 정말 삐친건지 토란진 채로 나의 옆집인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 성운이다.

그제서야 한숨을 돌리고 집에 들어가는데


이대휘
누나 누나 누나 나 오늘 역대급 신기록!! 원래 하루에 고백 2번 이상 받자나아 근데 오늘 7번 받음 ㄷㄷ

이번엔 또 동생 시키가 지랄이다.

이여주
아이고 참- 좋으시겠어요 동생님- 근데 내 손에 죽기 싫으시다면 님 먼저 입 다무세요^^

빠른 대처 그레잇-☆

맘 속으로 나 스스로에게 칭찬했다.

담날 아침이 밝았다.

이여주
야 하셍우니- 빨리 나와라-



하성운
오케 나감. 좀만 기다려.

원래 같으면 고개를 빼꼼 내밀며 "알겠옹 히힣" 하며 나왔겠지만 어제 삐친 것 때문인지 차가운 말투로 얘기하는 성운이. 안 그러던 애가 이러니까 뭔가 배신 당한 늨힘..?

우리는 5살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유치원, 같은 초등학교, 같은 중학교,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존나 친한 남녀사람친구다.

그래서 늘 학교는 같이 간다.

다들 정말 한번이라도 이성으로 보인적은 없냐며 꼬치꼬치 캐 묻지만,

ㄴㄴ.

전혀 never ever 정말 단 한번도 없다.

아하ㅏㅏ 왜 이 이야기로 흘렀지..?


하성운
...

쨌든 성운이는 안좋은 표정을 지으며 밖으로 나왔다.

이여주
뭐야.. 야! 하셍운!! 너 머리 안 감았지?

가는 도중에 원래 진짜 시끄러웠을 성우니인데.. 한마디도 안해서 어색했다. 그래서 태클 한번 걸어봤는데..



하성운
감았는데.

이런 슈발. 니가 그렇게 얘기 하면 더 어색해지자나!!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 왔다.

휴.. 존나 어색해 죽는줄..


다현
뭐야뭐야 둘이 싸웠어??

내 단짝 다현이다. 눈치하나는 우주최강.. ㄷㄷ

이여주
아니.. 뭐.. 그냥..

대충 대답을 하고 하성운을 바라봤다.


여전히 점잖게 있는 성운이.

근데...


눈이 마주쳐버렸다.

.

..

...

글자수_1440.

1화_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