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14.3년 후


문별이와 정휘인의 방

알람 소리) 띠리리리리리링


정휘인
으어... 지금 몇시..지이이이이?!

08:30 PM

정휘인
8시 반?!?!?!?!


정휘인
이미 30분 늦었잖..!


정휘인
이왕 늦은 거 걍 천천히..


정휘인
아... 애들이 안일어 났잖아...


문별이
우움...

문별이는 비몽사몽한 듯 환한 불빛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정휘인에게 말한다


문별이
거기서 뭐해?


정휘인
아... 우리 지각이야... 8시 반...


문별이
히이이이이?!


문별이
잠만...


문별이
오늘 주말인디...


정휘인
히이이이이이이?!

철컥


김용선
비몽사몽) 뭐야 뭔 일이야...


안혜진
비몽사몽) 왜 갑자기 소리를...

정휘인은 시계를 가르켰다


김용선
헤?!


안혜진
오마갓...

둘은 황급히 뛰어나가 방으로 들어간다


문별이
쟤네도 모르나봨ㅋㅋㅋㅋ


정휘인
지금 그 말 나 놀리는 거 아니지..?


문별이
아... 크흠..! 아니지... ㅎㅎ


김용선
야 너네 뭐해? 안챙겨?


문별이
오늘 주말인데?


김용선
...


안혜진
정휘인 너 뒈졌어


정휘인
아아아아악! 미안해!!!!

그 순간 집 초인종 소리가 들려온다


문별이
이 시간에 누구지


김용선
오빠인 것 같은데?


문별이
에?


안혜진
김태?


김용선
(끄덕)


정휘인
왜 왔지?

문별이는 문을 열어 주었다


김태형
안녕!


김용선
여기 왜 왔어?


김태형
너 여기 있다고 해서


김태형
엄마가 데려오래 나이가 몇인데... (귀찮


김용선
뭐지 그 귀찮다는 표정?


김태형
크흠... 가자


김용선
지민 오빠는?


김태형
걔 오늘 바쁘데


김태형
치... 바쁠게 뭐가 있어서...


안혜진
같이 가요


정휘인
니가 왠열?


안혜진
용똔 없으면 노잼


문별이
그 말 우리 재밌없는...


안혜진
맞아


정휘인
(마음의 상처)...


문별이
(마상)...


안혜진
빠


김태형
우리 이제 갈게


김용선
빱빠~

쾅

그렇게 문별이와 정휘인만 남게 되자 집 안은 정적만이 흘렀다


문별이
...


정휘인
...


문별이
(이 기분 싫어)

문별은 좀 길었던 정적을 깼다


문별이
이제 뭐하지?


정휘인
그르게...

정휘인은 의문이라는 듯 말을 꺼낸다


정휘인
근데 지민 그 오빠는 취미도 없으면서 도대체 뭐가 바쁘다고...


문별이
가루...


정휘인
응?


문별이
창문 난간 위에 엄청 뽀앟고... 하얀 가루...

문별이의 머리는 깨질 듯이 아파온다


문별이
으...

머리 통증과 동시에 3년 전 문별이의 병실 속 상황이 떠오른다


박지민
문별이씨?


박지민
3년만 기다리세요 ㅎㅎ

문별이에게 정휘인의 목소리가 서서히 들려온다


문별이
흐으...


정휘인
괜찮아?!


문별이
하아...

문별이는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벽에 기대 주저앉는다


문별이
흐으...


정휘인
별아 왜 그러는 거야?


정휘인
병원 가자


문별이
3년...


정휘인
응?


문별이
눈웃음...


문별이
하얀 가루...


문별이
다 지민 오빠야...


정휘인
그게 무슨 소리야...


문별이
으윽...


정휘인
무슨 말이야? 정확하게 말해줄 수 있어?


문별이
지민 오빠... 3년만 기다리라 했어...


문별이
나 처음 입원했던 날에...


정휘인
어..?


문별이
너가 나 무시했던 날...


문별이
그날... 그날에...


문별이
어떤 의사가 3년만 기다리래...


문별이
근데... 3년 후가...


문별이
그 오빠가 말한 3년 후가...


문별이
다 밝혀진다던 3년 후가...


문별이
오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