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오랜만이에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겨우 3개월만인데, 저는 왜 3개월이라는 시간이 이리 길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3개월이나 됐는지도 몰랐지만요.

다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잘 지내셨었다는 답이 들려오면 좋겠네요.

저는 그동안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좋게 바뀐 것도, 나쁘게 바뀐 것도 아니지만 겨우 3개월이란 시간 안에 크게 바뀐 것 같아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걸 한 분이라도 보시면 좋겠네요. 아직까지 제 옆에 누가 있어주실 거라는 생각은 사실 안 하고 들어와서 큰 기대는 없어요.

포토카드가 제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고, 포토카드로 인해 많은 것을 얻어서 절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새로운 것에 빠지면서 그동안 매우 소홀했죠. 차라리 떠나버릴까 생각도 했어요. 저를 그닥 아끼는 사람이 없는데 굳이 있는 건 미련한 짓 아닌가 해서요.

그런데 사실 제가 엄청나게 미련하거든요. 너무 미련해서, 한 번 정준 모든 것에 질척대요. 그래서 포토카드에도 더 질척대고 싶네요.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남은 내 님이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조금 더 질척대겠습니다. 이리 오랜만에 새벽에 와서인지 이런 말만 나오네요.

해드리고 싶은 말도 많았고, 지금도 뭔가 많이 말씀드리고는 싶은데 정리되지도 않고 그게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전부터 너무 감사했어요. 1년, 2018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제게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셔서요.

대상이 누가 되었건, 모두에게 감사해요. 제 작품을 한 번 읽고 가신 분도, 오랫동안 곁에 있어주셨던 분도. 그 모든 것이 제겐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포토카드에 오랜만에 접속했는데, 그닥 바뀐 건 없었지만 조금 슬픈 게 하나 있더라고요.

제가 한 때 너무 즐겨보던 여러 작품들의 작가님들이, 한 분도 빼놓지 않고 다 지금은 연재를 안 하신다는 거예요. 확인해보고, 너무 슬프더라고요.

한 때 내가 좋아하던 분들이, 이젠 다 가버리셨구나. 나만 이렇게, 아무도 없는데 미련한 짓하는 거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냥, 새벽이라 그런지 오랜만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얘기를 마구 늘어뜨리고 싶네요.

내 님들, 모두 너무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제가 이 곳에 있는 시간동안 한 분이라도 옆에 있어주시면 좋겠네요. 정말 말 그대로 한 분이라도.

하지만 모두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니, 모두 떠나가셔도 이미 지금이 모두 떠나가신 후라도 포토카드를 마음속에 잘 새겨둘게요.

포토카드가 누군가에겐 그저 팬픽만을 추구하는 앱일 수도 있죠. 물론 저도 처음엔 그랬고, 그것엔 정답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의 반대로 팬픽과 소통 모두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분명 많으리라 생각해요. 3월쯤까지의 저도, 심지어는 지금까지의 저조차도 그 쪽이고요.

그러니까 한 마디로, 포토카드는 제게 너무도 의미있는 앱이었단 거예요. 포토카드에서 만난 분들의 영향이 어쩌면 가장 컸을 거예요.

앞으로도 글을 올리기엔 제가 좀 많이 쉰 것 같아, 일단 상황을 차차 보고 뭐라도 올릴 만한 상황이면 작품을 올리도록 할게요.

또 이런 쓰잘데기없는 말을 하면서 찾아올지 모르겠네요.

하여튼 늘 고마워요, 내 님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