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02 · 헬기에서




헬기에 올라탄 그와 나는 자리에 착석했고,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나는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 하며 폰을 켜들었고, 이어폰을 낀 채 유튜브를 봤다.

그렇게 한 30분 정도가 좀 조용했나,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나는 두 귀에 꼽힌 이어폰을 빼며 그에게 나를 불렀냐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아니오' 역시 딱딱한 말과 중저음의 목소리 톤으로 나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최여주
근데... 우리 어디 가요?

+
아, 대피소 가는 겁니다.

최여주
또 말투는 왜 이렇게 딱딱하고...

+
제 성격이 원래 그런 겁니다.

+
신경 쓰지 마십시오.


방독면을 써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눈은 토끼의 눈처럼 동그랗고 초롱초롱 빛났다.

나는 그의 정체(?)를 꼭 알아내겠다는 집념함에 그에게 질문을 마구마구 던졌다.


최여주
저.. 이름이 뭐예요?

+
아, 이름 말입니까?

최여주
네-ㅎ

+
그건... 곤란할 거 같은데-

최여주
피이-

최여주
그러는 게 어딨어요..!

+
음-


전정국
전정국,

최여주
네?


전정국
전정국이 내 이름이라고-ㅎ

최여주
오오-!

최여주
그럼 나이는요?


전정국
그게 왜 궁금한데요?


또 나왔다.

딱딱한 저 말투.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


최여주
이유는 없죠?


전정국
24살입니다.


토끼 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 톤에 딱딱한 말투.

좀 반전이었다.


최여주
그리고..!


전정국
..?

최여주
그 딱딱한 말투 좀 어떻게 해봐요!!


전정국
왜 그럽니까?

최여주
정 없어 보여-


전정국
이게 뭐가 어때서.

최여주
되게 무섭고 정 없어 보인다고요-

최여주
부드럽게 말해봐요


전정국
부..드럽게..?


그의 눈은 네비와 운전석 앞에 둘러싸여 있던 유리를 보고 있었고, 고개를 옆으로 갸웃거리며 말하였다.


최여주
네, 부드럽게요-!


전정국
한 번도.. 안 해봤습니다.

최여주
몰라요, 몰라요

최여주
님이 알아서 잘 해봐요..!


전정국
푸흡-


전정국
나보고 해보라 더니, 이젠 알아서 하라고 하네요

최여주
오, 웃었다.. ㅎ

최여주
그리고 아까 말한 거처럼 말하는 게...!

최여주
부드럽게 말하는 거예요


웃으니까 겁나 잘생겼네...

그리고, 딱딱한 말투 고치니까 얼마나 좋아..!

괜히 쫄았네...



아니..

제가 최대한 기억해서 쓸려고 하는데...제 기억력이 좀 금붕어거든요??

기억이 안 나요...🤦🏻♀️

그냥 리메이크로 갈까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세일미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