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랑 몸이 바뀌었어요
칠칠


큰일났다.. 강이가 내 팔을 붙잡고 집 밖으로 나왔다.강이는 원래 내 일에 예민해서 들키는건 시간 문제이긴 했지만..이렇게 들켜버리네


송강
"...아니지?"


최여주
"무,뭐가?"


송강
"..내가 방금 티비에서 본 사람이 너가 말한 애야?"


최여주
"강아 그게.."


송강
"예은이는 모르지"


최여주
"응.."


송강
"나도 입 닫고 있을게"


송강
"..대신 걔가 힘들게 하면 나 진짜 싸우러 갈거야"


최여주
"아 그런거 아니야.. 그리고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니고"


송강
"아직?.."


최여주
"큼! 하여튼 너 말하고 다니기만 해봐라 진짜 죽인다"


송강
"내가 어디가서 입 털고 다닐 애로 보이냐"

..그건 아니지. 입 하나는 진짜 무거운 애니까..


최여주
"밥이나 먹자"


수빈
"누나 뭐 해?"


최여주
["어제 봤던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


수빈
"..그 남자?"


최여주
["응~ 수빈이는 밥 먹었어?"]


수빈
"아직 못 먹었어 지금 촬영이라서"


최여주
["어떡해..촬영 끝나면 얼른 챙겨"]


수빈
"누나 이따 우리 회사 올 수 있어?"

왜 이렇게 기분이 싸하지.. 어제 봤던 그 형이 너무 거슬린다. 여주 누나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어


최여주
["그래도 돼?! 나 그럼 준비한다?"]

누나랑 전화를 끊고 멤버들에게 다가갔다. 내 표정이 좀 안 좋아보였는지 제일 먼저 눈치챈 태현이가 물어봤다.


태현
"왜 이렇게 울상이야"


수빈
"어제 누나 친구 봤는데 잘생기고 키도 크더라?"


태현
"형보다 컸어요?"


수빈
"아니 그냥 비슷했어. 근데 그 형이 누나 보는 눈빛도 나랑 비슷하더라"


태현
"..."


태현
"놓치기 전에 고백해요"


연준
"뭘 고백해?"


연준
"여주한테? 드디어?"


휴닝카이
"뭐요? 드디어 사귄다고요?"


범규
"뭐라고? 언제부터 사겼는데!"


수빈
"...아니 왜 말이 이렇게 와전이 돼"

조금 마음이 조급해진다.


최여주
"왔어? 내가 떡볶이 좀 사왔는데..이미 밥 먹었으려나"


범규
"대박 나 떡볶이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애들이 좀비들처럼 우르르 몰려왔다.

얘들아 천천히 먹어 천천히...


수빈
"..누나 일찍 와있었네?"


최여주
"응 너가 일찍 오라며~"


수빈
"오는데 안 힘들었어?"

수빈이가 다정하게 물어봐주는게 왜 이렇게 설레고 기쁜지..

너 본다고 티 안나게 꾸미긴 했는데 예쁘게 보일련지 모르겠다.


연준
"여주야 이거 혼자 다 들고 온거야?"


최여주
"아..앞에서 스탭 언니가 도와주셨어"


태현
"언..니? 말까지 텄어요?"


최여주
"나 인싸잖아"


태현
"..."


태현
"누나 친구 저희말고 또 있어요?"


최여주
"태현이가 말로 사람을 패네?.."


범규
"누나는 안 먹어요?"


최여주
"나 아침에 밥 먹었어 너네 많이 먹어"

아침에 해장했어^^..입맛이 없어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조신해 보여야지


수빈
"누나 내 작업실 갈래? ..말 할 것도 있고"


연준
"..그, 그래 그래 너희 둘이 다녀와 우린 천천히 먹고 있을게!"


최여주
"응?.. 할 말이 있다고? 여기서 하면 안되는 말이야?"


태현
"거 참 눈치 더럽게 없네"


휴닝카이
"야!.. 조용히 해" (중얼)

수빈이의 개인 작업실에 다다랐을 때 수빈이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었다.


최여주
"수빈아 괜찮아?"


수빈
"아! 어어 괜찮아"

뭔데 저렇게 떨어.. 뭔 일 있나 요즘 많이 힘든가?

작업실에 들어가 자연스레 소파에 앉으니 수빈이가 의자를 끌고 와 내 앞에 앉았다.


최여주
"할 말이 뭔데 이렇게 비장해"


수빈
"...어제 내가 한 말 기억나?"


최여주
"어제 한 말?.."

!... 당연히 기억이 난다. 날 좋아한다는 그 말

잊을수가 없지 얼마나 설렜는데


최여주
"응 기억나"


수빈
"내가 한 말 진심인거 누나가 알아줬으면 해서"


최여주
"..."


수빈
"그.. 내가 원래 표현을 잘 못해서 그러는데.."


수빈
"난 그게..내 딴에는 용기내서 말 한거여서.."


최여주
"너 지금 나랑 사귀자는 말 돌려하냐?"


수빈
"..."


최여주
"맞아?"


수빈
"..응"


최여주
"풉... 너 진짜 귀엽게 뭐 하는거야"


최여주
"난 또 무슨 말 하나 했네. 내 대답은 당연히!.."


최여주
"으아!.."

말을 끝맺지 못했다.

수빈이가 날 와락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수빈
"나 누나 진짜 좋다..너무 좋아"


최여주
"..나도 너 좋아"

나도 조심스레 수빈이의 등을 감싸 안았다.

사실 수빈이가 커서 끌어 안기도 벅찬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품에 안기려 든다.

꼭 덩치 큰 강아지 같네

_______끝

드디어 사귄다 호오롤로로롤

여러분 신작 '호구와트에서 널 기다려'도 재미있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