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랑 몸이 바뀌었어요
십삼


설마 수빈이랑 친한 형이 저 사람이야?


수빈
"응 내 여자친구. 예쁘지"


영훈
"..엄청"


수빈
"누나 뭐 마실래? 나 여기 단골이라서 웬만한 술은 다 알아"


여주
"으응.. 나는 아무거나"

신경 쓰지말자..내가 뭐 죄 진 것도 아니고 그냥 좀 의외인사람이라 놀란 것 뿐이잖아?

수빈이가 해맑게 웃으며 주문을 했다. 근데 여기 진짜 분위기 좋다.


수빈
"진짜 오랜만에 누나 얼굴 보니까 설렌다"


여주
"우리가 별난 커플이긴 하지"

사귀는 동안 내 얼굴을 갖고 있는 수빈이를 더 많이 봤다가 진짜 수빈이를 보니 기분이 몽글몽글 하긴 하다.


여주
"아 맞다 수빈아. 나 복학 해"


수빈
"아 진짜? 이제 고생 하겠다 공부 하느라.."


수빈
"잠시만.. 몸 바뀌면 내가 공부 해야 하는거네?...."


여주
"..."


여주
"내가 방법 찾아볼게.. 네 본업까지 망칠 수는 없으니까"


수빈
"천천히 찾아도 돼. 대학 생활 하고 싶었는데 재밌겠다!"

아니야 수빈아 좆 같을걸?..다시 생각해봐..


영훈
"수빈아 안주 더 먹고 싶은 거 없어? 해줄게"


수빈
"오 뭐야.. 연준 형이랑 왔을 땐 한번도 안 해주더니"


영훈
"여친 분도 오셨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허허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평소 같으면 감사하다고 백번 절 하겠지만 이 분은 뭔가 부담스럽다.


여주
"감사합니다"


영훈
"다음에 또 와요"


여주
"네 다음에도 수빈이랑 같이 올게요!"


영훈
"뭐.. 친구분이랑 오셔도 되고. 편하게 와요"


여주
"네 그럴게요!"

응 안 와..올 일 없고...

대충 눈 인사를 하니 그 바텐더 분이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수빈이를 보니 표정이 묘했다.


여주
"왜 그렇게 봐?"


수빈
"아니 그냥 뭔가.."


수빈
"아니다. 누나 이거 먹어봐 맛있어"


여주
"헤헤 오늘은 누나가 쏜다!"


수빈
"어어 내가 데려온 건데 그럴 수 없지"

서로 웃으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한 시간 두 시간 조금 넘어갈 즈음에

둘 다 존나 취하고 말았다.

매니저
"어우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요 수빈 씨!"


수빈
"아 혀엉- 오랜마네 쉬자나요~ 그쳐?"


여주
"맞아 우리 쑤비니 말이 다 맞지이!!"

매니저
"아이고 염병.. 앗 이게 아니고"

매니저
"여주 씨는 집이 어디예요?"


여주
"아 저는"


수빈
"안 돼 우리 누나 못 보내..."


수빈
"혀엉.. 누나 보내지마요"


여주
"쑤비나 나 내일 학교 가.."


수빈
"아 절대 못 가.. 누나 나랑 같이 있어. 응?"

매니저
"하하 시발"

매니저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였다. 이것들이 술을 코로 마셨나!.. 잔뜩 취해 눈도 풀리고 혀도 꼬이는 둘을 어쩌지를 못 했다.

그래 차라리 숙소로 데려가는게 안전하겠다.. 여주 씨도 술 깨면 집 보내는 게 맞겠지

매니저는 생각을 다짐 하자마자 숙소로 향했다.

...뭐야 꿈인가. 주위를 둘러보니 수빈이와 내가 한 침대에서 나란히 자고 있었다.

엄마야 일어나자마자 잘생긴 거 봐서 진정이 안 될 것 같아!..

심장이 콩쾅콩쾅 뛰는 걸 보니 아무래도 꿈은 아닌 듯 싶었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니 이른 아침이였다.


여주
"휴..지각 할 줄 알았는데 일찍 일어나서 다행이다"

조용히 혼잣말을 하자 그 소리에도 민감했는지 수빈이가 꿈틀 거리며 내 허리를 끌어 안았다.


수빈
"가지마.. 나랑 더 있자"


여주
"뭐야 최수빈~ 아침부터 설레게 이럴거야?"


수빈
"뽀뽀"


여주
"..크흠."

쪽-

짧게 입을 맞추며 수빈이의 엉덩이를 토닥이자 수빈이가 움찔 하더니 기분 좋게 웃었다.


수빈
"학교 끝나면 데리러 갈까?"


여주
"큰일 날 소리 하네! 안 돼"


수빈
"아 왜.. 오늘까지가 쉬는 날인데 응?"


여주
"아무튼 안 돼"


수빈
"너무 칼 같이 거절하네"


여주
"누가 보면 어떡할려고!.."

벌컥-!


범규
"누가 보면 안된다고? 뭐야 둘이 뭐 할려고 했어"


여주
"..."


범규
"대박 지금 내가 생각하는 그런건.."


수빈
"아 뭐래 최범규! 빨리 나가"


범규
"와.. 나 나가면 뭐 할려고 둘이"


수빈
"저게 진짜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범규가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는게 너무 웃겼지만 괘씸했다. 이게 머릿속에 뭐가 들었나


여주
"범규야 라면 끓여주라.."


범규
"참 나. 라면 끓여주려고 들어온거 아니거든? 연준이 형이 불러서 온거거든?"

연준이가? 새침한 범규에게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주섬주섬 일어나자 그제서야 수빈이도 일어났다.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연준이가 어설픈 해장국을 끓여 식탁 앞에 놓아두고 있었다.


여주
"엄마야~~~ 뭐야?"


연준
"으휴 너네 둘이 어제 꽐라된건 기억나냐"


여주
"역시 우리 리더 최고"


수빈
"와...진짜 나 혼자 취해서 오면 이런거 안 해주면서"


연준
"어제 여주가 우리 칭찬 존나 해준 거 알아?"


연준
"기분 좋아서 해준다 내가"


여주
"응? 내가 무슨 주접을 부려"

연준이가 숟가락을 건내주며 천천히 맞은 편에 앉았다. 아니 얼른 말해봐!..


연준
"너 진짜 기억 안나는구나"

존나 웃겼어 너.

연준이가 곧바로 하는 말을 듣고 기절 할 뻔했다.

아니 쪽팔려 뛰쳐나가고 싶었다.

(어제)


태현
"혹시 돌았나?"


태현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으.. 술 냄새"


범규
"아니 저번보다 더 많이 마신 것 같은데? 어우! 정신 좀 차려봐 둘 다"


여주
"우응..범규../&::@.."


범규
"뭐? 뭐라고?"


여주
"범규..와랄라.."


범규
"...뭐라는 건지 모르겠어. 이 누나 어떡해? 방에다 던지고 나올까?"

범규가 매우 황당한 표정으로 멤버들을 보며 말 했다. 그러다 여주가 갑자기 크게 소리치는 바람에 모두 놀랐다. 수빈이 빼고


여주
"최밤규!!!!!너어 존나 귀여워서..입에다 넣고 와라랄라 하고 싶다고옼.."


범규
"소름돋게 왜 이래? 무슨 와랄랄라야 누나"


여주
"아악! 범규 턱선에 베일 것 같아아악!!"


연준
"갑자기 왜 급발진이야!.. 너 조심해 넘어ㅈ.."


여주
"최연준 너느은.. 존나 웅낭냥 거리고 말이야..어?..너 그렇게 안 생겼으면서.."


연준
"나?..내가 어떻게 생겼는데"


여주
"여자 백만명 울릴 것 처럼 생겼다 이 말이야..."


연준
"..."


연준
"이건 욕이야 칭찬이야?"


휴닝카이
"여주 누나 술 취하면 주접 부리는 타입인가? 대박 대박"


태현
"누나 저는요?"


여주
"태현이?..우리 태현이는"


여주
"못 하는 게 없어.. 춤도 잘 추지이.. 노래도 잘 부르지.. 공부도 잘 하고오..게다가 얼굴도 잘 해.."


태현
"오케이 만족"


휴닝카이
"으흐흐 누나 저는요 저는요?"


여주
"으응..우리 휴닝이는.."

털썩-


휴닝카이
"..."


휴닝카이
"뭐야? 자는거야 내 차례에서?"

여주가 휴닝이를 바라보다 그대로 소파에 엎어져 잠에 빠졌다. 다들 그런 여주를 어이없게 바라보다 빵 터졌다.


범규
"진짜 웃겨 여주 누나..어떻게 저래?"


태현
"생각해보니까 누나도 모아잖아"


태현
"맨날 보다보니까 까먹는데 누나도 우리 팬이였어"


연준
"하여튼 귀엽다니까 둘 다"


휴닝카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차례에서 잔다니까요? 이건 노린거야"

다들 휴닝이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나란히 자고 있는 수빈이와 여주를 바라보았다. 정말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