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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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래서 왜 불렀어?

음료수를 한 모금 길게 마신 여주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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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그게....

갑자기 후드티에 있는 모자를 앞으로 끌어어오더니

자신의 얼굴이 거의 다 가려질 정도로 모자를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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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할 말이 있어서

'이 오빠가 갑자기 왜 그래....?'

푹 내려간 모자 사이로 희미하게 빨개진 듯한 볼이 보였다.

김여주

무슨 할 말?

진지하게 할 말인 것 같아, 의자를 앞으로 끌어앉아서 손으로 턱을 괴었다.

나를 빠르게 훑어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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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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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 좋아해

김여주

어? 그게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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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아니 나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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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넌 윤기랑 사귀고있고 내가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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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숨기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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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미안해, 내 말 무시하고 계속 윤기랑,

김여주

나, 헤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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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김여주

오빠도 참 타이밍 신기하네, 나 아까 헤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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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헤어졌다고...?

김여주

응, 헤어졌어

잔뜩 웅크렸던 어깨가 조금씩 펴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어느새 태형은 아까의 부끄러움 가득한 모습은 사라지고 없어진 채,

여주를 바라보며 얘기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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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왜 헤어졌는데?

김여주

......그건 말 못해

태형도 지민의 친구 중 하나였다.

여태까지 숨겨왔던 것을 자신이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 여주가 결국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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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 그럼 그건 안 물어볼게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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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뭔지는 모르겠는데, 너 윤기 안 좋아진거 아니지

김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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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울고 있잖아, 너

어제 얼마나 울었는데 아직도 남은 눈물이 있었나보다.

안 좋게 헤어져서 더 그런걸까....

눈물이 흐르는것도 모르던 여주가 놀라서 가만히 있으니 태형이 손을 뻗어 한손으로 한쪽뺨을

감싸더니 손가락으로 눈물을 쓰다듬 듯이 닦아주었다.

김여주

나, 난 괜찮아....!

놀라서 뒤로 물러나려 하자 그런 여주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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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말해봐, 아직도 윤기 좋아해?

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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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솔직히 안 좋아했던거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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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많이 좋아했지? 그치?

김여주

..... 좋아했어, 아니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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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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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빨리 전화 걸어

김여주

어? 누구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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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민윤기, 이렇게 놓칠거야?

김여주

아니, 그래도 다시 못 만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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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가 포기하면 내가 희망 걸어도 되는거야?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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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너 채가도 되는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