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악마님

2화. 전정국, 악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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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계약서 한 번만 더 읽어봐주라, 정국아

만신창이가 된 태형은 정국의 옆에 앉아 한 번 더 부탁을 했다.

그런 태형의 태도에 정국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서류를 읽었다.

꼼꼼히 서류를 읽던 정국은 눈이 동그랗게 커진 후 서류를 다시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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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도 영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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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할게, 가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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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어? 갑자기? 너 싫으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오려고 했는데..

태형의 말을 들은 체도 안 하고 정국은 벗어뒀던 코트를 다시 입으며 일어섰다.

갑작스러운 정국의 반응에 태형은 서류를 챙겨들고 자신의 겉옷을 어깨에 걸친 후 먼저 떠나는 정국의 뒤를 빠르게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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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얘가 어디 산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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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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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가자

태형과 정국은 나란히 선 채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없어졌다.

태형과 정국이 있었던 공간엔 차갑게 식어버린 빈 커피 잔 만 있다.

<치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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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치킨집 사장님

어 그래, 수고했어

치킨집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 지도 어느덧 5개월이 되었다. 이젠 눈 감고도 치킨 포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여주가 늦은 시각 가게 문을 닫고 바깥에 나왔다. 찬바람이 세게 불자, 여주의 손은 주머니 더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었다. 목에 칭칭 감은 목도리를 콧등까지 올리곤 다시 바람과 싸우며 걸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다. 학생 때만 해도 이모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으나, 성인이 되고 난 후 부터는 이모는 말렸지만, 나는 자신의 양심에 찔려 짐을 싼 후 나왔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나는 죽어라 일하며 돈을 벌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여주는 대학교 4학년 23살이 되었다.

의미없는 시간들이 흐르면서 나는 삶이 투명해졌다. 행복이란 것을 누려본 적이 없었다.

<여주의 집, 옥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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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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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따뜻한 집을 원하나,

온기 하나 없는 집에 불을 켜자마자 소파에 다리를 꼰 채 앉아있는 낯선 남자있었다.

나는 뒷걸음질 치며 다시 집 밖으로 나왔다.

문을 닫고 서 있는데 이번엔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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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말을 하면 들어주는 척이라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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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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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제야 그 말을 하는 군

정국은 보기 좋은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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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 이름은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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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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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악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