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집에는 최애가 산다

그 곡 - 01

00:00 AM

인적이 드물고 시내에 끝 쪽에 자리잡힌 카페에서 우리는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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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제 저녁에 보내드린 파일...그 음악은 들어보셨나요?"

"네.. 어렸을때 하도많이 들었는데 오랜만에 듣다보니 반갑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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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오...그럼 그 곡 칠 수 있나요?"

"물론이죠..!"

나는 그 곡을 10살때부터 쳤었다. 날짜도 정확히 기억한다.

2004년 3월 8일.

사실은, 부모님 기일이다.

10:00 AM

2003-03-08-월요일. 어느 한 병동.

"의사 선생님! 엄마하고요...아빠하고요! 보고싶어요.. 수술 언제 끝나요?"

의사

"....ㅇㅇ아... 진짜....정말 미안하다..."

의사선생님은 눈물을 쏟아내며 나를 안아주었다. 그때 고작 10살 밖에 안됬었던 나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직김적으로 이것만은 알수있었다. 그 일은 결코 좋은일이 아니란걸.

의사선생님과 손을 잡고, 약국에서 주는 비타민을 와그작 씹으며 응급실문을 나서는 순간.

덜컹...덜컹...

나는 보고 말았다.

덜컹대며 바퀴를 굴리면서 이동하는 간이침대 위에 흰 천으로 덮인 엄마의 손목에 걸려있는 꽃 팔찌를.

"엄마한테 내가 준건데...!!"

"엄마아!!!! 엄마아...!"

그렇게 강제로 집에 끌려왔고. 이모에게 소식을 접했다.

엄마는 간암으로 사망. 아빠는 엄마가 죽자 화장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졸라 자살.

그때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과분한 나이였고 충격이 커서 실감조차 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멍하니 피아노로 그 곡만 쳤었던거 같다.

그 시절, 거실 구석 한 켠에 자리잡은.

지금은 초라하고 볼품없는 늙은 피아노지만 그때만큼은 그 무엇보다 따뜻하게 나를 위로해줬던 그 곡과 피아노.

그덕에 나는 지금의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것도 추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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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저기...ㅇㅇ씨...?"

"앗 죄송합니다...제가 자꾸 멍을 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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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뇨. 괜찮아요."

"그러니까 아까 하시던 말씀이...가요풍으로 느낌을 살려서 치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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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네. 그리고 클래식은 일단 클래식이니까 느낌을 더 가요쪽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저희 그룹하고 콜라보하시는건 어떤가요?"

"윤기씨 그룹이라면.. 방탄소년단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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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 모르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계셨네요? 맞아요. 방탄."

아...그렇게 웃지마요오....코피날거같아..

"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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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러면 일단 저희 소속사 측 하고 계약을 해야하는데.. 목요일날 시간 되시나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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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12시까지 저희 아파트 정문으로 나오시면 매니저형이 차로 이동해드릴거에요. 그거 타시고 계약 끝나시면 그 건물 3층 작업실로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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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 그리고 이따가 비트 파일로 보내드릴테니까 맞춰서 연습해오시면 됩니다."

"네..네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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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목요일날 봐요~"

"아.... 내가 사는 이유를 이제 알겠어.."

띠링

"어 파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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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연습 열심히 하세요'

"후하후하.. 아파트 뽑아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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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여~지미늬~! 휴가 이틀남았는데 뭐하고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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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저야 뭐 부모님 뵙고, 친구들이랑 놀고 그랬죠. 근데 형이 왠일로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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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우리...그 뭐냐.. 목요일날까지 숙소에서 모이기로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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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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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근데 우리 이번 앨범 타이틀곡을 ㅇㅇㅇ피아니스트랑 같이 작업할거거든? 그러니까 바로 작업실로 오라고. 숙소로 가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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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았어용~ 근데 어떻게 섭외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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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건 너가 알 필요없고. 애들한테 다 전해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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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아니 잠깐 형! 그건 형이 채팅방에 올려도 되잖...'

전화가 신호음과 함께 빠르게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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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으어아악!! 윤기형 진짜아~!!'

서열7위는 오늘도 이렇게 몸부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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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모닝

안녕하세요.작가 지모닝입니다. 드디어 인사를 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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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모닝

이번 (그 곡) 시리즈는 다소 무거운 내용이 들어가있습니다. 주인공의 과거와 아픔들을 다루고있는 내용이죠.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이 조금 늦어질수도 있고, 오늘처럼 분량이 적을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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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모닝

참고로 <내 옆집에는 최애가 산다> 에 들어가는 모든 내용은 다 픽션이고, 겹치는 내용이 있다면 우연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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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모닝

앞으로도 많은 관심부탁드리고, 이 소설을 봐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사랑합니다.